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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때 어떻게 할까요

고민 조회수 : 2,938
작성일 : 2022-12-30 22:59:09
원래는 명절전날 시댁 가서 자고 당일에 왔어요.
며느리들 여럿이지만 사별 이민등으로 저만 남아있었고요. 그냥 가서 제 가족이 먹으니까 음식도 해가지고 가고 가서도 하고 그래서 당일에 시댁 가족들 먹이고 집에 왔어요 그런데 사별하신 아주버님이 재혼을 하신거에요. 저보다 많이 어린사람과요.
그런데 그 어린 형님이 시댁 부엌에는 안들어가는가봐요. 코로나때문에 저희가 이년정도 명절에 당일엔 못다고 따로 가서 얼른 뵙고 오고 그랬고 그땐 대가족이 모일일이 없어 몰랐는데요. 제가 없을땐 항시 어머님이 아주버님 가족과 외식을 한다던가 하고 집에 오셨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저는 이십년을 한번도 명절이 어머님과 외식한적 없었고 제가 음식을 해야 했어요. 시켜먹는것도 안된다고 다 맛없다고 하셔서 그냥 맞춰드린거죠.
뭐 아이들 크기 전엔 매달 내려가 뵜지만 아이들 고등학교부터는 명절에나 보고 일년에 저랑은 두어번 보는 정도였으니까요.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그냥 참으면 되는거니까요.
그런데 새 형님이 온다음엔 좀 이상한거에요.
어머님이 저더러 음식을 하라고 시키고 상을 다 봐놓으면 새형님이 와서 수고하셨다고 하고 먹고 그냥 가요. 설거지도 음식도 다 제 차지가 된거죠.
예전에 형님이 없을따 혼자 다 한거랑은 좀 달라요. 이상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지난번 추석땐 그냥 차막힌다고 애들 아빠에게 당일에 가서 뵙자고 그랬어요. 그러고 아주버님께는 내려간다는 말을 안했고요. 어머님께도 두루뭉실 명절 다음날이나 간다고 해놓고 당일에 그냥갔어요.
그랬더니 어머님과는 그 전날 식사를 밖에서 하고 당일엔 처가를 갔다고 그러더라구요.
저희가 내려간 시간이 점심때고 갈비를 사가지고 가서 같이 먹고 저녁은 저도 사먹자고 했어요.
그냥 명절 당일 문연데도 없을건데도 막 나가자고 해서 사먹었는데 어머님이 맛탱이도 없다 집에서 해서 먹지 사먹는다고 그러셔도 그냥 무시했어요.
근데 이번은 설이잖아요.
설은 그래도 서로 세배도 하고 다 해야하는거 아닌가 해서...
그럼 당일에 제가 또 떡국 다 끓여놓으면 곱게 차려입은 형님이 와서 수고했다고 하고 먹고 그냥 갈거를 생각하면 짜증이 나는거에요 ㅜㅜ
여자끼리 그러면 안되는거 알죠. 저도.
그래요. 나는 일해도 일을 거부하는 그녀가 나쁜건 아니지만 어쨌든 설날 아침에 밥을 사먹을 수도 없고요.
저는 일을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잖아요.
제가 그 새 형님이 일하기를 원하는건 아니고요.
그냥 그런 불공평한 상황이 싫은거에요.
저는 어짜피 가족을 위해 밥을 하는 입장이지만 이제는 제가 완전히 하녀같이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ㅜㅜ
아주버님은 재력가고 솔직히 저희집은 그냥 평범한 대기업외벌이고요.
못버는건 아니지만 아주버님이 늘 니 월급이 얼마냐고 묻고 공공연히 조카들에게 니들 공대 가면 니 작은아버지꼴 난다 이래서 조카들도 그냥 회사원되면 큰일나는줄 알고 보는 눈빛도 그래요. 사람 무시하고 멸시하는 느낌. 그래도 세뱃돈은 그집이 주는 만큼 똑같이 줬는데도 우리는 못산다 이렇게 생각하는거에요.
그래서 명절때면 그문제로 너무 많이 싸웠구요.
그러다보니 지금 제 마음의 속엔 열등의식도 있고 여러가지 감정이 있는거에요.
제가 그냥 밥을 하는거뿐인데 제 마음이 복잡한거죠.
이번 설때도 그냥 당일에 말 하지 말고 내려갈것인가 아니면 가서 그냥 겉으로나마 화기애애하게 아주버님 가족엑 떡국 끓여드리고 서로 세배하고 그럴것인가. 어쩌면 좋을까요.

IP : 222.117.xxx.17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2.30 11:10 PM (49.175.xxx.11)

    설 일주일전에 미리 다녀오고 설연휴때는 가족여행을 간다.
    20년차시면 그동안 할만큼 하셨으니 이제 마음대로 하셔도 돼요. 떡국떡 그게 뭐라고요. 어머님이 동서 끓여주시겠죠.

  • 2. ㅁㄴㅁㄴ
    '22.12.30 11:10 PM (39.7.xxx.226)

    차례 안지내는거 같은데 저라면 설 당일 오전에 가겠어요.
    새사람이 들어와서 집안 분위기가 바뀐거 같은데
    굳이 원글만 예전에하던 관행대로 할 필요없죠.
    그 집안에서 왜 님만 일해야 하나요.
    앞으론 하지 마세요.

  • 3.
    '22.12.30 11:10 PM (125.31.xxx.114)

    설날 문 연 식당도 많아요 새로운 가풍이 생겨서 돈많은 아주버님이 내실텐데 왜 나가서 먹을수없다고 생각하세요?

  • 4. 굳이
    '22.12.30 11:16 PM (1.224.xxx.182) - 삭제된댓글

    시아주버님이 재혼까지 하시고 어린 형님 들어왔는데
    굳이 시댁사람들 비위맞춰주고 장단맞춘다고
    시녀노릇을 뭐한다고 하시는지요. 신혼이면 시댁어려워서 어버버버하다가 시녀노릇하고 올 수도 있겠지만..결혼하신지 20년이나 지나셨다면서 뭐 누구 눈치 볼 일 있다고요.
    명절엔 돈 많은 아주버님께서 크게 쏘심 되겠네요.

  • 5. ....
    '22.12.30 11:20 PM (221.157.xxx.127)

    설날 시아즌버님과 형님이 알아서 하겠죠 가족여행이나가세요

  • 6. 명절에
    '22.12.30 11:20 PM (222.117.xxx.173)

    명절에 밥을 사면 또 그집 애들 우리애들 거지보듯 볼텐데요. 정말 안비싼 오리불고기 우리애들이 좀 잘 먹었다고 (그거 우리동네서도 잘 먹는 메뉴) 어찌나 고기좀 먹이라고 그렇게 못먹고 사냐고...
    저 너무 싫어요.

  • 7. .....
    '22.12.30 11:24 PM (39.7.xxx.226)

    그럼 설에 일있다고 전에 다녀오세요.
    가선 음식 다 사먹구요.
    앞으론 그 형네랑 마주치치않게 스케쥴 짜면 되겠네요.

  • 8. 시아주버니나
    '22.12.30 11:28 PM (123.199.xxx.114)

    시어매가 상껏이네요.
    사람 대접 못받는데 왜 가세요?

    님 자식은 무슨죄에요?

  • 9. 미리
    '22.12.30 11:51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미리 다녀오세요.

  • 10. ㅇㅇ
    '22.12.31 12:13 AM (106.102.xxx.247)

    원글님이 마음씨가 착하신게 눈에 보이네요 20년동안 그고생을 하셧는데 이제는 그만 내려놓으셔도 되요 시댁식구들 하나같이 완전 재수탱이들이네요

  • 11. 대신욕
    '22.12.31 12:28 AM (223.39.xxx.71)

    아주버님이란 놈이 대박 재수없는데요?
    돈 좀 있다고 어디서 동생을 이렇게 폄하하나요?

    집안에서도 민폐나 끼치는 주제에.

    아오, 제수없어.

    원글님, 참지 말고 원하는 거 잘 정리해서
    원하는대로 하세요.

  • 12. 정말
    '22.12.31 2:01 AM (116.127.xxx.137)

    일정을 절대 맞추지 마세요. 재력가면 맛난 식당에서 포장이래도 해 오던가 하지.....ㅠㅠ
    원글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원글님가족들과 즐겁게 지내세요. 시집에 가지 마세요~~~~~~

  • 13. 안해도 안죽어요
    '22.12.31 7:13 AM (121.190.xxx.146)

    설은 그래도 서로 세배도 하고 다 해야하는거 아닌가 해서...
    ㅡㅡㅡ
    안해도 안죽어요. 일정 겹치지않게 미리 다녀오시든지 아님 뒤에 가시든지 하세요.

  • 14. ㅡㅡ
    '22.12.31 7:17 AM (112.161.xxx.169)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원글님 그만해도 되니
    더 이상 하녀 짓은 하지마세요.
    자리 되도록 피하고
    딱 기본만 하세요
    저도 나이 많은 시어머니 자리지만
    이건 아니예요
    새형님은 얌체
    시아주버니는 덜 된 인간ㅡ돈 많으면 조카들에게 인심 좀 쓰던가
    시어머니는 어른이 뭐 저런데요? ㅉㅉ
    원글님 식구끼리 재미나게 명절 보내세요

  • 15. ㅡㅡ
    '22.12.31 7:18 AM (112.161.xxx.169)

    그래도 가서 착한 며느리하면
    원글님 바보.

  • 16. 정신나간놈아웃
    '22.12.31 9:54 AM (161.142.xxx.231)

    이건 새형님이 일하네 마네의 문제가 아님
    원글님의 포지션이 아이들에게까지 내려가서 병신 만들고 있음
    아이들에게 막말하면서 자기들을 존중하지 않는 아주버님이란 놈에 대해서 남편은 뭐하고 있는지 궁금함.
    원글님의 감정과 노동력을 갈아 넣어서 유지되는 그깟 관계가 그렇게 중요한지 돌아봐야 하는 타이밍임
    다행히 원글님이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니
    이제부터는 안하면 됨!

    무엇이든지 처음이 어렵습니다. 이번 기회에 탈출하시길.

  • 17.
    '22.12.31 3:56 PM (1.237.xxx.220)

    와, 저라면 시어머니 안봅니다.
    첫째 며느리와는 외식하고, 둘째 며느리는 무조건 상 차려라?
    이 무슨 거지같은 행태인가요?
    누구는 무수리, 누구는 공주인가요?
    너는 만만하니 내가 맘껏 부려먹겠다는 심보?
    남편에게 통보하세요, 너네 집 너만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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