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왔어요!!!!
부엌에 있는 나를 향해 둘째가 막둥이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크게 외치고 들어선다
응 어서와~ 춥지?
잠시 후 큰애도 온다
아고~ 춥다 어서와,빙판 운전 힘들었지?
어쩌고 저쩌고 퇴근길 운전 얘기가 오가다
옷갈아 입으러 방으로 가고
난 갓 지은 밥과 짱박아 뒀던 고기를 구워 팬째 식탁에 놓고 있을때
큰애가 와서 지 밥을 퍼서 식탁에 앉아 폰을 켜고 뭔가를 보고 듣고 ..
좀 꼴보기 싫고 시끄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러는 사이 둘째가 왔다가 다시 지방으로 후다닥 가 핸드폰 가져와
역시나 뭔가를 켜놓고 보고듣고 ..
그 둘을 번갈아 쳐다보다 .....
번개 속도로 거실에 둔 핸폰을 챙겨 듣다 만 팟케스트를 켜고
요즘, 청력이 영 별론거 같아!!란 말과 함께 소릴 크게하고
식탁에 앉아 저녁을 마져 먹는데 큰애가 핸폰을 껏는지 조용하다.
이어서 둘째는 소리를 줄이기만 하고 끄지는 않는다
내 핸폰 소리만 우렁차다
셋은 그렇게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큰앤 지 방으로 사라지고
둘째가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더니 슬그머니 다가와서
글게 형은 왜 소릴켜서 어쩌고 저쩌고..
저,묵묵부답 .......
아~ 고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