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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기밑에 부모 밖에세상에 없다고 하지만

.... 조회수 : 3,481
작성일 : 2022-12-25 01:57:03
저기 밑에분 글 보니까 저 30대 초반시절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
저 태어나서 30대 초반.. 저 엄마 돌아가실때까지는 
거의 엄마 껌딱지였거든요 
진짜 엄마 좋아했어요 
아버지도 좋아하긴 했지만.. 아버지는 일때문에 바쁜 사람이라서 
그렇게 평소에 많이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부모님을 많이 의지하고 따르고 하던 자식이었어요 
그런데 그 엄마가 저 30대 초반에 돌아가셨어요 
제가 겨울을 정말 싫어하게 된 이유중에 하나가 엄마가 겨울에 돌아가셨는데 
이추운날씨에 안그래도 마음마져 그때부터는 너무 춥더라구요 
몸도 춥고 마음도 춥고 ...
그래도 다 살아가게 되더라구요 
산사람은 살아간다는 이야기 전 공감하는데 
1년은 정말 힘들었던거 같구요 
그래도 다시 만약에 되돌아간다면 너무 부모 껌딱지 처럼은 살지말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어요 
제동생은 꽤 독립적이라서 그런지 씩씩하게 잘 이겨내던데 
적어도 겉으로는요 
뭐 걔도 힘들긴 마찬가지였겠지만... 
그래도 제가 많이 엄청 힘들어 하고 할때 옆에서 많이 잘 이겨낼수 있도록 많이 
위로 해주고 했는데 그때 생각하면.. 동생한테는 많이 미안하기도 하구요 
너무 누군가에게의지하고 그런건 본인한테는 안좋은것 같아요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그래도 그게 너무 안좋은거 아니까 스스로 많이 누구에게 의지하고
이건 좀 많이 없어진것 같기는 해요 


IP : 222.236.xxx.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22.12.25 2:09 AM (1.252.xxx.104)

    전 엄마한테 구박받고 표독스런말듣고 멍들도록 맞고자라서
    그런엄마 다음생애는 만났으면하네요.
    그래도 계모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해야할지 웃프지만 그래요.
    따뜻한 엄마 만난 원글님 부럽네요.
    울딸에게는 따뜻한 엄마 되려노력합니다.

  • 2. ..
    '22.12.25 2:10 AM (59.31.xxx.34)

    그래도 원글님에게 부모님은 좋은 기억으로 남으셨잖아요.
    물론 원글님이 젊어서 어머님 여읜건 안타깝지만요.
    근데 전 부모님이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분들이셨어요.
    어떨 때 생각하면 없느니만 못했다 싶어요.
    어쨋든 산 사람은 살아지더라고요.

  • 3. ...
    '22.12.25 2:28 A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따뜻한 엄마는 좋은데..ㅎㅎ 그래도 독립적으로는 커야 될것 같아요.. 제남동생은 워낙에 어릴때부터 독립적이라서 어릴때부터 씩씩한 아들한 아들이었거든요..근데 저는 좀 소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부모님한테 진짜 많이 의지하고 자라온 자식이었어요... 가끔 저랑 비슷한 사람들 보면 저러면 안되는데 싶고 그래요 .. 나중에 너무 저렇게 해도 저같은 일이 발생했을때 극복하기 진짜 힘들겠다 싶어서..ㅠㅠ
    좀 강하게는 키워야 될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딸이라고 좀 곱게 오냐 오냐 하는 그런 식도 있긴 했거든요

  • 4. ...
    '22.12.25 2:29 AM (222.236.xxx.19)

    따뜻한 엄마는 좋은데..ㅎㅎ 그래도 독립적으로는 커야 될것 같아요.. 제남동생은 워낙에 어릴때부터 독립적이라서 어릴때부터 씩씩한 아들이었거든요..근데 저는 좀 소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부모님한테 진짜 많이 의지하고 자라온 자식이었어요... 가끔 저랑 비슷한 사람들 보면 저러면 안되는데 싶고 그래요 .. 나중에 너무 저렇게 해도 저같은 일이 발생했을때 극복하기 진짜 힘들겠다 싶어서..ㅠㅠ
    좀 강하게는 키워야 될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딸이라고 좀 곱게 오냐 오냐 하는 그런 식도 있긴 했거든요

  • 5. ...
    '22.12.25 2:35 AM (112.161.xxx.234)

    학대받고 자라서 평생 애정결핍으로 힘든 것보단 낫지요.
    부모 죽은 다음에도 떠올릴 좋은 기억 하나 없고 분노만 평생의 짐으로 안고 사는 사람이 천지인데요.
    복 많은 분이세요.

  • 6. ㅇㅇ
    '22.12.25 2:44 AM (89.31.xxx.240) - 삭제된댓글

    그래서 불교에서 너무 사랑(집착) 하지도 말라는 거 같아요.
    충격 견뎌내고 잘 이겨내셨다니 다행이네요.
    엄마께 받은 사랑과 추억이 좋은 영향이 돼 언제나 행복하시길..

  • 7. ㅇㅇ
    '22.12.25 5:10 AM (119.198.xxx.18) - 삭제된댓글

    초딩이던 우리가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입버릇처럼
    느그들은 못~~~된 새엄마가 와서 한 번 된통 당해봐야된다
    ㄴ이런 얘길 했는지
    불과 수 년후 저 악담은 현실이 되었죠

    초딩때 엄마 돌아가셨을 때도
    잘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40대인 지금도 그 생각 변함없습니다
    불쑥불쑥 엄마가 내뱉던 언어폭력들이 떠올라 분노를 주체못하곤 하죠

    세상엔 없느니만도 못한 부모들도 존재한다는 거
    일찍 빨리 잘도 죽었다 퉷

  • 8. 부모따라
    '22.12.25 3:48 PM (106.102.xxx.26) - 삭제된댓글

    사시면서 도움주는 경우는
    오래사시는걸 자식이 바랄텐데
    그 반대일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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