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꾸준히가 답이었어
꾸준히 수를 놓듯이
꾸준히 어둠 속에서 달 뜨듯이
그저 애쓰며 나아가렴
책 안 읽고 역사를 모르면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단다
그것으로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단다
괴로움도 동굴 탐사같이 흥미로울 거란다
꾸준히가 슬픔 속에서 숨을 고르며
너를 빛내려 숨겨 둘 거란다
숨 쉴 수 없이 초라했던 시간은
네 실력을 키우는 최고의 순간이 될 거야
꾸준히가 너를 어디든 데려다줄 거야
꾸준히가 너를 지식 발전소로 만들 거야
지식은 지혜 창고가 되어
네 몸이 어두워질 때마다 너를 살릴 거란다
슬퍼하지 말렴
슬프지 않으려 슬플 시간도 많고
꿈꾸다 꿈꾸지 못할 시간도 많으니
지치지 말렴 누구나 지치고 외롭단다
저마다 고독한 시간을 견디고
꽃피우려 바쁜 거란다
바쁘지 않으려 바쁘고
배고프지 않으려 배고픈 나날이란다
새로운 사랑 꿈은
싸늘한 옛사랑을 따스히 남겨 둘 게야
겨울이 지나면 눈보라는 꽃보라로 바뀌고
겨울 외투 속의 텅 빈 큰 바람은
채워지기보다 빠져나갈 거야
겨울 외투는 다시 시작하는 기운으로
따스한 봄날 봄바람으로 부풀 거란다
내 딸, 내 사랑
힘을 내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언제나 위로가 되어주는 신현림 시인의 시
누군가에게도 힘이 될까 싶어 올려봅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현림
시인 조회수 : 2,535
작성일 : 2022-12-23 22:56:12
IP : 115.86.xxx.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맙습니다
'22.12.23 11:07 PM (223.39.xxx.125)제게 필요한 시입니다
2. 감사해요
'22.12.23 11:20 PM (121.154.xxx.85)너무 와닿는 시네요
3. .......
'22.12.24 12:02 AM (116.120.xxx.216)오랜만에 보아요 신현림. 정말 좋아하던 시인이라 이름보고 바로 들어왔네요. 감사해요. 힘이 되네요
4. ..
'22.12.24 12:38 AM (14.47.xxx.152)저는 처음 읽는 시인데 너무 좋은시이네요.
소개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5. 감사
'22.12.24 1:26 AM (175.112.xxx.68)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서럽고 억울한 영혼에 위로가 되네요.6. morning
'22.12.24 7:19 AM (117.111.xxx.43)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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