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장사안되는 동네 초밥집

한겨울 조회수 : 4,618
작성일 : 2022-12-23 19:59:27
얼마전 동네에 작은 초밥집이 생겼어요
궁금해서 포장하면서 보니 초밥틀에 밥을 찍어서
허둥지둥 그위에 올리는데 아....잘못왔구나 짐작했지만
이미 주문했으니 어쩔수없이 받아왔는데
예상대로였어요.
횟감 퀄리티가 안좋고(이런건 회 자체에서 특유의냄새나요)
초밥을 만들줄 모르는 분들이니 회를 너덜너덜 거의 찢었더라고요
모듬초밥이었는데 다른 종류도 참담했어요.
쇠고기 구워 익힌 초밥도 있던데 쇠고기가 뻣뻣해 샤리(밥)위에 붙어있질않고 묵은지올린 것도 있던데 걸레 냄새나고요
1인분 10개에 14000원이니 비싸다 할순 없지만
3인분 포장해왔었고 반도 못먹고 버렸어요.
다시는 안가지요

요 근처에 1인분 10개에 17000원인 또다른 초밥집이 있는데
여긴 지역에서 줄서서먹는 맛집이에요
횟감도 대광어 이런거 써서 질이 좋고
신선하고 맛있어요. 어느누구라도 3000원 더 내고 이런집에 가겠죠

새로생긴 초밥집은 지나다보니까
점점 장사가 안되니 메뉴만 늘리더라고요
오코노미야끼니 무슨 꼬치니..초밥집으로 시작했는데 메뉴가 점점
산으로 가는 것 같아요

궁금한건
초밥을 만들줄 모르는데 어찌 초밥 장사할 시작할 생각을 하는지
장사를 시작하면서 잘하는집은 어떻게 다른지, 자신들의 음식과 어떻게 다른지, 본인들 음식이 경쟁력이 있는지 어떻게 모를수가 있을까하는점이에요
유명한 집 한번 가서 먹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니 모를수가 없거든요

손님이 뚝끊긴 그 초밥집을 지나면서
저분들도 나름 큰 결심하고 투자해 장사를 시작한걸텐데
짠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IP : 211.234.xxx.1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2.12.23 8:00 PM (223.38.xxx.194)

    사람들이 나라탓은 오지게 해요.
    동네에 그런 가게들 1년 못가요.

  • 2. dlf
    '22.12.23 8:01 PM (180.69.xxx.74)

    체인점만 믿고 개업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 3. 골목식당
    '22.12.23 8:02 PM (125.132.xxx.178)

    골목식당 봐서도 잘 알겠지만 기본없이 장사 시작하는 사람들 너무 많구요 이 사람들 대부분 고집세서 남의 말도 안들어요…

  • 4. 저도요
    '22.12.23 8:13 PM (112.171.xxx.169)

    바로앞에 이름 이쁜 초밥집 생겼길래 오픈하고 이틀뒤 갔죠
    손님이 한명 뿐이라 좀 싸하긴했는데
    초밥이 나오는순간 잘못왔구나....회가 신선한게 아니고 몬가 미지근해서 맛도없고 젤 비린온도라
    자기가 알텐대 . 돈아까웠네요

  • 5. ...
    '22.12.23 8:16 PM (183.88.xxx.46) - 삭제된댓글

    제가 배달 주문했던 초밥집은 얼마나 장사가 안됐는지,
    생선이 꾸덕꾸덕하게 말라서 밥 위에 붕 떠있었어요.
    문어도 마른안주에 있는 반건조 문어처럼 말라있었고요

  • 6. ditto
    '22.12.23 8:56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읽으니 저도 예전에 경험한 적 있는 기초가 안된 초밥집 생각나요 제가 절대 미각도 아니고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그래도 내가 만든 것보단 낫다는 기본 적인 생각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외식하는데도 그 집은 진짜.. 식당 자영업도 진입 문턱이 낮은 영억 중의 하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정말 아무나 식당하는구나 싶었음. 이러니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맛집 검색해보고 최소한의 검증은 된 곳으로만 다니려 하게 되는 듯요. 외식 물가도 올라서 초밥 1인붐 사목으려면 2만원 안찪은 최소 지불해야 하는데 이젠 안사먹으면 안사먹지 기본이 안된 곳은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 7. 우리회사근처
    '22.12.23 11:56 PM (223.62.xxx.188)

    점심특선이 13,000원이었는데 16,000으로 올랐지만 그래도 만족하고 가는 곳이 있어요. 미니우동과 초밥10피스가 같이 나오고 서비스 초밥도 하나씩 줍니다. 회가 신선하기도 하지만 회두께가 다른집 두배에 준해서 입안이 그득해집니다. 계란 올라간 초밥을 좋아하진 않는데 이집은 그 계란도 맛있더군요. 젊은 남자 두 분이 하는데 오래 계속 영업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집에서 먹다가 다른집 가면 회가 성에 안차요. 식당하시는 분들 제발 기본기는 탑재해줬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7176 알쓸인잡 심채경 30 좋은빙송 2022/12/24 6,771
1417175 애들 키우면서 듣는 현실과 다른 말들 32 써봐요 2022/12/24 5,561
1417174 파스타에 양파 꼭 들어가야하나요? 3 .. 2022/12/24 1,225
1417173 스페인 티켓팅 정보 9 샬롯 2022/12/24 1,366
1417172 편도결석 80프로 제거하는 방법이에요. 9 잡숴봐 2022/12/24 6,954
1417171 문통 잡아넣으려다 1차 실패함. 37 2차는 뭐니.. 2022/12/24 5,995
1417170 부산여행 가려는데 2 밍밍 2022/12/24 888
1417169 신한은행 사주 다 좋게 나오나요? 10 ㅇㅇ 2022/12/24 5,516
1417168 골뱅이 통조림 넣고 잔치국수 끓이면 이상할까요 18 봄소풍 2022/12/24 2,407
1417167 결로 많이 생기는 창문 뽁뽁이 붙이면 결로 안 생길까요? 2 cinta1.. 2022/12/24 1,667
1417166 뭔가 도톰하면서 윤기가 좌르르나고 가벼운 코트를 8 궁금 2022/12/24 3,651
1417165 코로나 격리기간말인데요 4 ㅇㅇ 2022/12/24 1,036
1417164 케잌 만들고 있는데 럼 대신 위스키 한방울 될까요? 2 2022/12/24 1,111
1417163 전기차 추천 부탁드립니다 10 2022/12/24 1,094
1417162 집에 양파소비량이 많아서요 16 어니언 2022/12/24 3,727
1417161 아이 가질때 어려운부분이 8 ㅇㅇ 2022/12/24 1,953
1417160 베이비시터 절실한 조언 부탁드려요 40 들레네 2022/12/24 4,712
1417159 윗집 애새끼들 돌고래소리 들리시나요? 9 .... 2022/12/24 3,562
1417158 수시광탈한 재수생엄만데요 이와중에 내일 세례식ㅠㅠ 13 재수생맘 2022/12/24 4,051
1417157 코로나 진단키트 정확한가요? 5 저기 2022/12/24 1,178
1417156 형제 많으니 외롭진 않네요 14 .. 2022/12/24 5,165
1417155 해지한 통장은 버려도 되나요? 1 질문 2022/12/24 2,380
1417154 검찰, 김건희·최은순 '내부자 거래' 물증 제시…주가조작 공판 13 악마들!! 2022/12/24 1,906
1417153 테일러 스위프트는 기타도 잘 치고 피아노도 잘 치고 4 ..... 2022/12/24 1,930
1417152 모임 12 ..... 2022/12/24 1,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