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서어서 늙었음 좋겠어요

..... 조회수 : 3,547
작성일 : 2022-12-23 16:08:40
초등 아이둘 키우는 워킹맘이예요
자다가 손잡고 ㅋㅋ 뭐 그런 사이는 아니지만
티키타카가 잘 되는
이제는 서로를 잘 알아 싸울 일 별로 없고
서로 동지애가 잔뜩 남아 서로를 안쓰럽게 여기는 사이ㅋㅋ
결혼한지 15년차예요.
진짜 결혼하고 아이 생기고 시간이 훌쩍 갔네요
남편이랑 어제 한잔 하면서 그 얘기했어요
어서어서 아이들 커서
우리 둘이 놀러다니고 싶다
국내여행사 몇만원 그런 패키지 여행 다니면서
야간산행도 다니고
동네뒷산도 다니고
운동도 같이 하고
텃밭도 가꾸고
소소하게 일 하면서
얼른 늙었음 좋겠다구요
그러면서 저녁에 막걸리 편하게 한잔하고
그렇게 살았음 좋겠다 그렇게요
적어도 10년은 더 있어야 그리 될 듯 해요
그동안 건강도 챙겨야겠죠.
애들 뒷바라지 부모님들 뒷바라지
어서어서 해치우고 싶네요.
IP : 14.50.xxx.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
    '22.12.23 4:25 PM (183.97.xxx.92) - 삭제된댓글

    제가 지금 그리 살고 있어요. 별로 신나지않아요. 제 인생의 황금기는 애들 초중고때 한가득 장봐다 밥먹고 여행가고
    성적에 울고 웃는, 그때였어요. 부디 지금을 즐기시길..
    노부부가 행복하기만 하면 왜 맨날 여기에 자식한테 집착하고 자식 전화에 목매는 부모 얘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겠어요.

  • 2. ㅇㅇ
    '22.12.23 4:25 PM (121.161.xxx.152)

    늙으면 좋은거 1도 없어요.
    몸만 아프고...

  • 3.
    '22.12.23 4:29 PM (106.101.xxx.120)

    건강만 하면 내주변 전부 편안하게 둘이서 잘 사네요.
    자식들 다 커서 떠나고 중년의 삶이 편안해요.
    부모님들이야 요양원에 계시니 한번씩 찾아뵙고.
    정말 중년부부들 다 둘이서 사이좋게 잘 살아요

  • 4. ......
    '22.12.23 4:32 PM (106.101.xxx.35)

    한참클때 애들 밥 차리던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얼마나 잘먹던지~~
    내일은 뭐먹일까 모레는 뭐먹지? 행복한 고민 그리워요

  • 5. ㅇㅇ
    '22.12.23 4:33 PM (14.39.xxx.225)

    50대 중반인데 남편하고 잘 지내지만 뭘 해도 별로 재미없어요.ㅎㅎ
    원글님 지금이 가장 좋은때에요.

    너무 한가하니 자꾸 잡생각 걱정거리만 생각나서 몸 움직일 일 찾으려고 하는데 무경력 아줌마 갈 때가 없으 ㅠㅠㅠㅠ

  • 6. ㅇㅇ
    '22.12.23 4:33 PM (59.3.xxx.158)

    저도 1212님 의견에 동감이요.
    저는 이제 막 큰아이 대학 졸업해서 취업하고
    둘째아이 재수해서 내년에 대학 들어가는데
    국립대라 학비 걱정 할 일은 없고 이제 큰 돈 들어갈 일은 없는데
    그리고 남편과의 사이도 더 할 나위 없이 좋은데요
    네가족 복작복작 살았던 그때가 그리워요 가끔.

  • 7. 첫댓 공감
    '22.12.23 4:38 PM (223.62.xxx.223)

    애들과 지지고 볶으며 살던 시절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음에도
    가장 사람답게 열정적으로 살았던 시간 같아요
    애들 다 크고 늙어가는 부부 둘이 뭐가 그렇게 재밌고 즐겁겠어요
    젊을 때 마음껏 열정 불태우고 사세요

  • 8. 포뇨
    '22.12.23 4:42 PM (222.117.xxx.165)

    아이 넷 키우며 너무 힘들었던 저희 엄마 소원이 빨리 늙는 거였다고 하세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아이들이 자랄 줄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괜히 그런 소원 빌었다고. 이제 엄마 뿐 아니라 저도 늙었네요. 크리스마스 밤이면 과자 사다 펼쳐 놓고 엄마랑 자식 넷이 파티 했어요. 그 시절은 이제 없어요.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가고 곁에 있던 사람들은 떠나네요.

  • 9. 어머나
    '22.12.23 4:49 PM (223.38.xxx.108)

    저도 몇년전에는 그런게 소원이었죠
    지금 그런나이인데,.
    양가 부모님들 아프시고 제몸도 아파요.
    그낭있는 그시간 그순간을 즐기세요

  • 10. 구글
    '22.12.23 5:16 PM (220.72.xxx.229)

    그냥 지금을 즐기세요
    지금도 안 행복한데 늙었다고 행복할까요

  • 11. **
    '22.12.23 5:41 PM (112.216.xxx.66)

    늦게 결혼하고 10년이 휙..지나서 아이는 초고학년이되었는데.. 양가 부모님은 투병중이시고 치매시고..늙는다는거 너무 슬프고 우울..해요. 그냥 현재를 소소히 즐기세요~

  • 12. ...,,
    '22.12.23 6:01 PM (211.225.xxx.144)

    그냥 지금을 즐기세요2222222
    50대 중반인데 저포함 친구들보면 갱년기로
    본인 몸 힘들어하고 건강 이상 또는 사별도 해요
    자식들 취직 걱정. 자식들 취업한 친구들은
    이제 늙으신 부모들 아프셔서 1주일 1번씩
    반찬해주고 목욕 시켜 드리고 합니다
    삶은 하나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겨요
    평탄한 삶을 살면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현재의 삶이 힘들면 잘 견디면서 힘든 삶속에
    잠깐의 자신의 즐거움을 찾으면서 살아야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13. 11
    '22.12.23 6:02 PM (59.6.xxx.68)

    애들 독립하고 둘이 남는 시기를 늙음의 시기로 보는군요
    보통 늙었다고 하면 몸도 마음도 내 맘대로 안되고 의욕은 큰데 몸은 안 따라주고 뭔가를 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방해물이 도사리는 시기로 보는데 애들 다 커서 훌훌 날아가고 둘이서 신나게 보내는 시기를 왜 늙었다고 볼까요

    그런데 다른 분들 말씀대로 그렇게 아이들에게서 자유로워지면 부모님의 슬슬 아프시거나 돌아가시거나 돌봄이 필요하게 되기는 해요
    다른 나라에 떨어져 사는 것도 아니고 작은 한국에 살면 모른척 할 수 없고 감정적 경제적 물리적 도움도 드려야 하고..
    아이들 다 키워보내면 둘만 남는게 아니더라고요
    그나마 저는 일찍 결혼해서 일찌감치 애들 낳다보니 남들 초등학교 중학교 보낸다 절절 맬 때 대학보내고 저도 새롭게 공부하고 취직하고 여행다니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즐겁게 사는 기간이 꽤나 길었는데 여지없이 부모님 아프시고 장례도 치르고 보니 마냥 아 이젠 자유다~ 나 하고싶은대로 살아야지~ 하던게 다 부모님께서 스스로 챙기시고 저희들에게 신경쓰이지 않게 해주신 덕분인걸 알았어요
    결론은 있을 때 있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해하는게 답이예요

  • 14. 아뇨
    '22.12.23 6:10 PM (175.192.xxx.185)

    원글님의 지금이 제일 행복한 때에요.
    노년의 초입인 장년이라는 나이가 되니, 내 몸이 늙음이 느껴져 힘이 들어요.
    인생은 산넘어 산이라는데, 하나 넘으면 더 큰 산이 버티고 있는 느낌이 젊을 때는 그래 와봐,였다면 지금은 무섭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네요.
    옆 양가 부모님을 지켜보니 죽는건 절대 무섭지 않은데, 죽을 때까지 아픈 곳이 하나 둘 늘고, 무력해짐이 싫어요.
    즐기세요, 지금을.

  • 15.
    '22.12.23 6:32 PM (61.74.xxx.175)

    인생은 어느 때든 그 때마다 고달픔이 있어요
    나이 들어 둘 다 건강하다는 보장이 있나요?
    현재를 누리지 않으면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
    갱년기 증상 크게 겪는 사람도 많아요
    단순히 열이 나는등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불안감이 높아지고 우울증 오고 기억력 감퇴에 자신감 하락등
    감정통제가 잘안되서 힘들어 하면서도 아주 친한 사람외에는 이야기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젊을때는 아이 키우고 바빠서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활기 차고 행복한거기도 해요
    지금을 즐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9038 기분 나쁜말 들어도 무던해지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9 say785.. 2022/12/29 2,176
1419037 imf같은 위기때 디딤돌 고정금리가 변동으로 2 ㅇㅇ 2022/12/29 1,969
1419036 설마 전쟁 나는건 아니죠.. 27 ddddd 2022/12/29 7,712
1419035 혹시 삼성카드있으신 분들 이 가격 좀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딘.. 9 july 2022/12/29 2,611
1419034 50대 이상 분들 정기적으로 파마 하시나요? 11 2022/12/29 4,385
1419033 여러분들은 부모 상속재산 어떻게 해결했나요? 13 ........ 2022/12/29 6,803
1419032 에르메스 사달라는 마누라 주작이었죠? 3 주작나무 2022/12/29 3,298
1419031 2022 송년특집TV예술무대 링크(박규희,김주택,길병민,킹즈싱어.. 3 가입없이 보.. 2022/12/29 901
1419030 04년 아들 병무청에서 신검받으라고 우편물 왔는데요 8 2022/12/29 2,000
1419029 베스트글에 실버타운 깨몽하세요. 50 ..... 2022/12/29 18,474
1419028 구체적인 새해 소원 21 ... 2022/12/29 1,855
1419027 대통령 연하장도 베낀건가요??? 13 .... 2022/12/29 3,625
1419026 눈 와요. 4 2022/12/29 2,357
1419025 공진단 약국구입해보신분 27 알려주세요 2022/12/29 3,741
1419024 불안이나 우울장애로 숨찬증상 있나요? 20 호흡장애 2022/12/29 2,998
1419023 강아지 산책뒤 발 케어 19 하늘만큼 2022/12/29 2,483
1419022 열무물김치 육수내서 하나요? 4 모모 2022/12/29 988
1419021 69년생 아줌마 피아노 치고 싶어요 7 qqqq 2022/12/29 3,115
1419020 인테리어공사시 단열공사도 되나요? 5 추위 2022/12/29 1,696
1419019 유방에 혹이요... 4 ... 2022/12/29 2,150
1419018 고구마 먹으면 속쓰릴 때가 있는데 왜그런건가요ㅠ 15 ... 2022/12/29 3,593
1419017 31일 서울 어디 갈만한 데 있을까요? 5 내년에는 2022/12/29 1,661
1419016 끊임없이 뭘가를 사는 남편. 미니멀리스트 마눌 16 ㅇㅇ 2022/12/29 5,858
1419015 영어 고수님 계시면 작문 도움요… 5 L영어 2022/12/29 862
1419014 게이트맨 추천해 주세요! 2 궁금 2022/12/29 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