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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55센티나 왔대요.

겨울 조회수 : 7,060
작성일 : 2022-12-23 12:30:16

겨울에 눈이 좀 내린다 싶으면

눈 많이 내리기로 알려진 저아래 시골 동네가 친정이에요.

몇년사이 눈이 많이 내린적이 별로 없었는데

어제부터 밤사이 눈이 내린게 55센티...


하긴 저 어렸을땐 밤사이 내린 눈이

어린아이인 제 어깨까지 쌓여서 등교를 못하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으니

55센티가 놀랍지도 않을 일이지만


그래도 몇년간은 이렇게 많이 내린적이 없었어서..


걱정되어 전화했더니

어제는 함박눈이 펑펑 내려서 밤새 쌓여

아침에 나오니 눈을 치우지도 못하게 무릎까지 푹 쌓였다고..


- 엄마 회관에는 어찌 나가셨어?

-포도시  나올 길만 겨우 만들어서 나왔어~.


하시더라고요


그곳은 온 세상이 겨울왕국이 되었겠네요.

다들 별일없이 겨울이 잘 지나가기를...



IP : 121.137.xxx.231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2.12.23 12:31 PM (106.101.xxx.70)

    무주진안장수쪽인가요??
    올해 눈 많이 오네요

  • 2. 어딘데
    '22.12.23 12:34 PM (221.144.xxx.81)

    그렇게 많은 눈이 왔을까요?

  • 3. ㅋㅋㅋ
    '22.12.23 12:34 PM (125.186.xxx.152)

    포도시...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 4. ㅎㅎ
    '22.12.23 12:34 PM (1.237.xxx.156)

    그와중에 무심한듯 넘 귀여우신 어머심
    ㅡ포도씨 나올 길만 겨우 만들어서 나왔어ㅡ라니!!!
    문학작품이 따로 읎네요~~

  • 5.
    '22.12.23 12:36 PM (49.175.xxx.11)

    아까 뉴스에서 보니 익산? 전북쪽에 눈이 엄청 왔더라고요.

  • 6. 원글
    '22.12.23 12:37 PM (121.137.xxx.231)

    임실이요.
    임실, 순창,정읍...이쪽이 겨울에 눈이 좀 온다 싶으면 꽤 많이 와요.

    저 개인적으론 '포도시'란 단어 꽤 좋아합니다. ^^;
    단어가 귀여워요.ㅎㅎ

  • 7. ㅋㅋㅋ
    '22.12.23 12:38 PM (117.111.xxx.105)

    포도씨 아니고 포로시 겨우라는 방언

  • 8. ㅇㅇ
    '22.12.23 12:40 PM (59.6.xxx.68) - 삭제된댓글

    포도시가 포도씨예요?
    처음 들어서 뭔말인가 했어요
    ㅎㅎ님 댓글대로 일상언어가 문학작품이네요 ^^

    태백산맥, 혼불, 소년이 간다를 읽으며 한글이 너무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읽었는데 그 지방 분들은 그 피가 흐르나봐요

  • 9. ..
    '22.12.23 12:43 PM (211.208.xxx.199) - 삭제된댓글

    옛날 강원도에 살때 밤새 눈이 너무 많이 내린 날
    현관앞에 눈이 쌓여 문이 안 열려서
    창문 넘어 밖에 나가서 눈을 치우고
    현관문을 연 기억이 나네요.

  • 10. ㅇㅇ
    '22.12.23 12:43 PM (59.6.xxx.68)

    ㅎㅎ님 댁글보고 포도시가 포도씨인줄 ㅎㅎ
    처음 들어서 뭔말인가 했어요
    포도씨든 겨우든 눈덮힌 겨울에 참 잘 어울리는 말이네요

    태백산맥, 혼불, 소년이 간다를 읽으며 한글이 너무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읽었는데 그래서인가 그쪽에 가면 외갓집 간 것 같고 그래요
    원글님 부모님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11. 포도씨가
    '22.12.23 12:46 PM (175.199.xxx.119)

    겨우인가요? 첨들어봐요

  • 12. ㅡㅡ
    '22.12.23 12:46 PM (39.124.xxx.217) - 삭제된댓글

    광주도 계속 오네요.
    오늘 대부분학교 온라인수업중이고.
    초등 학교가는데 보니까 아이들 무릎높이?

  • 13. 원글
    '22.12.23 12:49 PM (121.137.xxx.231)

    포도시......'겨우' 라는 뜻이에요. ^^

    사투리가 많이 사라지긴 했어도
    아직까지 흔하게 쓰이는 것 중에 하나가
    요 '포도시' 란 말인데
    저는 어릴때부터 포도시란 단어가 참 귀여워서 좋더라고요.ㅎㅎ

  • 14. 정감있는단어
    '22.12.23 12:50 PM (76.126.xxx.254)

    포도시 ㅎㅎ 듣는데도 웃음이 배시시

  • 15. 첨 들어요
    '22.12.23 12:53 PM (221.144.xxx.81)

    포도시.... 겨우 란뜻요
    하나 배워 갑니다~~^^

  • 16. 전남
    '22.12.23 12:54 PM (222.102.xxx.237)

    전남지역도 포도시=간신히,겨우..
    많이 써요 저도 이 어감이 좋아요
    포도오어시^^

  • 17.
    '22.12.23 12:55 PM (221.148.xxx.24)

    진짜 오랜만에 들어봐요
    포도시

    포도시 도착했네
    겨우겨우 시간 맞춰 도착했다는 뜻

  • 18. 포도시
    '22.12.23 12:56 PM (39.117.xxx.106)

    달방에서 방탄애들이 한글맞추는 코너에 나왔는데
    넘 웃겼음.
    다시보니 반갑

  • 19. 무주진안장수
    '22.12.23 12:56 PM (221.148.xxx.24)

    무주진안장수엔 눈이 무진장 와요

  • 20. 포도시ㅎ
    '22.12.23 12:59 PM (115.164.xxx.117)

    강원도 근무할때 60센치씩 내리고 그랬는데 군인중장비차들이 와서
    치우면서 나머지 차들이 졸레졸레 따라가고 그랬던거 기억나네요.

  • 21. ...
    '22.12.23 12:59 PM (106.102.xxx.84) - 삭제된댓글

    포도씨라고 들으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포도시 = 바듯이.

    바듯이: 어떤 한도에 차거나 꼭 맞아서 빈틈이 없게.

  • 22. ....
    '22.12.23 1:01 PM (106.102.xxx.84)

    포도시가 왜 겨우, 간신히라는 뜻이냐면

    포도시 = 바듯이.

    바듯이: 어떤 한도에 차거나 꼭 맞아서 빈틈이 없게

  • 23. 00
    '22.12.23 1:03 PM (211.234.xxx.135)

    정읍이 친정인데.. 눈 많이 오는곳이예요
    딱 제목만 보고 우리동넨가 했어요
    포도시...오랜만에 들었는데 반갑고 정겨워요
    어릴때 겨울이면 늘 눈이 많이 내려 겨울 풍경화였어요
    엄마가 꽁꽁 싸매주고 목도리 칭칭감아줘도
    그때 옷들이 부실했던지 춥고 발도 시리고 했었죠
    늦가을 하루는 수업 제끼고
    전교생이 책가방 비워 들고 뒷산에 올라
    나무 삭정이? 솔방울들을 주워 모으는 날이 있었죠
    그걸로 난로 불 활활 피운뒤에
    반마다 바께스에 배급 받아온 조개탄 넣어두면
    하루종일 교실 따뜻했고, 난로위에 양은 도시락 올려
    데워 먹었었어요
    선생님 졸라 수업중에 운동장 뛰어나가 눈싸움 실컷하고
    들어와 손도 녹이고요..
    아스라한 좋은 기억들입니다

  • 24. 포도시
    '22.12.23 1:07 PM (211.187.xxx.221)

    첨들어보는데 포근히 와서 인줄

  • 25. ......
    '22.12.23 1:10 PM (211.221.xxx.167)

    왠지 모르게 포도시란 말은 참 따듯하게 들려요.

  • 26. ...
    '22.12.23 1:13 PM (210.100.xxx.228)

    엄마가 전남출신이신대도 포도시 처음 들어봐요.
    참 예쁜 단어네요~

  • 27. ....
    '22.12.23 1:14 PM (218.49.xxx.223)

    와~ 이쁜 단어 하나 배워가네요...처음 들었어요...포도시

  • 28. 원글
    '22.12.23 1:31 PM (121.137.xxx.231)

    정읍이 친정이신 댓글님~
    임실도 겨울이면 눈이 정말 많이 와서
    이런저런 추억이 참 많아요.

    전 어렸을때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추워서
    얼어죽은 맷비둘기 주우러 다닌 적도 있고
    나무 때던 시절이라 가을부터 열심히 나무하러 산에 돌아다닌 적 많고요. ^^

    저희 어렸을땐 겨울이 정말 많이 추웠잖아요~
    콧구멍 속 콧털도 콧김에 얼고
    눈썹도 이슬맺혀 하얗게 얼고
    볼이고 손이고 차가운 겨울바람에 트고 터져서 쓰라리고.ㅎㅎ

    그래도 어려서 그런가 겨울에 추워도 눈 많이 오면
    비닐 비료포대에 볏짚 넣고 언덕이고 어디고 썰매타러 다니고
    뒷산에서 대나무 잘라다가 연살 만들어서 연 만들어 날리고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고
    뭐 그냥 참 재미있게 놀았던 거 같아요.

  • 29. ..
    '22.12.23 1:52 PM (182.221.xxx.146)

    눈 많이 와서 다행입니다
    전남쪽에 가뭄이라는데 이 눈이 녹아 큰 도움되겠어요

  • 30. ....
    '22.12.23 1:53 PM (1.225.xxx.115)

    어린 시절
    동화같은 이야기
    포도시
    참 아련한 말이네요
    전 친정이 전주라서 반가운 지명에 댓글 달아요

    울엄니 겨울이면 주전자 김에 털실 늘려서
    장갑 목도리 짜주시던 어렸던 날
    눈이라도 오면
    분홍색 목도리에 분홍색 벙어리장갑 끼워 주시던 울엄니
    흐렸던 잿빛과 분홍색의 조화가 그렇게 아름다웠던 어렸던 날
    아 눈물 나려고 해요

  • 31. ..
    '22.12.23 2:10 PM (210.97.xxx.228)

    눈 많이 오는 고창에서도 포도~시 잘 씁니다

  • 32. 그럼
    '22.12.23 2:13 PM (218.153.xxx.134)

    전남 가뭄은 좀 해갈이 된 건가요?

  • 33. 원글
    '22.12.23 2:17 PM (121.137.xxx.231)

    전남쪽도 눈이 많이 왔나요?
    그렇다해도 해갈에 큰 영향은 없을 듯요. ㅜ.ㅜ
    전남쪽은 비가 많이 내려줘야 하는데...

  • 34. 정읍이 친정
    '22.12.23 2:35 PM (58.237.xxx.33)

    ㅎㅎㅎㅎ
    아침부터 정읍사는 언니에게서 전화왔어요.
    눈온다고. 놀러오라고.
    대구 사는데 여긴 진짜 눈이 안와요.

  • 35. ....
    '22.12.23 2:39 PM (118.235.xxx.144)

    저도 친정이 정읍인데 오늘 아침 엄마랑 통화한 내용하고 너무 똑같아 웃음이 나네요.ㅎㅎ 저희 엄마도 집앞 도로 포도~시 쓸고 나가셨다고. 그런데 아무도 회관에 안나와 재미없어 다시 들어가셨다구요.ㅋ

  • 36. 제주도
    '22.12.23 2:41 PM (183.97.xxx.120)

    78cm 눈이 왔다고해요
    멧비둘기는 요리해서 드셨나요

  • 37. 원글
    '22.12.23 3:02 PM (121.137.xxx.231)

    저는 친정엄마랑 통화할때 동네 어르신들 목소리가 많이 들리는 걸 보니
    다들 포도시 눈길을 내어서 회관으로 모이신 듯 해요.ㅎㅎ

    멧비둘기 주워서 어른들 드려서 그후에 어떻게 요리를 해드셨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저흰 그냥 그러고 싸돌아 다니는 걸 좋아했던 거 같아요.

  • 38. 올만에 사투리
    '22.12.23 3:41 PM (1.227.xxx.196)

    친정이 광양이에요. 경상도랑 붙어 있어 전라도 사투리가 변형된게 많은데, 광양에선 "보도~시"라고들 많이 썼었죠.
    그립네요. 그때 그 시절, 사투리들~^^

  • 39. 보도 시는
    '22.12.23 3:49 PM (183.97.xxx.120)

    들어본 것 같아요
    포도시는 처음 듣고요

  • 40. ......
    '22.12.23 4:04 PM (220.71.xxx.119)

    저 위에 211.234 님 동신여중 다니셨나요?
    학생들한테 솔방울 주우라고 해마다 시키다가
    그거 방송에도 나오고 난리났었잖아요.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에 찬물 끼얹어서 죄송합니다.
    갑자기 생각도 나고 같은 고향사람이라서 반갑기도 하고.
    ㅎㅎ
    어디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시대에 같은 장소에서
    학교다니고 자랐다는게 참 반갑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41. 원글
    '22.12.23 4:33 PM (121.137.xxx.231)

    저희는 겨울에 솔방울 가져오게는 안했는데
    여름에 무슨 잔디씨를 편지봉투에 반절 차게 뜯어 오라고 하질 않나
    여름방학때 건초 말려오기 같은 과제가 있었는데
    건초 많이 말려서 방학 중간에 학교에 가져가야 해서
    열심히 풀 베이서 말린거 자전거에 싣고 학교 다녀왔던 기억이 있어요.

    위에 정읍이 고향이신 분들 중에 같은 학교 다니신 분들이면
    되게 신기하네요.
    여기서 이렇게 딱 만나시고.ㅎㅎ

  • 42.
    '22.12.23 6:42 PM (211.206.xxx.180)

    포도씨로 문학적 표현 만들어 내신 분! 대단 ㅋㅋㅋ

    전라도 가뭄이 심해서 눈이라도 좀 와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 43. 친정이 정읍
    '22.12.23 7:27 PM (58.225.xxx.189) - 삭제된댓글

    동신여중 반갑네요ㅎㅎ
    전 정읍여중이요
    솔방울은 면단위 작은 국민학교 추억이예요
    50대라 그때는 그런걸로 문제삼는 분위기도 아녔을테고 우린 마냥 즐거웠는걸요
    추운줄도 모르고 비료푸대 볏짚넣어 타고,
    대나무 스키타고, 연도 만들어 날리고...
    한편의 동화같은 어린날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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