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요
사정이 있어 결혼 후 일을 그만 두었고
임신 출산하고 아이 키우고 있어요
아이 너무 예쁘고 제 손으로 직접 키우는 것
안정적이고 만족스럽고 다 좋아요
요리하는 것도 재미있고 즐겁고
제가 집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도 너무 좋고요
양육이나 살림 적절한 수준으로 도움도 받고 있어서
삶이 더할나위 없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고 만족스러워요
단, 다시 일을 해야 한다고 아우성치는 제 내면만 제외하면요
제가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고
누구 하나 일 하라고 등 떠미는 사람도 없으니
정말 내 마음 깊은 곳의 아우성 외에는
그 어떤 동기부여도 없어서
이대로 조용히 잘 살면 될 것 같다가도
정말 피똥싸고 애쓰고 노력해서 잘 쌓아온 커리어를
그냥 이대로 다 접는다는게…
한 10년 후에 후회할까봐 제일 두려워요
게다가 평생 전문직으로 뼈를 갈아 일하신 엄마가
얼마전에 공식적으로 은퇴를 하셨는데
저랑 같이 노는 걸 너무 좋아하셔서…
둘이 정말 환상의 조합으로 놀고 있어요
분명히 저한테 여자도 자기 직업 있어야 한다고
그리 독하게 굴리시더니
이제와서는 사는데 노는 것 만한게 없다고
오늘 즐겁게 수다 떨고 맛있는 거 먹으면
최고 성공한 인생이라시질 않나…
일해서 뭐하냐 허리 병이나 얻지 이러시면서
(일하다 허리 디스크 온게 천추의 한이셔서)
딸의 진취적인 앞날에 방해만 놓는 ㅠ
혹시 이런 나태함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직업전선으로 돌아가신 분 계실까요?
돌아가려고 마음 먹으면 자리는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
일단 일 해야겠다! 하는 마음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것 같아요
아니면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요 ㅎ
- 1. 음'22.12.22 10:50 AM (223.38.xxx.5) - 삭제된댓글- 누구는 커리어를 밥줄이라고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데 
 필요 없으면 안하도 되요.
 누가 칼틀고 하라고 협박하는것도 아니고요.
 
 나중에 자식 다 키워놓고 누구 때문에 내인생 제대로 못 살았다. 핑계만 안대면 됩니다.
 모두 내가 선택한 인생이니까요.
- 2. 음'22.12.22 10:51 AM (223.38.xxx.5)- 누구는 커리어를 밥줄이라고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데 
 안중요하면 안해도 되요.
 누가 칼 들고 하라고 협박하는것도 아니고요.
 
 나중에 자식 다 키워놓고, 자식 때문에
 경단녀되었고 내인생 제대로 못 살았다. 핑계만 안대면 됩니다.
 모두 내가 선택한 인생이니까요.
- 3. ..'22.12.22 10:58 AM (221.147.xxx.153)- 시간이 지나면 남편이나 아이가 집에 있는 엄마를 무능력하게 바라보고 싫어할 수 있어요. 
- 4. ㅇㅇ'22.12.22 11:04 AM (223.62.xxx.128)- 본인 일정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한 후회 할 거예요...워라벨 보장되지 않는 직업이라면, 전직도 고려해보세요ㅡ 덜벌고 덜일하고.. 
 
 저도 직장 생활을 17년 하다
 육아휴직(노산) 하니 넘 좋았는데
 10년쯤 후 후회막급:,
 워라벨 되는 직종으로 전환
 잘 지내고 있어요~
- 5. ㅇㅇ'22.12.22 11:05 AM (223.38.xxx.184) - 삭제된댓글- 이거 모에용 자랑글이죵? 저는 추운데 빙판길 뚫고 총총총 출근해요. 
- 6. .....'22.12.22 11:07 AM (121.165.xxx.30)- 먹고살기바쁜 나는 ... 이글보니 소주땡깁니다. 
- 7. …'22.12.22 11:18 A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저도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직장인 시절이 있었다요 ㅎ 링겔과 커피로 목숨을 연명하며 왠갖 잡병은 다 걸렸던. 그래서 지금의 평화와 안정이 더 소듕하고 잃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ㅠ 하루에도 몇번씩 이렇게 마냥 살고 싶다가도 제 깊은 마음 속에서는 언제까지 이렇게 나태하게 살텐가 호통치니 참 오락가락…어쨌든 직업전선으로 돌아가면 전쟁같은 나날일텐데, 영 각오가 안 서네요. 
- 8. …'22.12.22 11:19 AM (172.56.xxx.80) - 삭제된댓글- 저도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직장인 시절이 있었다요 ㅎ 링겔과 커피로 목숨을 연명하며 왠갖 잡병은 다 걸렸던. 그래서 지금의 평화와 안정이 더 소듕하고 잃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ㅠ 하루에도 몇번씩 이렇게 마냥 살고 싶다가도 제 깊은 마음 속에서는 언제까지 이렇게 나태하게 살텐가 호통치니 참 오락가락…어쨌든 직업전선으로 돌아가면 전쟁같은 나날일텐데, 영 각오가 안 서네요. 
- 9. ....'22.12.22 11:29 AM (112.145.xxx.70) - 삭제된댓글- 누구도 나한테 강요하지 않아요. 
 무엇을 선택할 지는 오직 내 몫이니,
 내가 정말 원하는 바를 찾으면 됩니다~
 
 아이들 중고딩이고, 남편은 전문직이에요.
 
 집에서 살림예쁘게 하고 애들 간식해주고 살 수도 있지만
 전 거기서 행복을 못 찾겠더라구요..
 내가 없어지는 기분...
 사회에서 내 이름으로 사는 게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라
 열심히 일합니다 ㅎㅎ 살림은 그대신 개판이지만..
 
 그러나 아이키우고 살림하는 게 좋았다면
 전 집에 있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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