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빠에 대한 불편한 기억

ㅁㅁㅁ 조회수 : 3,480
작성일 : 2022-12-21 20:56:55
부모가 이혼해서 처음에 엄마랑 살다가
아빠+새엄마와 살게 되었는데요.
그러니까 초등 시절 아빠를 거의 못보고 살다가
중학교때부터 다시 아빠와 살았어요.
그동안 저는 거의 다 컸지요. 몸이.

아빠가 원래 운동, 몸, 건강 이런 거에 관심이 많고 늘 운동하고 식단 하고 그래요.
본인 몸도 엄청 관리하고요. 
집에서 다이제스트 이런 잡지 보다가
거기에 일본 모델들이 아슬아슬한 비키니 입고 바닷가에서 누드 가까운 그런 사진 나오면
늘 저를 보여줘요.
그때 제가 몸이 가슴이 엄마 닮아서 많이 크고,
허벅지가 뚠뚠한 스타일이라 전 불만이었거든요.
아빠가 너는 진짜 몸매가 이쁜거다...이런 칭찬을 하면서
이런 여자들도 그렇잖아...이렇게 격려?를 했어요.

그게 막 나를 여자로 보거나 다른 마음이 있어서 그런거 아니고
평소에 아빠가 저를 끔찍히 아끼고 위해주고 그런 분인데
늘 저보고 넌 몸매가 이쁘니까 이런 말을 많이 했는데
저는 그냥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뭐랄까요 경계선이 없었어요.
그렇게 성적인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하는게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집에서 새엄마랑 사이 안좋고 오빠는 반항하니 저 밖에 맘에 둘 곳이 없었는 듯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좀 난감했어요.
게다가 전 친엄마도 없이 청소년이 되니
내 몸 자체가 당혹스럽고 그런데
아빠가 내 몸에 너무 관심 갖고
너 몇키로니, BMI가 얼마니, 체지방이 몇키로니, 스쿼트 몇 개 할 수 있니..막 이런거요. ㅠㅠㅠ
뿐만 아니라,
저의 모든 영역, 토플 점수, 동성 친구, 남자친구는 말할 것도 없고요
너무 일투수일투족 관심갖고 물어봐서 숨이 막혀요.

결국 지금 아빠에게서 막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부터 제가 거리 두고 있거든요.

개방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게 좋긴 한데,
너무 부모 일방으로 끌고가는건 부담스러운 일이에요. 

몽정파티, 생리파티, 이런 것 애가 너무 좋아하면 몰라도 좀 하지 마시고요
애들 삶에 너무 개입하지 마시길...
몸 이런거에도 관심 너무 갖지 말길 바라요.

예전에 82 익게에서 자기 아들 성장 멈춘 것 같다면서
밤에 자는 아이 팬티 벗겨서 음모 났나 후레시로 비춰본다는 엄마 있었는데
정말 토나올거 같았어요
IP : 175.114.xxx.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21 8:59 PM (116.34.xxx.114)

    헉.마지막. 그런 ㅁㅊ엄마가 있다고요!!!!

  • 2. ---
    '22.12.21 9:00 PM (211.215.xxx.235)

    그렇죠.. 아이들이 원하는 속도나 수준에 맞춰 가야하는거죠.
    사실 부모 맘데로 하면 정서적 폭력이죠. 어휴.

  • 3. ....
    '22.12.21 9:00 PM (223.38.xxx.41) - 삭제된댓글

    외모에 대한 평가 자체를 안하는게 좋아요.
    부모라고 경계선없이 개인 영역 침범하는건
    그것도 일종의 폭력입니다.
    몽정 파티, 크리넥스 알아서 챙겨주기 이런글
    보면 어이없어요

  • 4. 내용과 별개로
    '22.12.21 9:05 P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복잡한 가정사에 끼여서 원글님도 마음 고생 많이 하셨었네요.

    반듯하게 자라셨는지 글도 반듯합니다.

    저는 엄마가 저를 서울 친척집에 보내서 사촌오빠ㄴ들에게 성추행 안당하려 필사적으로 몇년 버티었었어요.

    친부, 친형제, 친척 진짜 너무 너무 성추행 많아요.

  • 5. 세상은
    '22.12.21 9:12 PM (220.117.xxx.61)

    세상은 넓고 이상한 부모도 많네요
    얼른 잊으시고 편히 지내세요.

  • 6. 아...
    '22.12.21 9:28 PM (175.114.xxx.96)

    저는 오빠에게 성추행 당한 기억이 있어요
    참 그런 기억이 끈질기게 관계를 방해해요.
    오빠에 대한 느낌이 전혀 안좋아요
    성적인 느낌+가족의 결합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만들어요.

  • 7. 129
    '22.12.21 10:07 PM (125.180.xxx.23)

    헐..........................................................

  • 8. =====
    '22.12.22 4:48 PM (211.215.xxx.235)

    우리나라에 통계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미국의 경우 성폭력의 대부분이 친족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어요. 어떤 유명한 미국의 심리상담학자가 쓴 책이었는데, 트라우마 라는 제목이었던것 같기도 하구요.
    이 학자가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연구하다가 알게된게 70~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성폭력 데이타가 나오기 시작했는데..글쎄 대부분이 친족 가족이었다는 거....그리고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당한것보다 수십배나 트라우마가 커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거.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1800 며칠전 82에서 보고 모닝빵 생지 구입했는데요 29 llll 2023/01/29 6,052
1421799 그냥 밀가루로 부침개 하니 더 맛있네요 4 ㅇㅇ 2023/01/29 2,358
1421798 윗입술이 미세하게 파르르 떨려요 증상 2023/01/29 493
1421797 세탁기 뒷쪽에서 계속 물이 새요. 5 11 2023/01/29 1,928
1421796 수시중 교과요 2 교과 2023/01/29 961
1421795 자동차에 꼭 필요한 물품은 뭔가요? 13 ㅇㅇ 2023/01/29 1,693
1421794 똑똑한 yuji박사님 아는척 16 한국말? 2023/01/29 3,645
1421793 집밥 해대기 지겹다고 하는 주부님들 25 집밥 2023/01/29 9,292
1421792 전기세 주범은 전기밥솥과 빨래건조기 같아요 18 .. 2023/01/29 5,066
1421791 백화점에서 본 옷... 맘에들었지만 안산거 후회해요 4 ..... 2023/01/29 4,069
1421790 해저터널 일본에서 기대만땅입니다 5 위기 2023/01/29 1,652
1421789 진짜 꼴보기 싫은 놈 4 ... 2023/01/29 1,731
1421788 저는 애들 공부 신경 안쓰는 여자 거릅니다. 79 이상함 2023/01/29 16,199
1421787 술 못마시는분들께 여쭤요 6 ..... 2023/01/29 1,518
1421786 지금 일어난 6학년 아들에게 친정엄마가.. 24 휴우.. 2023/01/29 6,653
1421785 의대도 교대처럼 폭락하는날 올까요? 32 2023/01/29 5,034
1421784 시고 싱거운 방울토마토 어떻게 구조할 수 있을까요? 13 행운보다행복.. 2023/01/29 937
1421783 쿠키나 케이크와 먹기 좋은 와인 추천해 주세요 4 2023/01/29 747
1421782 마스크 실내 해제 되면 5 궁금 2023/01/29 2,163
1421781 의자에 놓는 허리 쿠션 좀 추천해주세요 1 ㅇㅇ 2023/01/29 663
1421780 요즘도 썬크림 바르시나요? 8 ss 2023/01/29 2,365
1421779 초등학교 등교시 질문이요 7 쏘럭키 2023/01/29 962
1421778 돈 학벌에 대한 가치가 바뀌는 생각 11 ㅇㅇ 2023/01/29 4,284
1421777 하루 벌었어요~ ㅎㅎ 6 ㄷㄴㄱ 2023/01/29 3,213
1421776 주말아침 심심풀이) 쓸데있는 영어 잡담^^3편 - FOMO - .. 19 TGIS 2023/01/29 2,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