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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테리어의 끝판왕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조회수 : 7,800
작성일 : 2022-12-19 14:02:40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이 찾아 봅니다.

눈에 들어오는 예쁜 것들
다양하게 사서 꾸며도 보고
걸어도 보고
이렇게 저렇게 바꿔도 보고
온갖 것 다 해 본 결과

일단 청소와 비움만큼 대단한 것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어요.

자동차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하더니만...
제가 그렇더군요.

깔끔한 청소와 여유롭고 적당한 여백이
가장 아름다운 인테리어였어요.

돈이 없어서 인테리어 못 한다고 생각지 마시고
주변에 있는 불필요한 지저분한 물건들 싹 버리고
청소하고 정리부터 해 보세요.

일단 너무 많을 확률이 90%이므로
비울 것들 과감히 비워보세요.
그럼 내 집이 이렇게 넓고 좋았나 싶어집니다.

전 미니멀리스트는 아니고
적당히 가지고 사는 게 좋은 사람인데요.
그런데 제 적당히는 적당한 게 아니었고
원래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리고 웃기는 것은 가구 안 쪽에 잘 정리하면 될 것을
다 늘어 놓고 있는 버릇도 있어서
괜히 집안이 어수선했었거든요.

가장 먼저 할 것은
쓰레기 버리기예요.
재활용, 쇼핑백, 유통기한 지난 식품, 약품 기타 등등
그리고 모아 놓은 샘플이나 1회용품, 소스 같은 것들을 꺼내 놓고
무조건 그것부터 소비하고 안 쓸 거라면 과감히 정리,
먼지 쌓인 장식품 정리.

덩치 큰 가구도 낡고 쓸모 없다면 아깝다 생각 마시고 과감히 버리시고
필요치 않으나 누구 줄만 한 거면 당근으로 드림하셔도 되고요.

시간이 없을 때 정리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씩 정리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오늘은 문구용품만 정리한다 하면
일단 문구류만 꺼내어 한 곳에 다 모으는 거예요.
가위, 칼, 연필, 메모지, 노트 등 문구류를 한꺼번에 다 꺼내 보는 거죠.
그리고 같은 것까지 분류를 합니다.
여기 저기 거실, 주방, 이 방 저 방 늘어져 있는 것을 다 모아서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보면
재고 파악도 되고 
대개는 뭐가 이렇게 많나 하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그럼 버릴 것 버리고, 나눌 것 따로 담고, 쓸 것 놔두고
그리고 난 다음에 자리를 정해 정리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되니
훨씬 사용도 간편하고 다른 사람들도 불편하지 않게 잘 쓸 수 있답니다.
그것도 시간이 없어 힘들다면 오늘은 가위와 칼만, 내일은 연필, 볼펜만
이렇게 한정해 보세요.

물론 애들 방 제외예요.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영역은 일단 미루고
내가 처분 가능한 것만으로 한정하세요.

저도 이렇게 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포기 못하는 물건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하지만 그 많은 것들이 다 제가 소유한다고 행복한 건 아니더라고요.
살면서 몇 년 동안 한번도 안 꺼내 보는 먼지 낀 추억 물품도 굳이 갖고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었고요.

벌써 12월 중순도 넘어섰네요.

올 한 해 사느라 고생하셨어요.

며칠 안 남았지만
비우고 정리하고 청소해서
우리 모두 
새해에는 깨끗한 집에서 살아 보아요.
IP : 1.232.xxx.6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9 2:04 PM (125.186.xxx.181)

    동의해요. 비우고 정리한 후 센스있게 배치하는 거죠.

  • 2. 마자요
    '22.12.19 2:04 PM (125.131.xxx.232)

    청소 정리가 최고의 인테리어애요.

  • 3. ...
    '22.12.19 2:05 PM (121.164.xxx.31)

    인테리어의 최고봉은 평수라고 ...

  • 4. 맞아요
    '22.12.19 2:08 PM (1.211.xxx.102)

    인테리어의 최고봉은
    정리정돈

  • 5. RM네
    '22.12.19 2:08 PM (223.38.xxx.76)

    집보니 좋더군요.
    윗님 말씀처럼 평수,
    수납
    그리고 여백...

  • 6. ..
    '22.12.19 2:09 PM (116.204.xxx.153)

    청소, 정리 잘하고 꾸미는 감각도 좋은데
    얼마전 좀 더 넓은 새집으로 이사왔더니
    청소, 정리 대충 해도 집이 훨씬 좋아보여요.

  • 7. **
    '22.12.19 2:13 PM (220.95.xxx.155)


    최고봉이 아니고
    청소나 정리는 기본이라고 봐요 ㅎ

    제가 볼때 최고봉은
    빛이에요(자연광 & 조명)

  • 8. 그쵸
    '22.12.19 2:17 PM (221.143.xxx.13)

    디자인도 심플 이즈 베스트 이고
    청소와 비움이 최고의 인테리어 맞네요

  • 9. 인테리어
    '22.12.19 2:20 PM (183.98.xxx.31)

    최고봉 둘...
    하나는 평수
    또 하나는 뻥뷰

    나머지는 거들뿐

  • 10. 저는 사람이요
    '22.12.19 2:20 PM (59.6.xxx.68)

    집이 크든 작든, 멋진 인테리어든 소박한 시골집이든… 보면 결국 그 집주인이 어떤 사람이냐가 그 집에 그대로 반영이 되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물건이 여기저기 빽빽이 있어도 정감가고 산만한지 않은 집이 있고, 뭐가 없어서 깨끗은 하지만 온기도 없고 그냥 물건 없는게 전부인 집도 있고
    어떤 가치관이나 스타일이 따로 없는 사람들의 가장 안전한 인테리어는 싹 치우고 겉에 뭐가 없는게 좋겠지만 집이 주는 매력은 또 다른 문제죠
    물건 많고 천이나 손으로 만든 것들이 많다고 다 정감가고 인간미 넘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집은 그냥 정신없는거 보면 분명 그 집에 사는 주인이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지가 다 보여지고 전달이 된다고 봐요
    저역시 청소상태나 물건 정리는 인테리어라기 보다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 11. 잘될거야
    '22.12.19 2:25 PM (118.216.xxx.116)

    인테리어의 최고봉은 비우고 정리
    예뻐지기의 최고봉은 살빼기
    우리 새해에는 다 빼봐요ㅎㅎ

  • 12. 고마워요~
    '22.12.19 2:27 PM (121.145.xxx.44)

    한번 씩 이렇게 정성스러운 글 보면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것 같아 고맙고 좋아요 ^^

  • 13. ...
    '22.12.19 2:29 PM (110.12.xxx.155)

    네. 기운 받아서 올해안에 청소하겠습니다.
    내년에 집도 몸도 가뿐해지자!!!

  • 14. 129
    '22.12.19 2:30 PM (106.102.xxx.83)

    감사합니다.
    해볼게요.

  • 15. 로비
    '22.12.19 2:32 PM (121.101.xxx.78)

    같은 조건일때 그림이나 오브제

  • 16. ㅇㅇ
    '22.12.19 2:35 PM (211.234.xxx.55)

    제가 계속 평수를 줄여 이사하느라 온갖걸 버리게됐는데요.
    정말 이고지고 살았더라고요. 저는 잘 버리는 편인데도..
    은근 사놓고 안뜯은것도 있어 아까워 뒀둬라고요.
    이젠 맘에드는거 하나사고 막쓰고 버리려고요.
    물건 비워도 다 살아지는게 신기했어요

  • 17. ...
    '22.12.19 2:36 PM (182.221.xxx.36) - 삭제된댓글

    연식 오래된 빌라로 아는데 들어가보니 쏘 심플,깨끗 ...
    작은평수라 오히려 꾸미면 더 난잡해지겠더라는
    오는 사람마다 감탄한대요 집 이쁘다고 아무것도 없어야 이쁜가봐요

  • 18. ...
    '22.12.19 2:38 PM (218.55.xxx.242)

    비어 있는 여백이 아름다워보일려면 마감도 좋아야 여백에 미가 느껴지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실적인 집은 정리 잘하고 비어 있어도 인테리어랄것도 없어요
    그냥 정리 잘 한 집이지

  • 19. 1111
    '22.12.19 2:43 PM (58.238.xxx.43) - 삭제된댓글

    비우고 정리는 기본이고요
    전 인테리어의 최고는 가구라고 생각해요
    정리정돈 잘 된 곳에 고급스런 기본 가구들이면
    다른거 없어도 집이 좋아보임 ㅋㅋ

  • 20. 저는
    '22.12.19 2:57 PM (211.212.xxx.141)

    일단 평수요.
    너무 좁으면 비워도 힘들어요.

  • 21. 백번 천번 옳은 말
    '22.12.19 2:58 PM (124.53.xxx.169)

    그럼에도 실천이 어렵다는...-,- ;;;

  • 22. 평수
    '22.12.19 3:01 PM (175.207.xxx.151)

    평수와 뷰가 기본은 되어야 그 후 뭐가 되어도 인테리어가 보이는 거 같아요.

    60평대로 이사와 아이 친구들 집 몇 집을 가봤는데 정말 집집이 다 다른 집 같더군요.
    다 60평대라 구조가 같은데 다 다르더라구요. 각 집의 개성이 뚜렷히 보여서 ~ 신기했어요.

    30평대 살 때는 이웃집들 다 거기서 거기 별 다를 게 없었거든요.

    어느정도 평수가 되니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꾸밀 수 있고, 그리고 여유로워서 그 인테리어가 보이는 거 같아요.

    전망도 중요하구요.

  • 23. ...
    '22.12.19 3:03 PM (203.233.xxx.130)

    인테리어의 최고봉은 돈들여 깔끔한 인테리어를 하고, 그 뒤에 물건 많이 안두는거에요(정리도 필수).
    오래된집 아무리 쓸고 닦고 정리해도 인테리어라고 할 게 없을꺼고요
    요즘 인스타 이쁘게 꾸민집을 보면, 정말 숨이 막힐정도록 물건의 숲이네요
    인테리어 용품들, 유행지나면 버릴 오브제들..너무 과한거 같아요.

  • 24. ...
    '22.12.19 3:12 PM (211.206.xxx.191)

    비유고 정리하기 팁 감사합니다.
    요즘에는 뭐든 넘쳐서 탈이죠.

  • 25. 청소는 사랑
    '22.12.19 3:38 PM (116.34.xxx.234)

    채우기 위한 비움이 아닌 이상
    비움 자체가 인테리어의 최고봉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청소, 정리는 사랑이죠.

  • 26. ㅇㅇ
    '22.12.19 3:48 PM (211.234.xxx.113)

    비움이 최고의 인테리어는 될 수없고
    깔끔함..이죠

    최고의 인테리어는
    좋은 뷰+
    마감 깔끔정확한
    고급내장재를 쓴, 여백의 미가 있는집이죠

  • 27.
    '22.12.19 4:26 PM (59.7.xxx.183) - 삭제된댓글

    고급스러운 내장재 조명 깔끔함은 기본이고 그바탕에
    주인의 취향이 드러나는 것들이 어우러졌을때요.

  • 28. ....
    '22.12.19 4:40 PM (49.171.xxx.28)

    인테리어 최고봉은 비움

  • 29.
    '22.12.19 5:03 PM (61.255.xxx.96)

    모든 인테리어는 결국 질린다..
    물건이 적당히 있거나 적으면 좋고 무엇보다도 따뜻함이 느껴져야 한다..

  • 30. ......
    '22.12.19 5:30 PM (211.49.xxx.97)

    저도 동감합니다..그냥 비워진 공간이 제일 좋아요
    살림20년차되니.어지간한건 안사고 생필품외에는 안사져요.

  • 31. 나야나
    '22.12.19 6:22 PM (182.226.xxx.161)

    그렇네요...평수..결국 평수였어ㅜㅜ 털썩..

  • 32. ㅇㅇ
    '22.12.19 7:27 PM (58.79.xxx.16)

    맞아요. 전 엄청 청소하고 일단 안쓰는거 버리고 정리하고 그래요. 그게 제일 좋아요. 나이드니 어디 방문하면 정리안되어있고 짐이 많으면 숨이 막히더라고요;;

  • 33. ㅇㅇ
    '22.12.19 7:36 PM (39.7.xxx.4)

    꾸밈보다는 수납과 청소가 중요하고
    그것도 다하면 비움,
    비웠는데도 맘에 안드는건 평수가 문제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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