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게 제 잘못이지요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이런 여자가 되어야 한다 안그러면 남자가 피곤해한다 그래서 남자가 피곤해하지 않는 여자가 되려고 애썼고 엄마도 옆에서 나 있을땐 ㅅ서방 보기 민망하니 꼭 밥을 차려라 하면서 자주 오셨죠. 저에게 시어머님도 대단했지만 우리 엄마아빠도 참 힘들게 하는 존재였습니다.
저는 그걸 다 해야 하는 사람인줄 알았어요.
당연히 밥은 하는것이지만 아이들 공부나 진로결정 그 모든것이 그냥 제 몫이고
남편은 그냥 돈벌어오는거 외에 가만히 누워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치에 맞게 생각해서 내가 옳다 생각하는 일을 하지 못한 내 잘못이더군요.
나는 칭찬받고 사랑받길 원했는데
사실 내게 좋은 삶을 살아야지 왜 칭찬이나 사랑을 원했을까 싶어요.
그 모든게 내 잘못이고 내탓이라 가슴이 탁 막혀오고 힘드네요.
생각해보면 무거운 쓰레기 한번 버려주지 않고 임신중에도 힘든건 다 제가 해야한다는게 이상한 일인데 저는 제가 하고 그래 잘했네 소리 듣고 싶었어요.
어리석엇지요.
지금도 아프다고 하면서 누워야 하는데 밥차리고 밥차리는거 뻔히 보고서도 제가 불러야 일어서서 오는 남편에게 그게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데 말 못하고요.
재산을 전부 동생에게 줘도 엄마가 화낼까봐 말 못하고 그냥 그래 니가 생각이 깊다 그 소리 듣고 싶은 제가 어리석었어요.
다 어리석었고 그걸 이제 알았는데
저는 이제 돌이킬수가 없고
괴롭네요.
아이 진학 문제로 남편에게 말을 하면 제게 화를 내듯 추긍하고
저는 제가 잘못산 삶으로 고통받고 죄를 받는거죠
인생은 돌려받는 것이죠.
저는 제가 사는데로 산것이고
결국 누구보다 제가 잘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더 슬프네요. 원망할 대상이라도 있으면 조금 나았겠죠
1. 맞아요
'22.12.18 4:35 PM (123.212.xxx.236) - 삭제된댓글다 자기 탓이죠
인정욕구 강했던 님 탓.
이래라 저래라 해도 흥! 하고 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칭찬 받아야지 사랑 받아야지..그런 사람이 있죠
이제라도 알았으면 달리 살아 보세요
남은 인생이라고 좀 다르게 살 수 있어요
인생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요2. ㅇㅇ
'22.12.18 4:38 PM (92.38.xxx.61) - 삭제된댓글왜 말을 못하시나요? 안해보신거라 힘드시겠지만 말을 하세요.
좀 와서 먹으라고. 그리고 왜 그렇게 추긍하듯 말하냐고 물어보세요 남편한테.
그리고 이래라 저래라 뭐가 착한거다 떠드는 부모 아직 살아있거든
효도 하지마시고 전화도 받기 싫으면 받지 마세요3. 미미
'22.12.18 4:43 PM (211.51.xxx.116)진짜 이런말 좀 그런데...
정말 힘든상황이면 남 신경 못써요.
님에게 집중해보세요 나는 무얼 원하는지4. 자존감
'22.12.18 4:59 PM (220.117.xxx.61)내가 나를 사랑하고 지켜주지 않았고
내 자리를 스스로 낮춘거에요.
이제라도 스스로를 사랑하시고 높이세요.5. 휴
'22.12.18 5:02 PM (59.10.xxx.133)저도 약간 그런 면이 있어서 공감가요
가만보명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다 받아주고 알아서 해 주니 그래도 되는 줄 아는 거죠
말을 하세요 나 하기 싫고 이거저거 해 달라 난 못 한다
왜 나만 안 주냐
시작이 어렵지 한 번 하면 다들 쟤는 이기적인 거 같지만 요구하니 들어줘야겠다 해요. 말 안 하면 절대 몰라요6. ㄹㄹㄹㄹ
'22.12.18 5:18 PM (175.223.xxx.241)이제부터 조금씩 바꿔보세요...
7. ....
'22.12.18 5:23 PM (221.157.xxx.127)남이나를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않다는걸 내인생을 살았어야한다는걸 저도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8. 케로로
'22.12.18 6:21 PM (175.116.xxx.23) - 삭제된댓글재산은 이제라도 말해보세요 평생 마음의 고통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