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다..
수능 후 하루도 맘 편한 하루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아이 수능 성적이 그 지경인게 부모가 못나서 이런 동네 살아서 대치동 현강 못 보낸 제탓인거 같아서,
제가 뒷바라지 잘 못해줘서인것 같아서,
허벅지가 피멍이 들도록 꼬집고 또 꼬집었습니다.
어제 6장 마지막으로 다 떨어진걸 확인하고, 다 큰 아들놈이 눈물을 글썽이는걸 보면서,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다고, 아빠도 재수했고 사촌형과 누나도 재수했지 않냐며, 긴 인생에서 그깟 1년 아무것도 아니라고 격려해줬고,
더 밝게, 더 쾌활하게 아이 앞에서 의연한듯 행동했습니다만,
사실, 전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ㅜ.ㅜ
재수비용 월 3백을 어찌 감당해야 할지 벌써부터 앞길이 막막하고,
고2 동생 학원을 덜 보내야 하나, 대출 이자는 자꾸 오르는데 어디를 줄여야 하나, 답이 안나오는 상황에,
이 모든게 원서 잘 못써준 내 탓(하향 안정을 더 썼어야 했는데 아이 실력을 믿고 그러지 않은 내 죄), 아이 뒷바라지 못한 내 탓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입시 사이트에 우리 아이가 떨어진 대학 합격 수기가 주르륵 올라오는걸 보니 더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도 위로가 필요한데 아무데도 말을 못하겠습니다.
제 주변엔 겉으로 태연한척, 의연한척 해야 할 곳만 있네요.
마음이 너무 시립니다.
- 1. 없음잠시만'22.12.16 9:41 AM (115.23.xxx.47)- 읽는데 감정이입이 되서 눈물이 나네요...엄마도 얼마나 힘드실까요...토닥토닥...그치만 아이 앞에선 더 밝게 힘내라고 응원해 주세요!! 돈이 문제이지 뭐 재수하는 애들이 한두명인가요?? 좀 있음 졸업이고 1월 되면 마음 다 잡고 재수 준비 열심히 잘할꺼예요!! 아이도 받아들일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엄마도 힘내시고 아이도 내년엔 더 좋은대학가서 꼭 좋은 소식 있을꺼예요!! 
- 2. ㅠㅠ'22.12.16 9:47 AM (128.134.xxx.2)- 저랑 같은 심정이라..위로의 글 남깁니다. 
 어제 수시 다 떨어져서 기운없이 울고 있는 아이에게..괜찮다...다시한번 노력해보자며 위로 해주고 나서..
 혼자 많이 울었어요..괜찮다 했지만..제가 괜찮지 않았던거죠..
 진짜 다들 잘 가는거 같은데..우리애만 힘든것 같았어요..
 힘내자구요~토닥토닥 ㅜㅜ
- 3. …'22.12.16 9:51 AM (39.115.xxx.132)- 힘내세요. 말 뿐인 위로지만 저도 겪은 시간이기에 남일같지 않네요. 이 시간도 지나갑니다. 
 의연히 버티시길..
 대학 다 떨어지고 졸업식도 안나타난 녀석도 있는 반면에 제 첫째는 졸업식에 가서 친구들과 웃으며 사진 찍고 추억 남겼습니다.
 재수해서 인서울 대학 들어갔구요.
 원글님도 아드님도 일년 잘 보내시고 내년엔 좋은 소식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4. ...'22.12.16 10:14 AM (116.34.xxx.114)- 원글님께 말씀드려요. 
 충분히 괜찮다.
 
 이 순간도 지나갈거고 좋은 일 많을거예요.
 자책 뚝!입니다.
 시린 마음 안아드립니다.
- 5. 인강보고'22.12.16 10:16 AM (223.39.xxx.57)- 재수하라고 하세요 3백을 어찌 1년간 대겠어요 다음엔 맞춰서 잘쓰시면 되죠 
- 6. ....'22.12.16 10:25 AM (114.204.xxx.120)- 몇년전 제모습 같아서 넘 아프네요. 
 저도 수능 다음날 아침에 학교가는 애 배웅하고 들어와서 통곡을 했어요. 애 앞에서는 못 울고.
 지나고 보니 본인에게 여러가지로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고, 재수하면서 공부같은 공부 해봤다고 자기가 운 좋아서 바로 갔으면 뭔가를 열심히 해본 경험이 없어서 대학공부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얘기도 하더라구요.
 다 새옹지마라고 더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지금은 그런데 넘 힘들어요. 자식일이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저도 외벌이에 고등 동생도 있어서 금액이 넘 부담됐었는데 그냥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결했어요. 여러번 가득차서 다른 대출로 메꾸고 반복했지만 몇년 지난 지금은 다 갚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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