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고리2호기 환경평가 ‘부실한 옛 미국 지침’ 적용했다

!!! 조회수 : 390
작성일 : 2022-12-15 20:06:59

1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처음 공개한 고리2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NUREG-0555’를 준용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원전 안전·규제 기준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NUREG-0555는 1979년 개발된 원전 환경영향평가 심사 지침서로, 중대사고 등에 대한 내용이 빠진 ‘구식 지침서’다. 중대사고가 반영된 건 1999년 개발된 ‘NUREG-1555’다. 한수원은 이후 추가 공람을 앞두고 평가서 내용에서 NUREG-0555 등 미국의 심사지침서 부분을 빼고 국내 규제심사지침을 따른다고 바꿨다.

한수원이 고리2호기 안전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보여 주기식으로 미국 지침서를 가져왔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 11일 “지난달 말 울산에서 한수원은 NUREG-0555를 기본으로 하고, 1555를 가미했다고 발표했다”며 “발전소를 지을 당시 중대 사고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안 돼 있었기 때문에, 수명 연장은 반드시 1555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최근 주민 공청회 질의와 〈부산일보〉 취재에 뒤늦게 “NUREG-1555 기준 요건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중대사고가 아닌 부분도 고려하다 보니 0555가 그대로 쓰인 것 같은데, 오기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평가서가 기준으로 삼은 국내 규제심사지침에도 1555의 중대사고 평가 기준, 완화 대안 등 모든 요건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미국 원전의 수명 연장 때 쓰인 환경영향평가서를 분석한 결과, 중대사고 관련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 등이 고리2호기의 평가서와 수준 차이를 보였다. 환경단체는 방사선이 외부로 누출되는 우회사고, 시나리오를 통한 지진 영향, 항공기 추락 대비 등에 대한 중대사고 분석이 부실하다고 지적한다.

또 한수원의 주장처럼 1555를 0555로 잘못 표기했다 하더라도 '부실 평가서'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리2호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명 연장 갈등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고리2호기는 그간 67번의 잦은 고장으로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 38년 동안 ‘재가동 승인 후 3개월 이내 정지’ 건수도 국내 원전 중 27건으로 가장 많다.

탈핵단체는 부실 평가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는 갈등이 격화하는 데도 오는 22일 시청에서 공개 토론회를 계획하는 등 뒤늦게야 움직임을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고리2호기 수명연장에 대해 과학적 검증과 함께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지만 실제 추진 과정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아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https://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121118402221242

IP : 125.134.xxx.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ㅊ
    '22.12.16 1:58 AM (58.126.xxx.131) - 삭제된댓글

    부산 노인들 노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4958 재벌집도 재밌지만 ~~~~ 9 .. 2022/12/18 3,804
1414957 춥다는 문자를 몇개나 보내는거예요?? 9 ..... 2022/12/18 2,419
1414956 항암 중 입원환자입니다 11 괴롭 2022/12/18 4,816
1414955 천안함·연평해전 유족 불러놓고… 김정은 사진 나눠준 靑 58 ㅇㅇ 2022/12/18 3,529
1414954 진회장 자녀들이 불쌍하기도 5 ㅇㅇ 2022/12/18 3,234
1414953 초고학년 중학생 형제있는 집들 식단이랑 양 어떤가요? 5 궁금함 2022/12/18 1,388
1414952 유럽여행 12 50대 2022/12/18 2,716
1414951 불안할때 심호흡 하고 또 뭐가 좋을까요 10 ㅇㅇ 2022/12/18 1,455
1414950 자동차세연납도 할인율이 6.3% 로 내려가네요ㅠ 6 ㅇㅇ 2022/12/18 2,614
1414949 팥칼국수용 마트표 면 추천해주세요 5 땅지 2022/12/18 1,070
1414948 마시모뚜띠 니트 어떤가요 5 ㅇㅇ 2022/12/18 2,176
1414947 요양보호사랑 학교조리실무사 다 해보신 경험자 계실까요? 7 ..... 2022/12/18 3,405
1414946 댕댕이는 제 식사를 챙깁니다 9 우리집 2022/12/18 3,191
1414945 조거팬츠 앉았다 일어나면 올라가 있지 않나요? 4 바지 2022/12/18 1,634
1414944 이효리 캐나다체크인 봤어요 26 ㅠㅠ 2022/12/18 16,635
1414943 몸이 아파서 우울해 지는거 어떻게 극복하나요? 2 ..... 2022/12/18 2,019
1414942 혹시 수지부근 한정식집 6 행복한나날 2022/12/18 1,294
1414941 지방 부동산은 어찌 될까요? 9 허허허 2022/12/18 2,920
1414940 켄트칫솔 써봤어요 좋네요 13 ,칫솔 2022/12/18 4,449
1414939 건강보험 20 2022/12/18 2,753
1414938 사람 놀리나 지석진만 이용 당했다…불쾌한 연출에 뭇매 12 ㅇㅇ 2022/12/18 6,212
1414937 전자렌지돌릴수있는 유리그릇 내열유리로사면되나요 3 .. 2022/12/18 873
1414936 오늘같이 추운날 세탁기 11 오늘이 2022/12/18 3,318
1414935 여자들은 불특정다수에게도 자식얘기 남편얘기를 많이해요 4 ... 2022/12/18 2,143
1414934 YTN 돌발영상 삭제 이유 나왔네요 14 ... 2022/12/18 4,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