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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서적 안정이 공부에 중요하다는 글 보고 나도..

ㅁㅁㅁ 조회수 : 2,974
작성일 : 2022-12-14 16:09:45
바로 다음 페이지에 있는 글 보고 생각나서 끼적임다

두괄식으로다 얘기하자면 
맞아요, 정서적 안정과 제 공부 싸이클은 거의 정확히 맞물렸네요.
(일반화 아닙니다. 역경 속에서 이 악물고 공부 잘한 분들도 많기에)

초딩 입학전: 안정적인 편
-오빠 어깨 너머로 6살때 혼자 한글 떼고 책 읽기 시작
-7세에 그냥 오빠따라 국민핵교 가버림(심지어 생일 5월달)
-그럭저럭 공부 잘하고 우연히? 반에서 1등한 기억도 있음

초등 고학년 시절 부모 이혼
-박터지는 육탄전과 유혈낭자하던 시절, 내 불안감의 시작은 이때.
-부모 싸움 지켜보며 간담이 서늘해져서 온몸에 땀띠 돋았던 기억
-비슷한 소리에 PTSD 생김..공부는 하락 하락..
-이혼후 한부모 가정에서 엄마는 늘 밖으로 돌고 우리 신경 안씀.
 성적 곤두박질. 
-고만고만한 불안정한 애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모임, 날라리 무리에 듬

중딩시절 엄마 가출함
-내 성적은 뒤에서 세는게 더 빨라짐. 불안감을 밖에서 뻘짓하며 회피함. 
-아빠가 재혼해서 우리를 맡기로 함
-몇년만에 비교적 안정적 가정 울타리 생김
-선명하게 머릿속에 떠오르던 생각 '이제 공부 좀 해볼까?'
-아빠와 살고 바로 다음 중간 고사에서 43등이던 성적이 13등(한 반 60명)
-그 뒤로 성적이 계속 오름. 우등으로 졸업

새어머니는 살갑진 않았으나 성정이 일관성있고 침착한 분.
-강남에서 상위권 진입
-대학 잘감. 내가 잘하는 분야 대3 때 발견.
-그 뒤로 가방끈 길게 박사까지....남편도 공부하는 사람.

*저의 경우는 마음이 안정되고 나에게 적절히 관심가져주는 사람이 생겼을 때,
 공부가 되더라고요. 학창시절 특히요.
 아빠가 저한테 애정 있으나 공부로 잔소리하는 스타일 아니어서
 오히려 공부하기에 저항감이 없었고 
 딱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노는게 중요한 스타일이라
 최상위권은 아니었어요. just 상위권이나 대략만족.

그냥 딱 정서와 공부..얘기만 한겁니다. 
IP : 175.114.xxx.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4 4:12 PM (222.236.xxx.19)

    정서적인것도 중요하지만 전 어린시절 항상 정서적으로는 안정되어 있고집안도 평온했는데도 공부랑 거리가 먼 학생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가 재미가 없고 목표도 없고 그랬던것 같아요
    정서적인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뭐하고 싶은지 목표는있어야 될것 같아요
    지금 현재 학생들도 그렇구요... 집안도 평온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어도 공부 못하는 학생들도 많을거아니예요 ..

  • 2. 아 그쵸
    '22.12.14 4:16 PM (175.114.xxx.96)

    제 말은 한 사람만 집중해서 볼 때
    정서적으로 불안할 때보다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되니
    공부의지가 생기더라. 이겁니다.

    공부 안하고 못할 때 저는 그냥 못하고 의지박약인 줄만 알았는데
    새로운 환경이 되니 새로운 의지도 생기고 능력도 나오더란 말씀.
    그래서 같은 사람을 놓고 최대치의 능력을 뽑고 싶으면 정서적 안정감을....이 결론입니다.

  • 3. ..
    '22.12.14 4:19 PM (182.224.xxx.3)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아이들은 안전기지가 생긴것이기 때문에
    주변을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기도 하고,
    관심있는 것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공부가 되었든 운동이나 예술이나 다른 방면이 되었든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죠.
    부모가 정서적으로 안전된 환경을 제공하고 공부쪽으로 유도해준다면
    공부를 잘할 가능성은 아주 크겠죠.

  • 4. ....
    '22.12.14 4:23 PM (182.209.xxx.171)

    정서적 안정과 공부는 반드시 연관있진 않은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요.
    Adhd성향이 다분해서 20분 정도 집중할수 있었든데
    저에 맞는 방법 찾아서 공부했어요.
    공부는 상당히 잘했고요.
    메타인지가 잘 되는게 중요한것 같고
    왜 실패하는지에 대해 심도있는 생각
    그것을 바꾸는 실행력 이런게 중요하다봐요.
    경험이 쌓일수록 잘하는 스타일이죠.

  • 5. ...
    '22.12.14 4:49 PM (175.196.xxx.78)

    원글님 경험담 좋네요. 수긍이 가고 맞는 말 같아요.

  • 6. ...
    '22.12.14 4:51 PM (175.196.xxx.78)

    근데 원글님은 원래 공부머리 있고 공부로 풀릴 싹이었을 것 같아요. 집안에 공부 유전자가 있을듯요.

  • 7. ..
    '22.12.14 4:56 PM (218.236.xxx.239)

    인생의 굴곡이 혹시 공부의 원동력이 되지않았나 싶어요. 철이든거죠. 머리도 좋았구요~~_. 지금 중산층 애들이 어렵게 살지도않아 끝을 아직 체험못해서 헝그리 정신이 없는거같아요. 학원도 전기세내주러가고ㅡㅡ;;;

  • 8.
    '22.12.14 5:41 PM (220.94.xxx.134)

    저도 상관없을듯 우리집 5형제중 큰오빠 둘째는 잘하고 언니도 셋째오빠랑 전 공부 담쌓고

  • 9. ㅎㅎ
    '22.12.14 7:07 PM (218.155.xxx.132)

    기왕이면 공부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사회생활 할 때 안정적인 환경이 좋죠. 저는 일찍 도시로 유학 간 케이스인데 부모님과 살 때는 항상 반에서 1등이였는데 도시로 나오니 너무 외롭고 마음이 허했어요. 그냥 버스타고 멍하니 창 밖보고 있는 시간이 마음 편했고요. 엄마아빠랑 같이 사는 애들이 제일 부러웠어요. 도시로 와서 입학할 땐 전교 9등이였는데 중간고사때 반에서 24등해서 담임섬생님과 상담했는데 외롭단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 10. 그쵸
    '22.12.14 7:09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공부 관심 있어도
    집안일이 더 시끄럽게 관심을 끄는데
    대체적으로 집중하기 힘들죠

  • 11. 관련
    '22.12.14 7:28 PM (211.224.xxx.56)

    있다고 하는 ebs다큐 있는데요. 그래서 부모들 사이좋게 지내야 돼는거에요. 불안한 가정환경에선 애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요. 스트레스 쌓이면 공부가 안돼죠. 스트레스 처리하는데 모든 에너지가 쓰이니 공부할 에너지가 모자라게 됩니다.

  • 12. 상관없다는 분
    '22.12.14 7:43 PM (223.38.xxx.36)

    둔감한 성격이 도움이 된 케이스
    예민한 사람은 시끄러워도 집중이 전혀 안된답니다
    하물며 집안이 시끄럽다?
    정신줄 붙잡고 사는 것만으로도 버겁습니다

  • 13. ...
    '22.12.14 7:53 PM (58.148.xxx.122)

    정서가 안정되면
    본인 타고난 기량이 거의 다 발현되는 거죠.
    원글님은 공부 기질이 있었으니까
    집이 안정된 후에 공부 의욕이 생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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