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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님이 드시고 싶다는 음식

친구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22-12-14 12:03:29
친구 아버님이 몇 달 전부터 노환으로 못 걸으시고 누워계세요.

친구가 간병 좀 하다 이제 간병인 쓴다네요. 어르신이 자녀들이 아니라 손자들과 사셨는데 근처 사는 친구가 매일 들러 챙겨드렸구요. 누우시고 처음에 요양병원 보내자는 걸 맏아들이 반대했다네요. 지금 그 아들은 간병이나 경제적 도움 거의 없어요. 전부 가까이 사는 친구가 챙겨요. 

오늘 추워서 어쩌고 있나 전화해보니 아버님이 드시고싶다는 음식이 있어서 알아보러 가야겠다고. 예를 들자면 어복쟁반 비슷한, 파는 곳이 많지는 않은 음식이에요. 이 추위에 그거 사러 한 시간도 넘게 지하철 타고 걷고 해야할거고. 잘하는 집은 다 멀리 있어요.

그래서 저희 동네에 그거 잘하는 집이 둘이나 있고 한 군데는 배달도 되니까 제가 오늘 저녁에 주문해놨다 내일 아침에 들고 출근하기로 했어요. 제 직장이 친구네 집과 가까워요. 날이 추워서 저녁에 배달 미리 시켜두고 베란다에 둬도 될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한테 잘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제 아빠랑 최소한의 연락만 해요.

부모님 더 늙으면 어찌 될 지 모르겠는데 아직 마음이 많이 상한 게 회복이 안 돼요.
IP : 121.163.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2.14 12:15 PM (118.44.xxx.177)

    아유...복받으실거예요,
    그리고.....어떤 이유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 학대가 아닌이상 연은 끊지 마셔요.
    나중에 후회하더라구요.

  • 2. ...
    '22.12.14 2:10 PM (61.84.xxx.154)

    노인분들 계절마다 예전부터 드시던 음식 찾으시죠
    그래도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원글님처럼 도와주는 친구도 있는데
    도대체 그 댁 맏아들은 왜 그런답니까?

  • 3. .....
    '22.12.15 11:36 AM (121.163.xxx.181)

    엄마들의 맹목적 아들사랑과 짝을 이루는 것이,
    아들들의 입으로 하는 효도와 실질적 무책임인 듯요.

    안 그런 사람들이 많겠지만
    저희 부모님 세대는 정말 아들 사랑이 극진하고
    그 아들들은 입으로는 부모한테 엄청난 책임감 느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하는 게 없어요.
    걍 입으로 효도하고 몸은 가만 있음.
    이 점에 대해서 딸들이 난리치면 부모는 아들 편 듬.

  • 4. .....
    '22.12.15 11:37 AM (121.163.xxx.181)

    친구가 오전에 와서 음식 가져갔어요.
    이미 비슷한 거 아버님 한 번 사다드렸는데
    질기다 맛 없다고 하셔서
    어디서 사다드릴까 고민하고 있었다고.
    고맙다고 들고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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