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 아버님이 드시고 싶다는 음식

친구 조회수 : 2,805
작성일 : 2022-12-14 12:03:29
친구 아버님이 몇 달 전부터 노환으로 못 걸으시고 누워계세요.

친구가 간병 좀 하다 이제 간병인 쓴다네요. 어르신이 자녀들이 아니라 손자들과 사셨는데 근처 사는 친구가 매일 들러 챙겨드렸구요. 누우시고 처음에 요양병원 보내자는 걸 맏아들이 반대했다네요. 지금 그 아들은 간병이나 경제적 도움 거의 없어요. 전부 가까이 사는 친구가 챙겨요. 

오늘 추워서 어쩌고 있나 전화해보니 아버님이 드시고싶다는 음식이 있어서 알아보러 가야겠다고. 예를 들자면 어복쟁반 비슷한, 파는 곳이 많지는 않은 음식이에요. 이 추위에 그거 사러 한 시간도 넘게 지하철 타고 걷고 해야할거고. 잘하는 집은 다 멀리 있어요.

그래서 저희 동네에 그거 잘하는 집이 둘이나 있고 한 군데는 배달도 되니까 제가 오늘 저녁에 주문해놨다 내일 아침에 들고 출근하기로 했어요. 제 직장이 친구네 집과 가까워요. 날이 추워서 저녁에 배달 미리 시켜두고 베란다에 둬도 될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한테 잘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제 아빠랑 최소한의 연락만 해요.

부모님 더 늙으면 어찌 될 지 모르겠는데 아직 마음이 많이 상한 게 회복이 안 돼요.
IP : 121.163.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2.14 12:15 PM (118.44.xxx.177)

    아유...복받으실거예요,
    그리고.....어떤 이유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 학대가 아닌이상 연은 끊지 마셔요.
    나중에 후회하더라구요.

  • 2. ...
    '22.12.14 2:10 PM (61.84.xxx.154)

    노인분들 계절마다 예전부터 드시던 음식 찾으시죠
    그래도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원글님처럼 도와주는 친구도 있는데
    도대체 그 댁 맏아들은 왜 그런답니까?

  • 3. .....
    '22.12.15 11:36 AM (121.163.xxx.181)

    엄마들의 맹목적 아들사랑과 짝을 이루는 것이,
    아들들의 입으로 하는 효도와 실질적 무책임인 듯요.

    안 그런 사람들이 많겠지만
    저희 부모님 세대는 정말 아들 사랑이 극진하고
    그 아들들은 입으로는 부모한테 엄청난 책임감 느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하는 게 없어요.
    걍 입으로 효도하고 몸은 가만 있음.
    이 점에 대해서 딸들이 난리치면 부모는 아들 편 듬.

  • 4. .....
    '22.12.15 11:37 AM (121.163.xxx.181)

    친구가 오전에 와서 음식 가져갔어요.
    이미 비슷한 거 아버님 한 번 사다드렸는데
    질기다 맛 없다고 하셔서
    어디서 사다드릴까 고민하고 있었다고.
    고맙다고 들고갔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3869 72년 쥐띠 올해 삼재인가요 9 ㅇㅇ 2022/12/15 3,925
1413868 김만배 압박해 받은 100억으로 전 경기지사 동생 빌딩 샀다 10 ... 2022/12/15 2,075
1413867 나솔11기 옥순 강문영 삘 나요 3 나솔 2022/12/15 2,977
1413866 새싹보리 가루 물에 한스푼 타마시고 잤는데 7 건강 2022/12/15 3,372
1413865 점 뺀 곳에 딱지가 다 생긴것 같은데 괜찮은가요? 2 ㅁㅁㅁ 2022/12/15 1,768
1413864 내일 어그부츠 신을거에요 9 포근 2022/12/15 2,556
1413863 검은콩먹으면 검은머리가 날까요 4 2022/12/15 4,246
1413862 지금 배터리 충천하다가 너무 놀랐어요. 1 ..... 2022/12/15 2,908
1413861 모로코에서 프랑스 관광객 피살 8 ... 2022/12/15 5,148
1413860 손웅정씨 유퀴즈보고 충격이었던게 28 ㅇㅇ 2022/12/15 24,341
1413859 순자 영철은 헤어진건가요 14 .. 2022/12/15 5,433
1413858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 18 뱃살러 2022/12/15 6,280
1413857 잠이안와서요.. 이런저런 이야기 9 고요한밤 2022/12/15 3,689
1413856 올해 얼마안남았네요.. 2022/12/15 603
1413855 우연히 본 건데 ㄷㄷㄷㄷ 2 ㅏㅏ 2022/12/15 2,671
1413854 나솔 라이브 보는데 21 ... 2022/12/15 5,416
1413853 샤넬 선물이 나와서, 질문요. 3 ㅅ듿 2022/12/15 2,321
1413852 서유럽패키지 여름? 겨울? 8 ... 2022/12/15 1,798
1413851 수영복 대체로 필라테스 상의 입으면 어찌될가요? 9 ㅎㅎㅎ 2022/12/15 6,168
1413850 mz세대가 80년대초반생부터 2000년대생인데.??? 10 .... 2022/12/14 3,247
1413849 순자 마지막에 입은 검정원피스 이쁘지 않았나요? 1 .. 2022/12/14 2,720
1413848 정숙 너무너무 답답해요!!! 20 정숙 2022/12/14 5,860
1413847 직장 생활 고민요 3 아름다운 2022/12/14 1,149
1413846 나는 솔로 영숙이에게서 16 .. 2022/12/14 5,851
1413845 삼성 비스포크 직화오븐레인지? 2 오븐 2022/12/14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