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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환멸..

00 조회수 : 5,334
작성일 : 2022-12-14 08:10:36
직장생활 15년차 입니다.

돌이켜보면 신입 때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 와중에서도 맘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결국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기 잇속 챙기기 바쁘고 중요한 순간에는 본인만 생각하더라고요

물론 그 상황이 오면 저도 그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최소한의 염치라는 것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적은 것 같아요

내가 한 일을 내 앞에서 뻔뻔하게 본인의 공으로 돌린다거나
앞 뒤 재지 않고 쟤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애, 안되는 애
이런식으로 구분해서 회사생활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별별.. 사람들을 다 겪는 것 같아요

앞으로 또 더 다양한 이 들을 겪어 나가겠지만
정말 한번 사람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오면
다 때려치고 집에만 있고 싶네요 ㅎㅎ

다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살아나가고 있는거겠죠?
IP : 39.7.xxx.8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4 8:24 AM (39.7.xxx.54) - 삭제된댓글

    저랑 연차가 같으시네요.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일하는 데 불편할 정도 아닌 사이로만 지내고 최대한 조심하면서 지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저도 너무 세게 뒷통수를 맞아 본 사람이라서요.

  • 2. 선물
    '22.12.14 8:55 AM (211.46.xxx.51)

    저도 직장 초년차에는 그런 생각 많이 해서 힘들고 무서웠어요. 지금은 27년차 직장인. 별별 사람들 다 겪어봤지만 어느 모퉁이에선가 고맙고 닮고 싶은 선물같은 만남도 드물게 찾아 옵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기세요.
    사람마음 다 같아서 남들도 그렇게 평가합니다.

  • 3. ..
    '22.12.14 8:56 AM (182.224.xxx.3)

    어떤 사람도 한결같이 좋을 순 없다. 형편없는 면이 있다.
    그 사람의 욕심, 취약점이 건드려진 때에 튀어나온다.
    인간에게 기대를 하지 말자.
    나도 의도치 않았더라도 부끄러운 선택을 한 순간이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래도 괜찮다.
    그럼에도 내가 남들에게 해 끼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는것만큼 남들도 그럴거다.
    인간 자체를 혐오하지는 말자.
    저는 그러고 있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

  • 4. 요즘사람들
    '22.12.14 9:01 AM (118.218.xxx.85)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이 언제부터인가 수치심 비겁한 것에대한 부끄러움을 모르고 날뛰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옳지않은 일을 하면서도 '뭐 나만 그래'하는 뻔뻔한 얼굴로 인간이하의 행동을 하고서도 대단한 인간인듯 살고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종교때문인지 정치때문인지 아무튼...

  • 5. 토닥토닥
    '22.12.14 9:06 AM (61.83.xxx.220)

    환멸이 밀려 오면
    다시 털고 나의 길을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쉬세요

    한 템포 쉬다보면
    또 어찌어찌 살아가게 됩니다

  • 6. 그죠
    '22.12.14 9:11 AM (180.69.xxx.35) - 삭제된댓글

    인간이 환멸스러워 일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혀 있는지 1년 넘었어요.
    저는 k 장녀라 부모에게도 등골 빨렸던 장녀라
    역치에 도달했는지 사람이라면 어느 순간 토할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홀로 독거사해도 너무 좋을것 같아요.

  • 7. 그 때려치고 싶은
    '22.12.14 9:43 AM (59.6.xxx.68)

    마음이 과연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거예요
    가끔 뭔가를 때려치거나 냅다버리거나 등돌리고 싶을 때를 보면 다른 데 이유가 있는 경우들이 있어요
    내 안의 이유나 내 문제인 경우도 많고
    그러다보니 다른 데서 이유를 찾고 핑계를 찾으려는 시도가 나도 모르게 펼치기도 하고요

    처음엔 맘에 드는 동료가 있어서 좋고 시간 지나니 다 거기서 거기인 인간성 후진 사람들만 있는 것 같은가요?
    세상 인간이 다 그렇게 후지기만 할까요?
    세상에 염치를 갖고 제대로 사는 사람들이 지극히 소수인 것 같나요?
    나도 그 소수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나요?

    남을 끌어다 내 일에 자기합리화하기는 매우 편하고 쉬워요
    원글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쓰일 수 있고요
    그런데 누구’덕분에’ 그래도 잠시 편안해 지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도 분명 있어요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누구를 보고 갈 것인지는 내 눈이 결정하죠

  • 8. 00
    '22.12.14 9:58 AM (39.7.xxx.212)

    네 자기합리화는 너무 쉽죠
    저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에 불구하다는 것을
    항상 맘에 새기고 지낼게요
    그러다보면 타인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9. 하루
    '22.12.14 10:45 AM (211.203.xxx.69)

    직장인 20년차
    직장 신입 때 아무것도 모를 때가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할까요.
    오래보는 사람들과 이해관계 얽히고 진급 몇 번 겪고나니 많은 일이 생기더라구요.
    부딪히고 회복 안되는 사람은 접었고
    말 안통하는 사람 말은 그냥 듣는 척만 하면서
    제 일에는 충실하자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직장생활 참 어려워요.

  • 10. 스스로
    '22.12.14 10:56 AM (216.24.xxx.12)

    인간관계 때문에 불편하고 힘들때...

    댓글들이 너무 좋네요.
    .. 두개님, 토닥 토닥, 그 때려치고 싶은님, 너무 가슴에 와 닿는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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