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작은애가 생일이라고 들떠있었어요..
약속된 로보트 장난감 하나 받을 행복에...
10살 큰애는 동생이 색종이로 동생이 동서남북을 접어달라고 하니
보지말라고 숨어서 만들고 연필로 열심히 뭐라뭐라 쓰더군요
다 완성되었는지 만든 동서남북을 손에 끼우고 동생에게 동서남북 중 한 방향으로 몇번? 하고 물어요
동생이 전에도 해봐서 남쪽으로.... 하고 헤매길래 제가 5번!하고 도와주니
하나둘셋 접었다 폈다 하더니 남쪽에 5번에 쓰여진것을 읽어주네요
"**야 생일 축하해..."
또 한번 더 다른 방위로 하니 "**야 사랑해"
그러더니 다 펼쳐 보여주니 거의 생일 축하해 사랑해가 모든 방위에 쓰여 있네요
하도 짓굳고 동생 툭하면 놀리고 울리는 놈이지만 ㅎㅎㅎ 동생에게 이쁜 선물 도 할줄 아네요
제가 형한테 고마운데 뽀뽀해줘라 하니
동생놈이 쑥스레 웃으면서 형도 쑥쓰레 웃으면서도 형아 고마와 하면서 볼에 힘줘서 뽀뽀를 합니다
조금 있으면 또 장난감가지고 다투고 툭닥 거리겠지만...
둘이 이렇게 서로 이쁘게 노는 것을 보면... 맞벌이에 키우기 힘들지만 아이를 둘 낳길 잘했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형제들은 크면 데면데면 해진다던데.. 제욕심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서도 서로 의지하고 잘 살았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