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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중에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 조회수 : 4,630
작성일 : 2022-12-12 21:08:32
남편은 작은 개인의원을 운영해요. 지난주에 직원 중 한명이 코로나 걸려서 제가나갔구요.
젊은 남자 두명이 와서는 정수기 교체하라고. 전단지 주면서 설명을 막 하는데 이상하게 짠했어요. 마스크 써서 눈만 보이는데 눈이 막 초롱초롱하고 설명도 엄청 자세히 해주고.
기존에 쓰던 정수기를 보면서 자기네꺼랑 뭐가 다르고 어쩌구 하면서...
제가 팜플렛 놓고 가시면 생각하고 연락드리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제 번호를 묻더군요. 카톡으로 더 자세한 설명을 적어보내겠다고.
원래는 번호 안 가르쳐주는데 그냥 가르쳐줬어요. 두명이 왔는데 한명은 선배같고 나머지 한명한테 일을 가르쳐주는 사수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마도 이렇게 저렇게 해라 라고 방법을 알려줬겠죠. 핸드폰 번호를 받아서 계속 설명해라 이런식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암튼 그날부터 계속 연락이 왔어요. 원장님이 결정하셨냐고 물어보는데 갑자기 너무 짠한거예요. 정수기 한달 렌트비 얼마 안하거든요. 그거 계약하겠다고 이렇게 노력하는게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오늘 바꾸겠다고 연락했어요. 그랬더니 설치일 언제가 편하시냐 편한시간에 맞추겠다고.

젊을땐 길에서 뭐 파는 노인들이 그리 짠하더니 요새는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거 보면 너무 짠하네요. 제가 늙은거겠죠.

오늘은 핸드폰 대리점에서 연락이 와서 약정 끝났는데 새로 약정 하셔야 요금 절약된다고 젊은 아가씨가 전화를 주네요. 동네에 있는 대리점인데 가끔 가보면 나이든 손님들 액정보호필름도 붙여주고 핸드폰 사용법도 알려주고 참 친절한 아가씨거든요.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젊은 친구들 인생이 부디 잘 풀렸음 좋겠어요. 비도 오고 그래서 센티해졌는지 오늘은 왤케 가슴이 진한지 몰겠네요. 막내가 지금 학원끝나서 집에 왔는데 너무 배고팠다며 밥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도 짠합니다.
제가 갱년기라 그럴까요.... 아휴
IP : 180.228.xxx.21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골드
    '22.12.12 9:11 PM (119.71.xxx.186) - 삭제된댓글

    복받으세요

  • 2. ...
    '22.12.12 9:11 PM (211.36.xxx.2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이 좋으시네요. 저도 여유가 생겨서 좀 넉넉하게 살게 되면 좋겠어요.

  • 3. 우와
    '22.12.12 9:18 PM (106.102.xxx.104) - 삭제된댓글

    찡하네요 ㅠㅠ
    복 받으실거에요.

  • 4. ..
    '22.12.12 9:18 PM (112.146.xxx.66)

    마음이 아름다운 분
    다 복으로 돌아올거예요.

  • 5. 망고
    '22.12.12 9:21 PM (182.211.xxx.3)

    맞아요
    저도 저번주 패키지여행갔다왔는데
    가이드젊은이가 열심히하는것이 보기좋고해서
    따로 개인적으로 팁도챙겨드렸어요
    제가 원래 이런 스타일이 아니거든요ㅋ

  • 6. ...
    '22.12.12 9:24 PM (218.234.xxx.192)

    곳간에서 인심난다구하는 속담이 떠오르네요...나 먹고 살기 빠쁘면 측은지심도 안 생기죠..ㅈ

  • 7. ...
    '22.12.12 9:25 PM (116.125.xxx.62)

    측은지심을 갖는거는
    나이탓이 아니라 심성탓이라오.
    젊을땐 길거리에서 물건 파는 노인들이 짠했다고 하셨듯이.

  • 8. 윗분의견 동감
    '22.12.12 9:29 PM (121.139.xxx.20)

    심성이 넉넉하시고 고우신분 같아요
    님같은 분들이 있어서 어린 세대들도 보고 배울
    어른이 있다고 하는거겠죠...

  • 9. 읽다보니
    '22.12.12 9:44 PM (221.149.xxx.179)

    같이 측은해지네요.
    편의점 들르면 1+1 하나씩 건네곤 했는데
    한번은 젊은 아가씨에게 되었다고 거부당한 적 있네요
    젊은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는 만큼
    이루고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님 건강하세요!

  • 10. 원글님
    '22.12.12 9:45 PM (58.224.xxx.149)

    ㅜ 제가 원글님 같아요
    요즘 콜센타 직원 전화도 안쓰러워서 기분 안상하게 조심스럽게 거절해요
    야쿠르트 전동차 아줌마 지나가다 만나면 꼭 만언어치 사드리고 경비아저씨 분리수거 스티커 작업 따로 드리는거 있는데 8천언이면 그냥 만언 드리고ㅜ
    외출하면서 아파트 청소해주시는분 만나면
    다시 집에들어가서 집에 사놓은 홍삼 20봉 이렇게 뭐든 챙겨서 드시라고 드려요

    원글님 이 사회를 따뜻하게 동참해주시는거같아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

  • 11.
    '22.12.12 9:51 PM (175.197.xxx.81)

    맞아요
    이나이 되니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기특하고 짠하고 이쁜지 몰라요
    위에님 천사시네요
    홍삼 20봉이라니
    복받으실 거여요

  • 12.
    '22.12.12 9:54 PM (110.15.xxx.236) - 삭제된댓글

    옛날에 시장에서 친구랑 순대국먹는데 행색이 초라한 노인분이 껌팔며다니시길래 하나 샀거든요 친구가 그할머니 집이 몇채라고 하더라구요 근방에서 유명한듯.

  • 13. 저두요~
    '22.12.12 10:00 PM (119.198.xxx.254)

    저는 일본에 여행갔다가 어쩌다 인력거를 탔는데
    자그마한 체구의 아직 어려보이는 청년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어찌나 밝게 웃으면서 열심히
    인력거를 끌고 달리는지 코 끝이 찡해지고
    과체중인 제 자신이 부끄러웠답니다
    열심히 사는 청년들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 14. 원글님 감동
    '22.12.12 10:14 PM (218.155.xxx.132)

    저는 마트나 백화점 주차 요원으로 일하는 젊은이들 보면 너무 짠해요. 비오고 눈올 때 꼭 그렇게 길에 세워둬야 하는지..
    몇 년전 광교 롯데 아울렛 가는데 장마에 직원을 우비 입혀 주차장 입구에 세워놨길래 고객센터에 전화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오는데 주차장 입구 찾기 어렵지도 않은데
    꼭 직원 세워둬야 하냐고요. ㅠㅠ

  • 15. 열심히 사는
    '22.12.12 10:25 PM (118.235.xxx.201)

    젊은애들 이쁘죠. 대견하고요.

  • 16. 어쩜
    '22.12.12 10:27 PM (211.234.xxx.3)

    저도 느꼈던 마음
    이렇게 잘, 공감가게 써 주신 원글님의
    더 따뜻한 마음에다
    댓글들의 훈훈함에
    갈수록 험해져가던 세상이 조금씩 좋아질 것만 같아요

  • 17. ...
    '22.12.12 11:49 PM (211.206.xxx.191)

    원글님 마음이 전해져서 제 마음까지 찡 하네요.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 18. ...
    '22.12.13 12:24 AM (106.101.xxx.4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혹시 sk정수기 아니었나요?
    제가 느낀 느낌이랑 똑같아서요.
    젊은 총각?들이 영업하러 와서 너무 열심히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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