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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브라질 축구를 보다가

ㅇㅇ 조회수 : 3,338
작성일 : 2022-12-10 12:39:01
방에서 뭘 하다가 나와서 축구를 봤어요,
마루에서 남편이 컴퓨터 하면서 지루한듯 티비를 혼자 보고 있던 상황.
이때까지 0:0 
제가 나오고 1분도 안되어서 브라질이 골을 넣었어요.
저는 한 30초 재미없다가 바로 훅 흥미진진하게 빠져들었죠.
그때부터 서서 흥분해가며 재밌게 봤어요.
그래서 결국 승부차기 되는 시점에 아이가 깨서 나왔어요.
제가 엄마 나오고 부터 재밌어졌다.
그랬더니 남편이 잘난척이라며 저능아 같다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 
성질을내더니 담배피러 나가더라고요.
너무 황당해서.
남편은 제가 평소에 잘난척하는걸 못견뎌 합니다.
제가 하는 다른거 다 맘에 들고 감동하는건 아는데 그걸 남편이 칭찬을 안해줘요,.
물론 칭찬해달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럴 수 있잖아요. 잘했어. 고마워. 
저는 남편이 뭐 하나만 해도 호들갑 스럽게 이건 이래서 좋았고 어쩜 이렇게 할수 있냐며 
폭풍칭찬을 하거든요.
아니 가볍게 남의 나라 월드컵 보다가 저능아 소리까지 듣다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거슬렸으면 저렇게 폭발하나 싶고,
되는 거 하나 없이 쭈글스러운 마누라 고거 하나 장난으로 되지도 않는 잘난척(???? 황당하지만….)
으로 받아들이고 버럭질하는 남편을 보자니 오늘 아침까지 황당함에 글 써봐요.



IP : 58.127.xxx.5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22.12.10 12:41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저능아라니 ..ㅠ

  • 2.
    '22.12.10 12:43 PM (27.1.xxx.25)

    음 매사에 그렇게 아전인수격으로 해몽을 하시는 거라면 계속 듣는 사람은 좀 짜증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3. 위로를...
    '22.12.10 12:43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어찌같이 사시나요.
    아이도 있었는데 부인한테 저능아라니...

  • 4.
    '22.12.10 12:45 PM (27.1.xxx.25)

    혹시 말씀하시는 “잘난 척”이 생색은 아니신지? 생색은 좀 비호감입니다.

  • 5. 참..
    '22.12.10 12:46 PM (174.29.xxx.108)

    그저 내가 나와서 볼때부터 재밌어지더라라는 말을 잘난척으로 받아들이는거부터 참 이상하네요.
    부인이랑 경쟁의식이있나...저능아같이라니.
    갓난이보다 못한 남편이네.

  • 6. ㅇㅇ
    '22.12.10 12:47 PM (110.70.xxx.196)

    열등감있는 인간들이 주고 그러지요
    사소한것에서부터 마누라에게조차 지기 싫어 그래요
    찌질한 인간들이죠

  • 7. 심하다
    '22.12.10 12:48 PM (1.241.xxx.48)

    상황이 어찌됐든 해도 되는 말이 있고 하면 안되는 말이 있죠. 저건 원글님이 참으면 안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남편분을 편드는건 아니고 그렇게 막말을 내뱉는데는 원글님께도 어느정도 책임은 있다고 생각해요.

  • 8. ㅇㅇ
    '22.12.10 12:52 PM (58.127.xxx.56)

    아전인수격 해몽- 계속 듣는 사람- 짜증
    생색
    ———————————————————————
    그렇게 해석 했어요. 저도.
    남편은 저에게 넘치는 자기애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끝에 생색을 내서 앞에 한걸 희석시킨다.고도 하고요.
    그런데 왜 고맙다고, 잘했다고 한마디를 안하나요.
    말한마디면 더 잘할텐데…
    스타일이 안맞는거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살은거고요.
    그런데 남들 평은 어쩜 둘이 그렇게 잘맞냐~소리를 들으며 살았네요.

    좋은일 뿐아니라 제게 오는 상처, 화살역시 모두 저에게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분좋게 보다가 가볍게 한 농담에 “저능아”소리까지 들으니
    정말 저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반성하게 하는 댓글들도 감사합니다.

  • 9. hippos
    '22.12.10 12:54 PM (121.168.xxx.177) - 삭제된댓글

    근데 이해는되요.
    부인이 항상 내가.내가 내바 해야지 제대로 된다
    내가 해야 일이 해결된다 이런식이 많았었을것 같네요.
    그럼 여태까지 내가 보고있어서 재미없는경기였고 또
    자기 중심적으로 지바 나와서 보기 시작하니 재밌어졌다고
    잘난척하네..이런 쌓였던 생각이 짜증도 나니까 입밖으로 나온듯.
    평소에 원글님 자아성애적 성향이랑 그걸 입밖에꺼내서
    내가 하니까 다되네..너가 하니 안되던게 역시 내가 나서니
    해결되네 이런적이 많아서 남편은 상대적으로 무시당하나?
    이런 패배적감정이 누적된듯 하네요.
    우리 친정엄마가 항상 원글같은식이여서 대화오래하거나
    문제 상의는 피해요..말끝에 항상 "내!가! 했으면 잘 해결됐을텐데
    "의 상대방 깔아내리는 뉘앙스가 깔려있어서 듣는사람은
    아주 별로입니다.

  • 10. ㅠㅠ
    '22.12.10 12:56 PM (223.62.xxx.139)

    다음, 네이버에 헉소리나게 쌍욕하고 다니는 중년남자들..
    군대 얘기 나오면 라떼 소리하며 젊은 남자애들 죽이는 중년 남자들..
    그 집에도 하나 있나봐요 ㅠ

  • 11. hippos
    '22.12.10 12:56 PM (121.168.xxx.177)

    근데 이해는되요.
    부인이 항상 내가.내가 내가!!! 해야지 제대로 된다
    내가 해야 일이 해결된다 이런식이 많았었을것 같네요.

    그럼 여태까지 내가 보고있어서 재미없는 경기였고 또
    자기 중심적으로 지가 나와서 보기 시작하니 재밌어졌다고
    잘난척하네..이런 쌓였던 생각이 짜증도 나니까 입밖으로 나온듯.
    평소에 원글님 자아성애적 성향이랑 그걸 입밖에 꺼내서
    내가 하니까 다되네..너가 하니 안되던게 역시 내가 나서니
    해결되네 이런적이 많아서 남편은 상대적으로 무시당하나?
    이런 패배적 감정이 누적된듯 하네요.
    우리 친정엄마가 항상 원글같은식이여서 대화를 오래하거나
    문제 상의는 피해요..말끝에 항상 "내!가! 했으면 잘 해결됐을텐데
    "의 상대방 깔아내리는 뉘앙스가 깔려있어서 듣는사람은
    아주 별로입니다.

  • 12.
    '22.12.10 12:56 PM (221.143.xxx.13)

    남편이 쫌생이과네요
    뭐 저런걸로 저능아라는 말까지 튀어나오나요?

  • 13. 그냥
    '22.12.10 12:56 PM (211.234.xxx.99)

    열등감 만땅 남편 같아요

  • 14.
    '22.12.10 1:03 PM (27.1.xxx.25)

    생색내시는 분에게 칭찬을 안하는 이유는 본인이 이미 본인 칭찬을 해서 (때로는 과하게 해서) 더 이상 칭찬 해줄 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생색은 상대방에게 고마운 마음을 사라지게 만들고 그렇게 생색을 낼거면 차라리 하지를 말지.. 류의 생각을 들게 합니다. “내가 나오고나서부터 축구가 재미있어졌다”는 그냥 듣기에는 전혀 자극적인 말도 아니고 건조한 말이지만, 평소에 님의 생색을 꾸준히 들었던 사람에게는 일종의 발작 버튼을 제공한 것 같습니다. 하다하다 이런 축구같은 우연의 일치에도 자기 공을 세우나 하고 말입니다.

  • 15. 남편 이상
    '22.12.10 1:07 PM (220.93.xxx.30) - 삭제된댓글

    그러네 당신이 재미를 몰고다니네
    이런식으로 맞장구 쳐주면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되었을 순간이었음.

  • 16. ....
    '22.12.10 1:10 PM (218.155.xxx.202)

    모든걸 내덕이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고 십년넘게 들었다면 짜증날거 같기도 해요
    원글이 몸에 밴 습관이겠지만 남편과 성향이 다르고 이런부분으로 갈등이 심해진다면 말습관을 조금은 고쳐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내 배우자가 이렇다는걸 아셨으니까요
    셩향이 같으면 서로 흥분하며 화기애애하지만
    세상의 반은 왜저래 라고 생각할거 같아요

  • 17. ㅇㅇ
    '22.12.10 1:11 PM (58.127.xxx.56)

    82 감사합니다.
    행간까지 읽어 주시고 이해해주시고 좋은 말씀들을 이렇게 해주시니
    저를 차분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물론 함께 욕해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
    정신과, 언니, 친정엄마, 속깊은 친구, 팩폭친구!!!! 다 해주는 82사랑해요……

  • 18. ㅋㅋ
    '22.12.10 1:27 PM (118.235.xxx.116)

    님 혹시 영화보러가서
    감독이랑 배우랑
    나를 위해서 만들었구나~~
    생각한다던
    온 세상이 본인 중심이 그분이세요?

  • 19. ㅇㅇ
    '22.12.10 1:40 PM (58.127.xxx.56)

    그런분이 계셨나요?
    그런생각은 해본적없네요. ㅎ

  • 20. ..
    '22.12.10 1:43 PM (106.101.xxx.27) - 삭제된댓글

    남편분 되게 이상해요
    사회생활은 잘 하나요?
    화와 열등감으로 가득찬 사람같네요
    문제있어 보여요

  • 21. ....
    '22.12.10 1:53 PM (221.157.xxx.127)

    평소 그런식화법에 쌓인게 많았나보네요

  • 22. 속이
    '22.12.10 1:55 PM (59.22.xxx.55) - 삭제된댓글

    벤뎅이같은 스탈인듯
    별로네요

  • 23. 혹시
    '22.12.10 2:39 PM (218.238.xxx.14)

    뭐든지 내것이 최고이고 내가 한건 다 맘에 들고
    내가 가게 들어간 후 손님이 더 들어오면 꼭 나 들어가면 사람 끓는다 이런 멘트 하고, 가게 가서 혹시 덤이라도 얻으면 나는 이상하게 이런 거 많이 주더라.내가 아무 소리 안해도 잘 줘. 이런 멘트 잘 하시는 분 아니세요?ㅋㅋ
    우리 언니과 이신듯 한데요.

  • 24.
    '22.12.10 3:05 PM (58.127.xxx.56)

    내가 한게 최고라는 생각이라면 제가 하는 일에 성과가 벌써 나왔어야하는데
    제것만 구리다고 생각하는 병때문에
    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저를 완벽주의자로 봐요,
    실상 저는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데 저만 바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상 작은거 가지고 자신감을 찾고 싶어 하는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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