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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펴지지 않는 양손

ㆍㆍ 조회수 : 2,680
작성일 : 2022-12-09 08:30:10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2971.html

지자체 공무원들은 행정 처리를 이유로 엄마 아빠를 수시로 채근했다. “상중에 무슨 구청, 시청 다 전화 와서 ‘장례비 지원해줄 테니 영수증 챙기라’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라’ 그랬다. 그런 전화가 발인하고도 또 왔기에 제가 ‘당신 같으면 지금 그러고 싶겠냐’고 하니까 ‘죄송하다, 행안부가 집행을 서두르라고 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국가’는 정작 지연의 죽음에 대해선 아무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다. ‘해밀톤호텔 앞 노상. 10.29. 22시15분 이전 사망 추정’이라고 적힌 검안서가 전부였다. 지연을 맡은 장의사는 “아이 손이 잘 펴지지 않더라”고 했다. 양손을 꼭 쥐고 몸을 막는 자세로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이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엄마는 그래서 궁금하다. 지연이 차가운 도로에 몇 시간이나 누워 있었던 건지, 왜 다목적체육관으로 다시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저 멀리 옮겨졌는지, 희생자를 제각기 흩뜨려놓으라고 지시한 이유가 뭐였는지.

엄마는 경찰서, 병원,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에 끈질기게 전화를 걸어 어렵사리 지연을 옮긴 구급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고 지연을 옮겼다는 구급대원과 통화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날 밤 지연이 왜 여러 장소를 전전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참사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초적인 정보도 모으지 못하는데 윗선까지 올라가는 수사를 언제, 어떻게 한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그저 숨기지 말고 진실을 알려달라는 겁니다.”

지연이 직접 받아야 했을 은행 정직원 사령장은 장례식장 위패 옆에 놓였다



IP : 119.193.xxx.1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22.12.9 8:30 AM (119.193.xxx.114)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2971.html

  • 2. **
    '22.12.9 8:43 AM (223.38.xxx.195)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까요..ㅠㅠ

  • 3. 웬일
    '22.12.9 8:48 AM (223.38.xxx.178)

    그 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어졌다. 검사와 경찰은 아빠에게 “부검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태원에 마약이 돌았다더라’는 행인의 방송 인터뷰가 나왔으니 이를 확인해보자는 취지였다. “혹시 마약 때문에 아이들이 쓰러진 게 아니냐면서 마약 검사를 해보자는 거예요. 아무 근거도 없는 말 한마디로 아이를 두 번 죽이는 거잖아요.”

  • 4. 가족분들
    '22.12.9 8:49 AM (223.38.xxx.178)

    ㅜㅜ

  • 5. 남도 고통인데
    '22.12.9 8:56 AM (118.235.xxx.142)

    저 한을 어찌 하리오 ㅠㅜ

  • 6. 쓸개코
    '22.12.9 9:03 AM (211.184.xxx.232)

    흐트려놓는건 유족들 뭉칠까봐 그런거 아닐까요;

  • 7. 소시오패스들
    '22.12.9 9:05 AM (148.252.xxx.112)

    멍청하고
    무능력하고
    천박하기만 한 줄 알았더니
    악독하기까지한 굥정부

  • 8. 하늘바라기
    '22.12.9 9:11 AM (76.146.xxx.217)

    아....................!

  • 9. 탄핵
    '22.12.9 9:19 AM (218.147.xxx.8)

    이 와중에 축구선수들과 좋다고 낄낄거리는 인간 말종들
    저것들 설쳐대는 꼴 언제까지 봐야하나요

  • 10. 상심하다
    '22.12.9 9:33 AM (61.105.xxx.165)

    자식잃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무너질텐데
    저런 식으로라면...
    살아도 산게 아니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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