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년만의 직장생활 저도 별 수 없네요.

와우 조회수 : 4,064
작성일 : 2022-12-08 21:17:32
올초에 아이들 대학보내고 회사에 취업해서 수습한지 3일차인데요. 난 결혼전 직장경력도 제법있고 멘탈은 강하다 생각했는데 오늘 사수의 날카로운 말 하나에 눈물이 핑도네요. 제가 못하는부분이라, 뭐라 혼낸것도 아니고 이 사람이 바빠서 날카로왔던것도 알면서도 갑자기 무안하고 하니...죄송합니다 소리와 함께 저도모르게 위축이 되서요. 물론 바로 앞에선 티도 안냈고 다행히 바로 퇴근시간이라 회사 나와서 한참을 걸었어요.

주부였다가 취업하니 제일 조심해야할게 "내가 뭐가 아쉬워서" 하는 마음인것 같아요.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생계걱정 노후걱정 안해도 되는 형편. 이게 묘하게 자존심을 세워 일을 포기하게 되는 계기가 될까봐 더 경계하는데..고작 이런일에 눈물핑도는걸 보니 "아이구..나도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싶어요. 까페에서 3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집에 와서 아무렇지 않은척 딸한테 아유 말도 마..이러면서 드라마틱하게 너스레풀고 와인한잔 홀짝이며..죽도록 연습해서 내일부턴 더 잘해봐야지 다짐도 하고 다시 릴렉스...

가족들도 엄마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데
100세인생에 60세때는 이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를 꿈꾸며..내일도 출근!!!
IP : 211.248.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새댁
    '22.12.8 9:19 PM (125.135.xxx.177)

    직장이 있어 부럽습니다.. 저의 부러움에 위안받으소서..

  • 2. 맞아요
    '22.12.8 9:22 PM (211.109.xxx.118)

    일을 하신다는것만으로도 위너십니다.

  • 3.
    '22.12.8 9:34 PM (59.6.xxx.179)

    전 계속 일을 해 온 입장이긴 한데
    원글님 쓰신 상황이나 느끼셨을 감정 같은 것들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한참 걸으신 그 마음이나 카페에 한참을 앉아 계셨던 그 마음이나 따님께는 너스레를 떠셨던 그 마음까지…
    화이팅입니다. 원글님 우리 힘내요

  • 4. ..
    '22.12.8 9:34 PM (49.168.xxx.187)

    고생 하셨어요.
    좋게 말하면 좋을걸 날카롭게 말한 사람이 부족한거죠.
    그런가보다 하시길요.

  • 5. 오우
    '22.12.8 9:43 PM (110.70.xxx.218)

    님의 긍정마인드 높이 삽니다.~^^
    아픔과 고통은 딛고 일어나서 나래를 펼치세요.
    님의 제 2의 인생 격하게 응원합니다.

    26년차지만, 이제 나이 먹어 오피스, 데이터 업무가 원할하지 않아 힘들 때가 있지만,
    꿋꿋하게 해냅니다.

    직장생활은 오랫동안 해도 힘들어요.
    그치만 매일 출근하고, 나를 빛나게 해주는 직장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 6. 쪼그라듬
    '22.12.8 10:42 PM (121.169.xxx.192)

    저의 부러움에 위안받으소서 2 2 2
    지난주 면접봤는데 20대들 사이에 면접관도 저보다 젊고...
    젊은애들 어쩜 그리 똑부러지는지 집에 와서 쥐구멍이라도 있음 들어가고 싶었어요.
    20년만에 재취업 하신걸보면 능력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1964 감사일기써볼까요 ^^ 13 감사합니다 .. 2022/12/09 841
1411963 청량리 ㅇㅇ칼국수 8 쓸개코 2022/12/09 2,769
1411962 文 '유기견 돕기' 달력 나왔다…"풍산개 보내며 맘고생.. 94 ㅇㅇ 2022/12/09 2,603
1411961 친한 지인 부군 장례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9 다래 2022/12/09 1,669
1411960 전장연이라는 단체 23 2022/12/09 2,012
1411959 정국이 부른 다른 가수 노래 추천해 주세요 14 ... 2022/12/09 1,318
1411958 천안아산에 침 잘 놓는 한의원 알고 싶습니다. 5 천안아산 2022/12/09 2,585
1411957 73년소띠인데요 16 작년 2022/12/09 3,757
1411956 뺑소니 음주운전 혐의 추가 4 청원 2022/12/09 2,003
1411955 종부세)다른사람카드.내이름아닌카드 결제되나요 1 hdsdrr.. 2022/12/09 724
1411954 MRI 초음파 낭비 막는다 _문재인 케어 63 ㅁㅁㅁㅁ 2022/12/09 3,978
1411953 요가양말이요 3 아기사자 2022/12/09 1,106
1411952 9시 정준희의 해시태그 라이브ㅡ 화물연대 악마화 , ILO .. 3 같이봅시다 2022/12/09 388
1411951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평화컨퍼런스! 미국연방의원들이 수십명! 국뽕 2022/12/09 358
1411950 부페 추천 부탁드려요~ 5 백만년 2022/12/09 1,568
1411949 회사 업무에서 기획과 실행 중에 뭐가 더 중요할까요? 9 ㅇㅇ 2022/12/09 922
1411948 중국인 1명이 5년간 건강보험 30억 혜택 32 ㅇㅇ 2022/12/09 2,967
1411947 "친구" 의 기준이 있으신가요? 13 휴식 2022/12/09 2,439
1411946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펴지지 않는 양손 10 ㆍㆍ 2022/12/09 2,679
1411945 영빈관은 왜 다시 기어들어간건가요 17 ㅇㅇ 2022/12/09 4,745
1411944 등산초보 6 가보자 2022/12/09 1,075
1411943 이집 곰탕 맛나네요 3 2022/12/09 1,610
1411942 트렌치코트 세탁요 7 나마야 2022/12/09 1,538
1411941 어그슬리퍼 실내에서 신는 거 아닌가요? 29 어그 2022/12/09 4,999
1411940 만나고오면 기분이 별로인 모임 29 휴식 2022/12/09 7,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