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라 인원이 적은데 전체 졸업생의 1/4 정도가 자주 나오고.
만나면 집이나 애들 얘긴 잘 안 하고
요즘은 골프 얘기 (저희 동기들이 특히 많이 침)
직장 얘기나 사업하는 얘기 (공대생들 많아서 공통 관심사 많음)
고딩 시절 얘기나 선생님들 근황
가끔 공부는 못하는데 웃기는 자녀 얘기
이런 얘기 해요.
남자애들이 훨씬 많은데
무슨 심각하고 중요한 대화가 오고가는 거 없구요
바보같은 농담도 하고 그래요.
모르고 들으면 바보들 모임인 줄 알지도.
다른 친구들은 동문 모임이 이렇게 크고 잦은 게 이상하다는데
그 안에서 더 친한 애들은 더 자주 보기도 하고
서로 일도 같이하고 도와 주고 그러더군요.
대개 욕심이 별로 안 많고
자랑은 안 하고
실없는 소리 하고 웃고 그러니까
오래 모이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