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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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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사랑해줬던 것만 기억해요.

신기 조회수 : 4,126
작성일 : 2022-12-07 11:57:13
금쪽상담소 오은영박사 이야기가 가끔 머리속에 심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시청하는 편인데,
이번에 민지영씨편에 오은영박사 코멘트가 좋아서 공유해요.

" 부모는 사랑해줬던 것만 기억해요.
 자식입장에서 힘들었던 나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뿐인데, 쉽게 부모는 받아들이지 못하지요.
 그러나 나의 아픈 마음은 중요한 대상에게는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이야기의 목적이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과받기 위함이 아니라
 소중한 "나" 의 생각과 마음을 말하는 것이기때문이지요.

 나쁜 결과는 나의 탓으로 돌리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고려하지 않는 자신의 의견,,,
 이런 성향이라면 중요하고 소중한 관계에서 존재로서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에 몰두하게 됩니다.
 조건없는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민지영씨같은) 약속이 곧 자신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 

라고 하네요. 
저는 많이 동의했어요.
저 역시 아이들에게 사랑해줬던 기억만 기억하고 아이를 닥달하고 있지는 않은지,
부모에게 서운한 것만 생각하고 부모를 야속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뒤돌아보게 하네요..
전 조건없는 사랑은 커녕,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고 자라서,,
존재로서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에 정말 몰두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불안과 함께요..
관계와 기억이라는 것이 참 주관적이고 황당할때가 많아요..
누구나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로 인한 결과는 너무나 당연하지 않으니 말이예요...

IP : 211.253.xxx.16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2.7 12:02 PM (182.215.xxx.60)

    부모는 사랑해줬던 것만 기억해요.

    맞는 말. 인간은 이기적이고 근본적으로 혼자.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는 것이 인간.
    인격도야, 교양으로 사회화되지만.

  • 2.
    '22.12.7 12:03 PM (182.225.xxx.163) - 삭제된댓글

    부모가 아니라 인간모두에 해당되는 말이죠

  • 3.
    '22.12.7 12:17 PM (58.231.xxx.119)

    사람이 그렇죠 뭐
    그러니 늙으면 서운하고
    자식들은 상처 받았다 아우성

  • 4. ..
    '22.12.7 12:22 PM (106.101.xxx.103) - 삭제된댓글

    그쵸
    인간은 진짜 이기적이에요
    이런 거 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게 아님
    인간으로 태어나 사는 것 또한 마찬가지

  • 5. ..
    '22.12.7 12:27 PM (222.236.xxx.238) - 삭제된댓글

    그런가봐요. 저희 엄마도 자기는 평생 남한테 상처 준 적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엄마한테 받은 상처를 말 안 했더니 모르신거죠.

  • 6. 아닌데..
    '22.12.7 12:34 PM (174.29.xxx.108) - 삭제된댓글

    전 자식들에게 가장 많이하는 말이 미안하다입니다.
    내가 알고도 모르고도 준 상처들이 너무 미안하다.
    나도 부모가 처음이라 그리고 나도 내가 우리 부모에게 받은 만큼밖에 몰라서 경험치이상 할수없는 한계있는 인간이라서 많은 실수를 했다고 항상 얘기합니다.
    전 오히려 우리애들이 참 이해심이 많아서 제가 그런 얘기를할때 우리가 바라는거만큼 완벽한 엄마는 아니었지만 엄마는 엄마라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는거 안다고 얘기해줘서 너무 고마운데...

  • 7. 아닌데..
    '22.12.7 12:36 PM (174.29.xxx.108) - 삭제된댓글

    전 자식들에게 가장 많이하는 말이 미안하다입니다.
    내가 알고도 모르고도 준 상처들이 너무 미안하다.
    나도 부모가 처음이라 그리고 나도 내가 우리 부모에게 받은 만큼밖에 몰라서 경험치이상 할수없는 한계있는 인간이라서 많은 실수를 했다고 항상 얘기합니다.
    전 오히려 우리애들이 참 이해심이 많아서 제가 그런 얘기를할때 우리가 바라는거만큼 완벽한 엄마는 아니었지만 엄마는 엄마라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는거 안다고 얘기해줘서 너무 고마운데...

    울 부모는 한국부모였고 전 미국에서 애들을키운 반한국 반미국 정서였고 울 아이들은 완전 미국인입니다.
    솔직히 한국 부모들..문화가 좀 문제있긴해요.
    저도 울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들때문에 똑같은 상처 애들에게 물려주지않으려고 엄청나게 애썼어요.
    그리고 저는 감당했지만 제 부모가 저에게 했던거처럼 울 애들이게 한다면 이 미국아이들은 저랑 당장 인연끊을거라는것도 알았기에 조심했고요.
    누울 자리보고 발뻗는다는 말 맞아요.

  • 8. ㅇㅇ
    '22.12.7 12:41 PM (1.218.xxx.147)

    나도 사랑받았다
    내가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ㄴ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이기적이니까 자식을 낳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만

  • 9. ...
    '22.12.7 12:52 PM (211.234.xxx.150)

    맞는 말이네요..
    윗분 덧글도요.
    부모자식간이 아니라도
    다들 주고 싶은 방식의 사랑을 주는데 익숙하죠.
    상대방이 받고 싶은 사랑이 뭘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되네요.

  • 10. 자식에게
    '22.12.7 1:06 PM (174.29.xxx.108)

    미안하다는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한국 부모들은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정말 못해요.
    그 말한마디 하나면 자식들 상처가 반으로 줄수도 있고 그 자식들 앞날이 바꿜수 있는걸...
    자식을 사랑한다면서 왜 젤 쉬운걸 못할까요?

  • 11. 00
    '22.12.7 1:21 PM (182.215.xxx.73)

    자녀가 일상에서 없어지면 (독립,결혼,유학,죽음등)
    못해준것만 기억나지않을까요?
    영원히 자녀가 손안에 있다고 생각하니 잘해준것만 복기하는거죠

  • 12.
    '22.12.7 1:27 PM (121.143.xxx.62)

    좋은 글들 많아서 두고두고 읽어볼게요

  • 13. ㅇㅇ
    '22.12.7 1:40 PM (183.107.xxx.225)

    저는 아이들한테 못해주고 또 제 자신이 한심했던 엄마였던 순간만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자신감 결여증이나요?

  • 14. 제가
    '22.12.7 1:43 PM (174.29.xxx.108)

    볼때 벙어기제가 강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기가 힘들어서 자신이 잘해준 순간만 기억하는거같아요.
    내가 아이들에게 부족한 엄마였다는 생각을 하는게 자심감 결여는 아니죠.
    오히려 타인에대한 공감능력이 더 발달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15. 엄마
    '22.12.7 1:59 PM (211.253.xxx.160)

    저는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했던 엄마인데요,, 요즘 좀 후회되요...
    그 미안하다라는 말을 해야하는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전 아이들이 너무 어릴때부터 많이 썼었는데 아이들도 저와 똑같아서 어느 때는 많이 속상할때도 있어요...

    육아에 있어서 후회되는 순간들이 왜 없겠나요...
    그 후회를 다짐으로 덮고 기회로 여기고 하면서 살아가는 거겠지요...

  • 16. .....
    '22.12.7 2:49 PM (116.238.xxx.44)

    약속이 곧 자신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 --->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 17. ..
    '22.12.7 3:20 PM (211.36.xxx.34) - 삭제된댓글

    자식한테 잘해준거보다
    못해줬던게 더 생각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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