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너무 싫어요
그래서 늘 따로 남편반찬을 만들어야해요
퇴직하고 하루종일 텔레비전만 보고 소파에서 떠나지 않는 남편.
무심코 사소한 질문을 했는데.. 답을 하지 않는겁니다.
저는 이유도 모르게 혼자 뭔가로 삐져있는겁니다.
아마 뭔가 반찬이 맘에 안들었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로 삐졌겠지요
이제 저도 더이상 물어보지 않아요
각자 거실에서 안방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가끔 둘이서 당일여행도 했지만 이젠 가지 않아요
너무 재미없어서 제가 안갈려고 합니다.
딱히 미워한다기 보다는 그냥 귀찮고 재미없고 싫어요.
한때 서로 호감이 있어 결혼했고 아이둘을 낳아서 키웠는데...
세월이 30여년이 흐르니 이렇게 변하네요.
좀 슬프네요
1. ....
'22.12.6 4:21 PM (211.234.xxx.157)그래서 나이들면 각자 사는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2. ..
'22.12.6 4:26 PM (118.235.xxx.76)퇴직한 남편 밥을 왜 차려줘요?
3. ㅇㅇ
'22.12.6 4:26 PM (116.127.xxx.220)살아보니 주변 부부들
참고 산 부부들vs즐겁게 산 부부들
두 부류로 나뉘더군요
전자는 말로가 다 저래요
어쩔 수 없는거죠4. ..
'22.12.6 4:26 PM (175.223.xxx.203)그래도 무슨 해결책을 찾아야하지 않겠어요?
미워하며 앞으로 수십년을 더 살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그 남자를 삼십년 지붕 삼고
애들을 키웠을텐데 재미없다, 싫다 하지말고
대판 싸울 각오하고 말 좀 나눠봐요.
아니면 이참에 갈라서든지요.5. 원글
'22.12.6 4:26 PM (39.7.xxx.157)각자 살고 가끔 만나면 싫어하지 않을거 같아요.
저도 이제 밥하기 싫고 누구 챙겨주는거 귀찮은데
일거수 일투족 내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는 존재..
버겁습니다.
지금와서 니 먹는거 니가 알아서하라고 한들..할줄 아는게 있어야 본인입을 해결하죠
내가 그런 선언을 한다면 그때부터 불화의 바람이 집안을 채울건데..그게 또 싫고 감당이 힘들어 그냥 살던대로 살고는 있어요6. 음
'22.12.6 4:29 PM (123.214.xxx.168) - 삭제된댓글삐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귀가 어두워져서 못들은 거 아닌가요?7. 쓸모가
'22.12.6 4:30 PM (110.70.xxx.155)다해서 그런거죠. 솔직히
Atm기에서 돈 못찾음 그건 흉물이니까8. 22년
'22.12.6 4:30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저의 미래 모습이라 벌써 갑갑해지네요
저는 사람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하고 아직애들 집에있으니
밥하고 집안일도 많은데
남편 하루종일 집에 있으연서 밥주면 먹고 늦잠자고
나만 쳐다보고 있어요
같이 외출하자 어디가자고 하면 좋아하고
물론 저혼자 나가는거 말은안하고 늘 삐져있어요
삐지면 대답안하는거 똑같네요
어디라도 나가놀때가 젤 맘이편한데
나갈때도 없나봐요9. 이젠
'22.12.6 4:30 PM (211.228.xxx.106)애들도 다 컸을텐데 왜 이혼 안 하세요?
이혼을 하세요 그 정도면.
남편인들 와이프가 좋을까요?10. ..
'22.12.6 4:30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해결할 의지가 없으면 감당 해야지요
11. ...
'22.12.6 4:33 PM (59.15.xxx.141)남편은 좋겠죠 뭐
때되면 밥차려줘 청소해줘 빨래해줘12. ㅇㅇ
'22.12.6 4:34 PM (211.234.xxx.157)맞아요
퇴직했으면 가사일도 좀 같이하고 그래야
서로 연대감도 생기고 친해지는거지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의 먹고 사는 모든 일상을 챙긴다는게
보통 힘든게 안에요 육체적인것보다 정신적으로
무슨 신생아 키우는것도 아니고
신생아는 귀엽기라도 하죠13. 우리집에도
'22.12.6 4:36 PM (218.38.xxx.12)신생아 있네요 담배피는 신생아
14. ...
'22.12.6 4:36 PM (125.178.xxx.109)남편퇴직한 부부중 4,50프로는 저런 마음일듯
주말부부하며 지내는 사람들이
말년복 있는 사람이에요
마음 편하고 몸 편하고15. 뭔가
'22.12.6 4:37 PM (182.216.xxx.172)다른 계획을 세워 보세요
도시 아파트 안에서
둘이 계속 붙어 사는건
서로가 못할 일이에요
하다못해
저렴한 땅 100평 사서
주말 농장을 만들어 보시든지
헬쓰장 수영장 등록을 하고
남은 시간에 동네 한바퀴를 돌든지
그리고 식사당번 설거지 당번을 정해서
각자 할일들을 만들어 보세요
저희가 해외 한달살기 하러 다니면서
깨달은 건데요
하루종일 같이 집안에서 견뎌야 하는건 지옥이어도
그날그날 일정이 있는 하루 하루 살이는 즐거움이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주택 마련했어요
지금은 주말에 가지만
퇴직하면 주중에 가려구요16. 퇴직하고
'22.12.6 4:39 PM (182.216.xxx.172) - 삭제된댓글은퇴 앞두고 남편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요
자신은 퇴임일이 다가오는게 너무 싫대요
자신이 죽는날 같이 느껴진다구요
직장퇴직하는 날이
자신이 무쓸모인간이 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17. 퇴직하고
'22.12.6 4:41 PM (182.216.xxx.172)은퇴 앞두고 남편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요
자신은 퇴임일이 다가오는게 너무 싫대요
자신이 죽는날 같이 느껴진다구요
직장퇴직하는 날이
자신이 무쓸모인간이 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일단 남편이 다시 기를 끌어 올릴때까지
원글님이 리드해 주세요
평생 그일만 하고 산 사람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 때 이잖아요
엄두도 안날테구요18. 삐지는이유
'22.12.6 4:49 PM (203.237.xxx.223)자기는 뼈빠지게 평생 일해서 식구들 먹여살렸는데
퇴직하고 나니 퇴물 ATM 취급당하니 서러운가봐요.19. 남편인들
'22.12.6 4:55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아내가 좋겠어요
어쩔 수 없이 사는거지
역지사지 하고 살아야죠
나이들어 피차 측은지심 없으면 지옥이에요20. 그러다
'22.12.6 5:09 PM (211.206.xxx.180)병치레 하면 더 고역이죠.
뭔가 방법을 구상하길.21. dlf
'22.12.6 5:19 PM (180.69.xxx.74)각자 자기생활 하는거죠
22. ㅇ
'22.12.6 5:56 PM (59.10.xxx.133)저는 십년 됐는데 비슷해요 ㅎ
23. 55
'22.12.6 7:12 PM (14.200.xxx.115)저는 20년됐는데 비슷한 느낌이에요.
콧바람 쐬고 싶어서 운전해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곳을 가고 싶다 지금 생각했는데요.
남편이랑 갈 생각하니 넘 재미 없을 것 같고...애들이랑만 같이 가고 싶은데, 남편만 집에 놔두고 가면 좀 미안한것도 있고,
그냥 가지 말아야겠다 결론내리다 이글을 봤네요.
돈도 벌어다 주고 덕분에 애들 같이 키운 공은 있으니 밉고 싫다 이런 생각은 안 하려고 하는데, 같이 놀러가고 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요...그냥 집에서 각자 공간에서 뒹굴며 유투브나 보는게 낫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24. ...
'22.12.6 7:2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제가 아는 분은
집에 노견이 있어서 그 핑계로
남편이랑 번갈아 여행을 다니는데 편하대요
각자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랑 갈 수 있어서 좋다고 ㅎㅎㅎ
하긴 여행와서 뚱하니 서먹하게 있는 부부 보니
그렇게라도 같이 다니는게 맞는지
그냥 따로 다니는게 맞는지..모르겠네요25. 처음엔
'22.12.6 7:49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신혼인가 했는데 30년 요?
강산이 3번이나 바뀌는동안
그집 부부식성은 하나도 안바뀌었다는게 더 놀랍..
같은걸 먹고 사는 '식구'가 아니네요.26. ..
'22.12.6 9:38 PM (223.62.xxx.144)미래의 제 모습일거 같아요
27. ....
'22.12.7 12:27 AM (211.178.xxx.241)남편이랑 같이 가는게 재미 없어서 놀러 안 가는..
제 이야기네요.
나랑 같은 경험을 공유한게 자기 인생에서 10%도 안 될 것 같으니 나랑 10%만 가족인 거네?
이랬거든요.
남편은 자기 부모. 형제와 같이 한 추억이 더 많은 사람이고
그 뒤에는 친구와의 추억이 더 많은 사람이에요.
어디 놀러갔던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는 모르는 이야기라서 말 꺼내면 짜증 납니다.
내가 집에서 애들 키우는 동안 참 많이도 돌아다녔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