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6억이 남았어요.
집을 팔아서 정리하려고 했는데 집이 안 나가네요.
작년에도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라, 어차피 정리할 거 작년에 정리했으면 집이라도 팔렸을 텐데 하는 생각에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처음 내놓은 가격에서 계속 내려서 1억 2천 내렸는데, 아무래도 5천 이상 더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집을 살 때 갖고 있던 돈보다 더 적은 돈이 남게 됐습니다.
집은 집대로 팔아야 하고, 반전세 구할 돈은 남겨야 하고, 아이 학비도 남겨 두어야 하는데 속이 터져서 죽을 것 같습니다.
일단 빨리 집 팔아 집 담보로 잡힌 5억을 정리하고 나머지는 남편보고 알아서 하라고 할 생각인데, 뭐 이러나저러나 집이 나가야 말이죠...
지금은 서로 대화도 안 하고 각자 일하러 나갔다 들어왔다만 하고 있습니다.
이젠 돈 손해 보더라도 빨리 정리해서 반전셋집에서라도 좀 맘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아직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남편과의 관계도 정리하고 싶어요.
룸메이트처럼 살든지 이혼을 하든지...
남편한테 돈 많이 벌어 오라고 한 적 없습니다.
사업할 때도 빚 갚아야 된다고 해서 집에 200만 줬어요.
그거랑 제 월급 갖고 살았습니다. 사실 거기에서 집 살 때 대출금, 남편 보험금 등등 나갔으니까 순생활비도 아니네요.
사업 정리할 땐 다른 할 일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도 잘 진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부동산에 전화해서 확 낮춘 금액으로 바꿔달라고 말해야 하는데 그 전화를 못 하고 지금 82에 주절주절 글 쓰고 있는 거예요. 답답해서...ㅠㅠ
갈수록 나빠지는 이 상황이 과연 언제쯤 나아질까요?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