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중퇴 학력으로 노가다판 식당일 도우미 일을 전전한 부모는
어찌어찌 우리 3형제에게 우리는 못배웠지만 너희는
대학까지 나왔으니 돈벌어오라고...
판자집에서 살아서 우리 형은 대기업을 다녀도 30년전에 집안형편을 역전시키기 어려웠는데
자기 품위유지하느라 도와준다고 해도 많이 못도와줬어요
그때 월급이 87만원정도..
근데 부모는 왜 대학꺼징 보내놨는데
우리 노후 얘들이 효도하고 호강시켜줄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힘들었나봐요
아빠는 맨날 술먹고 도박하고 그런 삶을살아서 사실
애들에게 본을 보인적이 없고요
대학 나왔다해도 사교육도 받은적없고 기본적인 양복이나 구두 신발
회사 사람들 수준에 맞추느라 늘 맘고생했을텐데...
저같은 경우 흙수저로 사교육 없이 대학나왔지만
집안 격차로 속은 흑인인데 겉은 백인으로 살아서
늘 여기도 저기도 속하지 못하고 무시당하며 힘들게 직장생활했는데
우리더러 어쩌라구....
그냥 가난과 무식은 본인만 힘든게 아니에요
남들도 힘들게 해요
멀쩡히 잘사는 사람들도 그런 사람 도와준다고 자기인생 못챙기고
국가가 나서기까지 해도 극복하기 힘든게 가난과 무식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