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과거의 불행했던 나를 받아 들인다는 것“ 어떻게 하는 건가요?

자아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22-12-01 11:39:31
다정했던 아빠는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분노조절 문제가 있던 엄마와 오빠에게 정서적,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면서 어린 시절을 견뎠습니다.
다행히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 전화위복이 되어
좋은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서로 윽박지르고 비아냥거리다가 싸우는 엄마와 오빠 사이에서
힘들어 하다가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제가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분리해서 과거의 불행했던 나를 외면하고 있다고, 그 어린 상처받은 나를 받아 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면,
엄마나 오빠가 무서워서 울며 떨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납니다.
엄마나 오빠한테 이야기를 하면 전혀 공감하지 않고
오히려 그 때는 다들 그렇게 자랐는데
예민하게 생각하는 제가 문제라고 합니다.
그래서 둘과의 대화는 안 하는 것이 제게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 스스로 제 어린 시절의 내 모습도 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끌어 안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제는 제 마음이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IP : 115.143.xxx.2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 11:54 AM (58.78.xxx.72)

    사랑받고 응원 받고 지지 받았어야 했는데
    어린 시절 불행한 일 겪었으니
    참 무섭고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러웠구나...
    그랬던 내가 지금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엄마와 다르게
    내 역할을 잘해서 잘 살고 있구나.
    대견하고 기특하고 뿌듯하다.
    나 자신을 칭찬한다.
    나는 제법 근사한 사람이구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멋진 사람이 되었구나.
    앞으로도 엄마와 오빠에게 영향 받지 않고
    지금처럼 잘 살아야겠다.

    뭐 이런거 아닐까요.
    고통 받았던 어린 나는 위로하고
    고통을 주던 대상들은
    내 인생에 더이상 나쁜 영향을 줄수 없다고 단정하고
    현재를 집중해서 잘 살아내는거요.
    저도 잘 못해서 어렵고 힘들지만 해야죠...
    극복하면서...살아내야죠.

  • 2. 불행한과거를
    '22.12.1 11:56 AM (123.199.xxx.114)

    외면해도 안되고
    미화해서도 안되고
    곱씹으면서 괴로워 할 필요도 없어요.
    사실로 받아들이시면 되요.

    내가 엄마하고 오빠한테 신체적 언어적 학대를 받은건 사실이고 무지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어

    지금은 그런 상황에 놓여 있지도 않고
    그렇게 했다가는 내가 가만놔두지 않을꺼야.

    나는 그때는 힘이 없어서 당했지만
    지금은 나를 지킬 힘이 충분히 있지
    그때처럼 했다가는 나한테 호되게 당하니까 건들면 죽는걸 너네도 알고 있으니 자꾸 이야기 하는걸 싫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고

    그옆에 지금의 행복한 남편과 아이들과 오늘을 즐겁게 사세요.
    과거의 불행이 지금의 행복을 침범하지 않도록 잘 다독여 주고 따뜻하게 덮어주세요.
    나의 과거의 불행도 나의 모습이었고
    지금의 행복한 상황도 나지요.

    과거가 나의 인생 1막이었다면
    지금은 나의 인생 2막이랍니다.
    1막을 끌어다가 지금 재연되는 2막에 집어 넣으면 혼란스럽고 지금 2막을 망치는 주인공이 되는겁니다.


    따로 분리해서 보면서 그러나 나의 역사는 분명하다는 사실과 과거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망쳐서는 안된다는 자각도 필요 합니다.
    앞으로는 그런일도 일어나지 않을테고
    감사하면서 지금을 누리고 즐기세요.
    간혹 한번씩 과거의 불행이 나를 불러들여서 괴롭힐때마다 잘 다독여 주세요.

    그래 그때는 내가 어리고 힘이 없었지
    그래서 당했던거야
    어쩔수 없었던 상황
    그러나 지금은 아니야 나는 지금 어린아이가 아니야
    힘쎈 어른이거든 그러니 괴로워 말고 어린 나에게 괴로워 말라고 다독이면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살아가시면 됩니다.
    과거는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미칠수 없어요.
    내가 붙들고 괴로워만 하지 않는다면

  • 3. ㅁㅁ
    '22.12.1 12:24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그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그들도 그냥 미성숙한 인격체일뿐이고

    전 그렇게 털어버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9559 여자 법무사님 계신가요? 직업만족도 궁금... 1 벌써겨울 2022/12/01 1,758
1409558 오징어게임 실제 촬영장면 4 ㅇㅇ 2022/12/01 4,109
1409557 文 '서해 피격 수사’에"내가 최종 승인,도 넘지 말라.. 13 ... 2022/12/01 3,334
1409556 아들때문에 기분나빠요. 18 .. 2022/12/01 7,419
1409555 유치원생 엄마 정말 재수없네요 7 .... 2022/12/01 4,825
1409554 정부가 악착같이 언론을 막고 있지만 내년에 건설사 부도는 피할수.. 6 수시로 2022/12/01 2,442
1409553 골절 핀 제거수술 후 걷기 가능한 시기 6 골절 2022/12/01 5,567
1409552 결혼 20년이상되신분들.부부관계요구시. 18 ….. 2022/12/01 9,515
1409551 중2아들 건강염려증 너무 힘들어요ㅠ 4 궁금이 2022/12/01 2,140
1409550 나이 먹을수록 언어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5 ㅇㅇ 2022/12/01 1,876
1409549 친정엄마가 삼성의료원에 위암인지 확인 하러 오세요 12 ㅇㅇ 2022/12/01 3,951
1409548 아빠의 사랑이었던 "그럼 됐다" 18 0011 2022/12/01 5,473
1409547 가는 회사마다 있으나 마나 하는 존재 13 hh 2022/12/01 3,179
1409546 넷플릭스에 있다가 없어진 영화나 드라마들 3 넷플릭스 2022/12/01 2,193
1409545 문틈으로 새는 바람 막는거는 문풍지가 제일인가요? 1 ... 2022/12/01 1,047
1409544 성수에서 만화방-> 점심->디저트 어딜갈까요? 6 휴가설렘 2022/12/01 672
1409543 우리동네 지역화폐 예산 제로네요 ㅠ 10 ㅇㅇ 2022/12/01 3,228
1409542 나이드니 시끌벅적한 모임이 싫네요 11 2022/12/01 4,312
1409541 6프로 예금,더 기다릴까요??? 8 2022/12/01 4,709
1409540 정부가 저지른 패륜, 이상민의 파면을 원합니다! 5 ........ 2022/12/01 873
1409539 한동훈 새별명 20 00 2022/12/01 4,497
1409538 .... 8 2022/12/01 1,044
1409537 극건조 목아파요ㅜ 2 사무실 2022/12/01 972
1409536 우리부모님은 애들에게 돈벌어오라고 4 ㅇㅇ 2022/12/01 2,804
1409535 동서네 집들이 현금 얼마 줘야 할까요?? 9 ㅇㅇ 2022/12/01 4,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