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트센터인천 콘서트오페라 토스카 후기

오페라덕후 조회수 : 861
작성일 : 2022-11-30 23:05:09
제가 영업해서 다녀오신 82님들

공연 어땠나요?

토스카 하면 일단 오페라 역사에 남을 역대급 테너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들어줘야죠.

뒷풀이로 한번 듣고 가자구요.

한국이 낳은 세계적 테너 이용훈 버전 입니다.

이 분은 진짜 세계 최고의 테너에요.

https://youtu.be/UkP2IBQas3k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후기는 제가 할 말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제 인스타에 방금 짧게 올린거 그대로 다시 올려요.



후기 #토스카 #아트센터인천 2022.11.26.(토) 17:00

#콘서트오페라 #지휘홍석원

#소프라노임세경 as 토스카

#테너국윤종 as 카바라도시

#바리톤양준모 as 스카르피아

#베이스김대영 as 안젤로티

#베이스전태현 as 성당지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 노이오페라코러스

한마디로 아트센터인천이 만루홈런 쳤다고 할 공연이었다.

2017년에 kbs교향악단의 콘서트오페라 '토스카'가 대박을 친 적이 있는데 그에 버금갈 정도로 좋았고 그 때는 턱시도에 드레스 입고 노래만 한 공연이었기 때문에, 무대 연출이나 연기에서는 이번이 훨씬 더 좋았다.

17년 k향의 콘서트오페라 토스카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당시 오케가 넘나 넘나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었고, 주인공 토스카가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스프라노 '예카테리나 메트노바'는 토스카에 어울리는 늘씬하고 아름다운 외모에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쩌렁쩌렁 울리는 놀라운 성량으로 경이적인 토스카를 보여주었다.

나 콘서트 오페라 좋아하나봄. 물론 오페라가 더 좋지만 콘서트오페라도 나름 장점이 많다고 생각함. 오케보다 가수들이 더 무대 앞에 나와 있음으로 표정도 잘 보이고 가수들 소리도 잘 들리고^^ 제작비 적게 들이고 만들 수 있는 이런 무대들이 자주 올려졌음 좋겠다.

아트센터인천의 이번 토스카는 콘서트오페라 치고는 상당한 무대 소품과 연출이 이루어져 가수들이 연기를 거의 오페라처럼 할 거 다했고 의상도 오페라처럼 갖춰입었다.

금요일 토요일 이틀 무대를 다 봤는데 첫날 둘째날 모두 좋았다. 주역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이 모두 너무나 훌륭한데다 홍석원지휘에 경기필 반주까지 아주 그냥 꽉 찬 만루홈런 분위기였다.

조기예매할인 30프로를 받아 가장 좋은 좌석이 35,000원 이었으니 이보다 은혜로울 수는 없다. 티켓 오픈 하자마자 이건 초대박 캐스팅이라며 무조건 가야한다고 내가 몇몇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엄청 냈는데 다녀오신 분들이 덕분에 좋은 공연 잘 봤다고 인사도 많이 들었다. ㅎㅎ.

아트센터인천은 객석이 1700석 조금 넘는다고 하는데 1600석인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비슷한 크기다. 홀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딱 좋은 규모에 음향도 좋게 들렸다.

둘째날 공연 시작 전에 임세경소프라노가 급성 후두염으로 컨디션이 100프로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안내 방송이 있었다. 객석이 잠시 술렁 였고 많이 아프시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토스카는 노래도 연기도 너무너무 잘 했고, 미리 말 안했음 아팠는지 아무도 몰랐을 정도였다.

물론 임세경소프의 전막 오페라를 본 적 있었던 나는 그녀의 컨디션이 베스트는 아닌 것 같다는 걸 알 수는 있었다. 그녀가 컨디션이 좋을 때는 우와~잘한다. 대단하다 정도가 아니라 관객이 놀라서 벌어진 입을 못 다물 정도로 엄청난 성량을 보여주니까 말이다. 아파도 안아픈 다른 소프라노보다 노래 더 잘해버리는 월드클래스 소프라노의 위엄이다.

국윤종테너의 '카바라도시'도 매우 훌륭했는데 가창도 연기도 좋았고, 놀라울 정도의 성량을 보여주었다. 소리 큰게 그렇게 대단하냐고 할지 모르겠는데 그게 그렇게 대단한거 맞더라는요. 일단 소리가 커지면 소리가 못난이가 되기가 쉬운데 성량이 크면서도 멋지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는건 엄청나게 어렵다는걸 우린 인정해야만 한답니다.

다만 관객이 카바라도시에게 가슴이 미어지는 동정을 느끼려면 고문을 좀 리얼하게 당하고 셔츠도 피로 좀 얼룩지고 해야하는데 비교적 심하지 않게 연출된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였다.

그래서 스카르피아가 조금 덜 악랄하게 보인 면도 있을 것이었지만 스카르피아의 분장은 일본순사 뺨치게 사악하게 성공적이었고

양준모바리톤의 연기도 아주 제대로 악마였다.

악마지만 노래 너무 잘하고 연기 너무 잘해서 멋있었다는건 토스카 감상에서 배가 산으로 간 양준모바리톤 덕후 나님의 한계였다. ㅋㅋㅋ

토스카 이런식으로 감상하면 안되지 말입니다.

안젤로티 #베이스김대영 성당지기 #베이스전태현 두 분도 노래 너무 잘하시고 멋졌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 너무 좋았고, 언제나 믿고 보는 #홍석원지휘자님 최고였어요. !!!!


석줄요약

Gorgeous 임세경 토스카

Fantastic 국윤종 카바라도시

Amazing 양준모 스카르피아


사실주의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역작

오페라 토스카

2022년 11월 25(금), 26(토)
IP : 223.39.xxx.2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22.11.30 11:08 PM (223.39.xxx.236)

    테너이용훈 별은 빛나건만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인 빈 위너슈타츠오퍼 오페라 실황

    https://youtu.be/UkP2IBQas3k

  • 2. ..
    '22.11.30 11:17 PM (175.116.xxx.85)

    덕후님 덕분에 2일차에 다녀왔어요. 정보뿐 아니라 후기도 남겨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는 성남아트센터에서 작년 재작년 오페라정원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페라콘서트 형식을 여러번 접하고 오페라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저처럼 처음 오페라를 접하는 사람에게도 콘서트형식은 문턱을 낮추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덕후님 덕에 최고 성악가들의 토스카 공연 정말 잘 봤어요. 참 리골레토 정보도 감사해요.

  • 3. 원글
    '22.11.30 11:26 PM (223.39.xxx.236)

    오페라 입문 하셨다니 넘 반갑습니다. 24년에 부산오페라하우스도 개관합니다.
    오페라는 마이크를 쓰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알게 되면 오페라가 더 더 대단해 보일거라 생각해요. 우리나라에도 오페라관객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 4. 원글
    '22.11.30 11:28 PM (223.39.xxx.236)

    당일에도 무대 앞에 마이크가 여러개 있는걸 보셨을텐데 그건 녹음용이거나 무대 스텝들에게 소리를 보내는 마이크에요. 오페라는 마이크로 소리를 증폭 시키지 않아요. 그냥 사람 성대에서 나는 소리 그대로입니다.

  • 5. ..
    '22.11.30 11:49 PM (211.234.xxx.76) - 삭제된댓글

    저 덕후님 질문이 있는데요 제가 작년부터 스무 편 정도 크고작은 오페라를 봤는데 세종문화회관 리골레토를 보고 좀 놀랐거든요. 3막에서 만토바 공작이 거의 막달레나 몸 위에서 노래하다시피 하는데 성악가분들이 그런 수위 높은 장면들을 소화하는데 놀랐어요. 흔히 있는 일인가요? 올해 예당 리골레토는 참 점잖았는데요..

  • 6. 원글
    '22.11.30 11:53 PM (223.39.xxx.236)

    윗님~ 오페라 연출에서 야한 장면 아주 흔하답니다. 우리나라는 아주 양반이구요. 유럽쪽 보면 진짜로 벗는 장면도 많고요.

  • 7. ..
    '22.11.30 11:57 PM (211.234.xxx.76)

    헉 그렇군요.. 배우님들의 열연이 참 대단하네요. 제가 달리 여쭤볼 데가 없어서요^^ 답변 감사합니다~~

  • 8. 입문자
    '22.12.1 12:32 AM (220.118.xxx.156)

    뒤늦게 오페라 덕후님의 글을 읽어서 '토스카' 공연은 미처 예매를 못했고, 지난번에 리골레토는 님 덕분에 예매를 잘해서 온식구가 호사를 했습니다. 한참 삐딱해지고 있는 울집 중딩이도 오랜만에 힘들다 어떻다 불평 없이 즐기며 왔습니다. 덕후님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뒤로 울집 식구들은 오페라덕후님이 또 좋은 공연 소식 가져 오시지 않을까 목 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공연 추천, 마구마구, 오매불망 기다립니다~~

  • 9. ㆍㆍ
    '22.12.1 12:35 AM (223.39.xxx.236)

    윗님
    연말에 좋은 공연들 많은데 제가 조만간 한번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 10. ^^
    '22.12.1 7:56 AM (39.118.xxx.113)

    오폐라덕후님 덕분에 좋은 공연 보고왔어요.
    너무나 감사해요~
    까칠이 하늘을 찌르는 울집 중2도 공연끝나니 순순히 사진도 찍어주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대답도 하고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다음 추천도 기다릴께요~ 행복하세요~~

  • 11. 원글
    '22.12.1 10:28 AM (223.39.xxx.236)

    좋은 시간 되셨다니 저도 감사해요. 좋은 공연 있음 다음에 또 추천드릴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7352 시어머님께 상속재산을 모두 드리는 경우(상속재산분할협의) 14 .. 2022/12/06 4,745
1417351 우리집은 새우볶음밥했어요 2 ㅇㅇ 2022/12/06 1,570
1417350 회사에서 별 얘길 다듣네요 2 wetttt.. 2022/12/06 2,901
1417349 치킨 좀 아신다 하는분들~~~ 3 @@ 2022/12/06 1,766
1417348 샤대 의대 입학한 학생보니까 17 ㅇㅇ 2022/12/06 7,767
1417347 남편 등 우루사 오래 드신 분 계시나요. 3 .. 2022/12/06 2,256
1417346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학문, '양자역학'(김상욱) (1.. 4 ../.. 2022/12/06 1,846
1417345 내가 리액션해주는 만큼 못받는것 같아요. 7 ㅇㅇ 2022/12/06 995
1417344 악보볼때 돋보기 쓰세요? 7 피아노 2022/12/06 788
1417343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보낼수 있는 방법이... 11 고민 2022/12/06 2,747
1417342 남편 머플러 재질을 뭘 사야하나요 2 ... 2022/12/06 1,047
1417341 저녁은 찜닭으로 결정했습니다 4 ㅇㅇ 2022/12/06 1,230
1417340 여자는 미모? 8 미모 2022/12/06 3,885
1417339 괄사 어떤 거 쓰세요? 8 탄력 2022/12/06 3,186
1417338 홍사훈 기자 - 자리가 사람을 변하게 ... 4 ... 2022/12/06 1,471
1417337 전기렌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7 눈 오는 날.. 2022/12/06 644
1417336 윤,축구 대표팀 '오찬'추진..손흥민·벤투 초청할 듯 9 .. 2022/12/06 2,544
1417335 무지 바쁘신 가카jpg/펌 9 미친다 2022/12/06 2,448
1417334 40대 싱글 1인가구, 주택청약종합저축 깨려구요 25 통장 2022/12/06 5,098
1417333 이래서 물갈이가 필요한가봐요 2 ㅇㅇ 2022/12/06 1,583
1417332 반려동물 키우다가 13 ㅇㅇ 2022/12/06 2,323
1417331 주황색 립스틱 추천해주세요. 10 .... 2022/12/06 2,136
1417330 최태원 이혼했네요 7 ㅇㅇ 2022/12/06 8,327
1417329 노소영이 저정도 받은 것도 놀라운거에요 16 .. 2022/12/06 9,423
1417328 저녁 시간 돌아오네요 10 ㅇㅇ 2022/12/06 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