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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키우면서 마음 다잡기 어찌하나요

푸히 조회수 : 3,739
작성일 : 2022-11-30 22:09:28
초2 아직 어린 여아인데 벌써 사춘기가 오려는지 저하고 사사건건 부딪히네요

학원 다녀오자마자 잘 다녀왔니 웃으며 맞이했는데
저녁 식사 준비하는데 라면 먹으면 안되냐 해서 안된다 하니 그 때부터 온갖 짜증을 내서 그냥 라면 끓여주고 앞으로 엄마의 메뉴에 대해서 반기 들거면 엄마가 한 거 억지로 먹지 말고 알아서 찾아 먹으라 했네요

매운 것도 못 먹는 앤데 진라면 매운맛 끓여달라고 참나
우유를 한 통 마시면서 눈치보며 먹고 결국 울며 잘못했다고 하는데
이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인가봐요

매일 하는 학습지 지겨워해서 두어달 쉬기로 했는데 너무 놀면 안되니 책이라도 보고 어지른 거 치우기 등은 스스로 하기 약속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학습지 쉬는 거 취소라고

근데 결국은 학습지 쉬는 거 취소되면 온갖 징징징에 울며 매달리는 거 꼴보기 싫어서 제가 시간 안에 하라고 닦달을 하는데 결국 더이상 못하겠어서 오늘은 약속한 거 모두 취소하고 다시 학습지 시작하기로 했어요

티비로 만화 보는 것도 스스로 끄게 하려고 냅뒀는데 자기로 약속한 시간 10초전까지 틀어놓고 본인이 만화 보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 알면서 멈추질 못하네요

스스로 정말 필요로 할 때 학습지나 영어공부 시작할까요?
영어는 이제 겨우 파닉스 간당간당 뗀 수준이고 몰아붙이지 않았어요 엄마땜에 영어 싫어할까봐...
3학년부터 학원 보내려 했는데 그것도 오늘 같은 마음에는 그냥 지가 영어 배우고 싶다고 빌 때까지 안보내고 싶네요 대기 걸어놨는데...
친구들이 영어 실력 쭉쭉 느는 거 보면서 자기도 열심히 할테야!! 하는데 그 순간이 끝이에요

그냥 냅둘까요? 어차피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스스로 욕심내서 하는 애들일테고 제 딸은 해봤자 아닐 거란 생각이 벌써 드는데 알아서 지 좋아하는 일 하게 두고 살까요?? 똑똑하진 못해도 지적인 인간으로 키우고 싶었는데 진짜 제 뱃속에서 낳은 딸이지만 너무 안 맞네요 ㅠㅠ 저랑 너무 달라요 ㅠㅠ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텐데
그냥 해맑고 행복하고 좀 멍청하고 지적이지 않아도 엄마 좋아하는 사람으로 키워내면 되는 걸까요??
IP : 211.36.xxx.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히
    '22.11.30 10:13 PM (211.36.xxx.41)

    원래는 저정도인 애가 아니었어요 이사오기 전에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가끔 짜증은 냈지만 매사에 저러지 않았는데...
    지금 제주도에 남편과 휴직내고 일 년 살이 왔고 끝나가는데
    일 년 동안 너무 놀린 건가 싶어요
    동네에 학원이 없어서 겨우 태권도만 보내고 다른 거 전혀 못 시킨 게 패착인지... 이 때 아니면 또 언제 노나 싶고 다시 육지 가면 적응해서 잘 할런지... 원래 성향이 이런 애는 어쩔 수 없는 건지 오늘 좀 속상하네요 ㅠㅠ

  • 2. so wktlr
    '22.11.30 10:14 PM (220.117.xxx.61)

    내 자식이 아니라
    그냥 동네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키우면 딱이더라구요
    이제 다 커서 결혼해 나갔더니
    그래도 그땐 내 자식이었네 싶네요.

    출가외인 맞아요.

  • 3. 저라면
    '22.11.30 10:17 PM (123.199.xxx.114)

    라면 끓여주겠어요.
    물만 부으면 되는걸요

    그리고 학습지도 딸 잘되길 바라는 마음인데
    그걸로 뭔가를 협상하는건 아이가 공부를 하나의 무기로 삼을수 있으니
    그러지 마세요.

    큰 틀에서 놓고 작은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감옥가는 일이거나 남에게 폐끼치는일 아니면 허용해주세요.

    너무 옥죄면 중딩부터 공부 손놓아요.
    육지로 돌아 오시면 아이가 주변에 다들 공부하러 학원가면 어쩔수 없이 간다는 소리 합니다.

  • 4. 궁금
    '22.11.30 10:20 PM (104.162.xxx.136)

    그런데 해맑고 행복하고 멍청하고 지적이지 않아도 엄마 좋아하는 사람으로 키워내는게 가능한건가요?
    저도 어제 저녁에 사춘기 큰 애와 한바탕 하고 나서 거의 포기하는 마음이었는데 진정 궁금해서 묻습니다

  • 5. 푸히
    '22.11.30 10:24 PM (211.36.xxx.41)

    라면은... 며칠동안 친구네가 제주도 놀러와서 두 번이나 애들도 라면을 먹어서 오늘은 안된다고 한거거든요 라면을 일주일에 세 번이나 먹을 나이는 아닌지라 말린 건데 싸우느니 해주는 게 낫겠죠...?

    궁금님 저두 궁금하네요 ㅎㅎ 저는 자라면서 우리 엄마아빠한테 이런 점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걸 아이에게 해주는데
    나중에 후회하지만 않게끔 해주고싶은데 그것이 자식과의 걸림돌이라면 그냥 지금 우리사이 행복하고 나중에 후회는 너의 운명이고 인생이고 팔자다... 하기엔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 싶고 그러네요

  • 6. 훈육엔
    '22.11.30 10:54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지킬 수 있는 말만 하세요.

    '반기 들거면 엄마가 한 거 억지로 먹지 말고 알아서 찾아 먹으라 했네요'

    이렇게 안 하실거잖아요
    애가 반기 들면
    앞으로 밥 혼자 차려 먹으라고 할거 아니잖아요.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는게 중요해요
    이런 일 한두번 더 있으면 애도 알아요
    '또 저런다' 생각해요

  • 7. 다 키우고
    '22.11.30 10:54 PM (89.217.xxx.171) - 삭제된댓글

    나니 조금은 보이는데...
    만약 따님이 사춘기라 그런 것이라면..
    엄마를 이겨야 세상을 이긴데요.
    주양육자를 거스르고 이겨보려는 노력(?)을 거쳐야 아이가 스스로 엄마로부터 정신적 독립을 할 수 있대요.
    지금 하시던 대로 안 되는 건 왜 안되는지 잘 알려주고 죽어도 하겠다면 라면 정도는 끓여 주되 그것봐라 그렇게 매운 걸 왜 구지 먹겟다고 하냐 다음엔 고집 피우지 안는게 좋지 않겠니 애랑 싸우지 말고 이성적으로 애를 이끌어 주는 정도.
    근데 그게 말이 쉽지 그 상황에선 속이 뒤집히죠.
    저도 그거 잘 못했구요 ^^
    엄마가 애 원하는대로 다 들어줘도 안 되고 죽어도 애를 이기려 들고 누르려 들면(애가 똥고집을 피우는 것이라도) 결국 애는 정신적 독립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되어 주어야 애가 잘 큰다 ^^

  • 8. 다 키우고
    '22.11.30 10:56 PM (89.217.xxx.171) - 삭제된댓글

    나니 조금은 보이는데...
    만약 따님이 사춘기라 그런 것이라면..
    엄마를 이겨야 세상을 이긴대요.
    주양육자를 거스르고 이겨보려는 노력(?)을 거쳐야 아이가 스스로 엄마로부터 정신적 독립을 할 수 있대요.
    지금 하시던 대로 안 되는 건 왜 안되는지 잘 알려주고 죽어도 하겠다면 라면 정도는 끓여 주되 그것봐라 그렇게 매운 걸 왜 구지 먹겟다고 하냐 다음엔 고집 피우지 안는게 좋지 않겠니 애랑 싸우지 말고 이성적으로 애를 이끌어 주는 정도.
    근데 그게 말이 쉽지 그 상황에선 속이 뒤집히죠.
    저도 그거 잘 못했구요 ^^
    엄마가 애 원하는대로 다 들어줘도 안 되고 죽어도 애를 이기려 들고 누르려 들면(애가 똥고집을 피우는 것이라도) 결국 애는 정신적 독립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되어 주어야 애가 잘 큰다 ^^

  • 9. 아..
    '22.11.30 11:03 PM (39.123.xxx.94) - 삭제된댓글

    초2...
    제목 보고 조언이랍시고 하려고 들어왔다가.. 초2라.. (대학생 아이둠_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일 하는데요..
    초2.. 절대 사춘기 아닙니다.. 그냥.. 성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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