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자 중 유일하게 사 먹는게 감자과자 였거든요
최근에 과자공장에 알바를 갔어요
뭔 일인지도 모르고 갔는데
종일 감자 썩은거 도려냈어요
레일 위로 대충 껍질 벗겨진 썩고 퍼런 감자들이 쏟아져 나오면
레일 양쪽으로 서 있는 사람들이
칼 들고 파런거 깎아내고 썩은거 도려내는 작업을해요
한봉지 3천원 가까이 하는 그 과자를 사먹었던
내 손꾸락을 원망해요
어쩜 그렇게 엉망인 상태의 감자를 원재료로 쓸 수가 있는지.
작업장에 입장 할때 작업복 입고 모자 쓰고 철저히 하고 들어가요
근데 그럼 뭐합니까
중간에 화장실 갈때 밥먹으러 갈때 그 옷 그대로 입고 갑니다
점심시간도 20분도 안돼서 들어가라고 재촉하는거 보니
시간 절약하려고 그러는것 같았어요
티비에서 보던 사람이 서있으면 소독하는 통로 이런건 없었구요
손소독하고 테이프로 먼지 떼는 시늉하고 들어가요
그럼 뭐하나요
화장실 갈때 입고 갔던 옷인데
쉬는 시간도 안 주고 밥도 편하게 못 먹고
근무환경도 엉망이었어요. 밥도 진짜 부실하게 나오구요.
요즘 어딜가나 휴식시간 점심시간 칼 같이 지켜 주거든요
무엇보다 원재료의 감자상태를 보면서 이런 재료를 써서
그 가격을 받고 팔았다는것에 배신감이 들어요
작업하시는 분들 마스크도 중간에 내리고 있어요
진짜 큰 회사가 이 정도인데
알고는 못 먹는다는 말이 맞나봐요
1. 그리고
'22.11.30 9:01 PM (115.86.xxx.36)수작업으로 도려내고 라인은 계속 돌아가니
손이 바빠서 대충 도려내고 썩은게 보여도 어쩔수 없이
흘려보내요. 그러다 밀리면 고르지도 않고 그냥 밀어냅니다2. ..
'22.11.30 9:03 PM (223.39.xxx.125)저도 감자과자만 먹는편인데 이제안먹어야겠어요;;
3. ..
'22.11.30 9:11 PM (175.116.xxx.85)아이구야 어느 회사인가요..
4. 슬마
'22.11.30 9:12 PM (122.42.xxx.82)오ㄹㅇ 포카칩 오리지날아니죠
5. ..
'22.11.30 9:13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소기업인가요? 썩은건 조직 전체에 독이 퍼진거라던데. 식품 회사가 너무 겁이 없는데요?
6. 소기업
'22.11.30 9:21 PM (115.86.xxx.36)아니에요 감자과자로 유명한 몇개 회사 중 하나입니다
저는 사진 찍은것도 없고 증거자료도 없기에
고소당할까봐 쫄보라 이름 못 쓰겠어요. 그만큼 큰회사예요
오리온은 아니에요.
그렇게 예뻐 보인던 감자과자가 그런 과정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어요7. ...
'22.11.30 9:28 PM (222.236.xxx.19)저도 과자공장은 아니고 그런생산직에서 일한적이 있는데... 위생관리면 그런 관리 엄청 철저하게 하던데 ..
맛은몰라도 그런 위생관리는 신뢰해서 지금도 거기 제품 사먹거든요 다닐때 생각하면 매스컴에 자기 회사 이름 올라가고 이런걸 엄청 신경쓰고 했던거기억이 나요..솔직히 거기 유명한 회사인데... 매스컴 나오고 하면 자기들이 그동안 쌓아 올린 회사 이미지 한방에 갈수도 있으니까 회사 입장도 이해는 갔어요..
그리고 수시로 위에서 점검 나오고 하던거 기억이 나는데
원글님이 가셨던 그곳은 매스컴 나오고 하는거 겁을 안내는 회사인가.?8. 만두공장
'22.11.30 9:36 PM (61.254.xxx.115)다닌 사람이 만두 절대 안먹는다고 그러더군요 거기도 점심시간 이십분에 위생 열악하다고 재료보면 도저히 못먹는다고~
9. 근데
'22.11.30 9:37 PM (61.254.xxx.115)이글 보고도 안먹어야지 생각하기보다 감자칩 사러가고 싶은 나는 먹보 뚱땡이네요 하....
10. ....
'22.11.30 9:50 PM (14.52.xxx.170) - 삭제된댓글그래도 중국산이라던가
국내여도 진짜 열악하고 더러운곳도 있을텐데
그나마 나은거 같네요11. ㅇ
'22.12.1 2:10 AM (61.80.xxx.232)양심도없는 과자공장이네요 썩은감자 싹난감자로 만드나봅니다
12. ㅠㅠ
'22.12.1 2:40 AM (125.130.xxx.23)감자 좋은 것 쓰라고 큰소리 좀 쳐보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