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진보며 추억 얘기도 하고 한국에 오면 꼭 먹는 짜장면, 탕수육, 초밥도 먹고
집에 왔다고 어릴 때부터 해주던 엄마표 음식도 해주고.. (먹는 것에 진심인 아이 ㅎㅎ)
오늘 점심으로 고기를 구워먹기로 하고 둘이서 상을 차렸어요
그릴팬 꺼내고 매트 깔고 수저놓고 아일랜드 위로 길게 내려온 조명도 켜고 재즈 틀어놓으니 성탄절 어디 멋진 바에 온줄 ㅎㅎ
그런데 반찬은 김치, 콩나물, 시금치무침 ㅋㅋ
어쨌든 고기와 양파, 버섯을 넉넉히 썰어 곁들여 굽고 이 얘기 저 얘기하며 맛있게 먹었어요
대학 때부터 혼자 나가 지내다보니 살림도 잘하고 청소도 저보다 깔끔하게 하고 몸관리 돈관리도 잘하고…
음식도 갈비찜이며 바게뜨며 삼계탕도 집에서 만들어먹는다는 얘기에 새삼 기특 ^^
아이가 디저트로 고구마에 버터 얹어 먹자고 해서 고기 구우며 한쪽에서 고구마를 삶았는데 뚜껑을 여니 김이 퐈~ 오르는 사이로 노랗게 익은 뜨거운 고구마를 꺼내 얇게 자른 버터를 얹으니 사르륵 녹으며 미끄러져 내리길래 얼른 앙~ 입에 넣으니 둘 다 버터향에 뿅~~ 절로 웃음이^^
아이들 독립시키고 순둥한 부부 둘이 어깨 의지하며 조용히 살다가 아이가 오니 남편은 수시로 전화하고 맛있는거 사주라고 하고 집에 오면 둘이 앉아 수다떨고 같이 운동하고…멀리사는 동생과 심심하면 스피커폰으로 떠드는 큰아이를 보며 간만에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버거워?하면서도 좋아하네요^^
그저 감사한 하루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