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거부..
막연히 생각만 오랫동안 하고 있었어요
서명해야지..
그러다 작년겨울 갑작스레 심장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하고 중환자실에 2일 있었는데..
넘 힘들었어요
너무 아프고 수술해준 의사 원망도 했었어요
이러게 아픈걸 왜 살려줬나..
기관삽관으로 말도 할수 없도 손도 묶여 있고 물한모금도 안주고 통증은 너무 심하고...
정말이지 그 시간이 너무 끔찍했어요
이후 삽관도 언제 제거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제거후 말도하게 되고 물도 먹게되고 손에묶인 끈도 풀어주고..
다행이 회북이 빨라 2일만에 일반병실로 올라가고 일주일만에 빠른 퇴원했지만 그 시간은 경험하고 더욱생각이 강해졌지요
연명치료거부 꼭 해야겠다
정말 그렇게시간만 연장하는건 의미가 없다
내게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는 마지막 순간.. 남은 가족들이 현실적인 문제와 가슴으로의 문제로 판단이 어려울때 그때 도움이 되도록 꼭 미리 서명을 해야겠다
지난 금요일날 몇가지 볼일이 있어 연차를 내고 두번째 볼일로 행선지에 넣었어요
보건소는 예약을 하고 가야 하더군요
그게 번거로워 저는 의료보험공단으로 갔어요
그곳은 예약을 안해도 되고 내용만 듣고 가입하겠다는 의사만 밝히면 바로 가입되더라구요
가입 카드는 한달정도 후에 일반우편으로 온다고..
서명했더라도 마음 바뀌어서 취소하고 싶으면 취소해도 된다는데 저는 그런일은 없을거라 했어요
하고 나니 너무 뿌듯하네요
연명치료 정말 의미 없는거 같아요
그냥 고통스럽더라도 숨만쉬는 시간만 연장하는거자나요
가족들 자녀들의 의료비 부담만계속 늘어나지요..
낫는 것도 아닌데 숨만 붙어있는 시간만 좀더 늘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미리 사인해 놓으면 가족들이 연명치료 해달라해도 본인 의사가 먼저 이기때문에 치료 안한다고 하더군요
자녀들한테 재산은 못물려줄지언정 가는 마당에 짐이되고 싶진 않아요
현실적으로 너무 필요한 제도더라구요
카드까지 받으면 가족들한테 얘기 다시한번 할라구요
이제 홀가분합니다
미뤄뒀던 큰 숙제를 하나 끝낸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