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싱가폴에서 사는 아줌마 인데 제가 지금 뉴욕 롱아일랜드 시티에 머물고 있어요.
아이가 코네티컷 주에서 무슨 행사가 있어 미국에 왔는데
호텔 비용이 너무 비싸서 망설이던 싱가폴 학부모에게 그럼 내가 예약한 호텔방 행사기간동안 (8일) 같이 쓰자고 했어요.
퀸침대가 두개 있는 방이라 그엄마가 자기애랑 같이 자고 자는 우리에랑 같은 침대쓰면서 일주일 무사히 행사 마치고 아이들 데리고 기차타고 천신 만고 끝에 뉴욕에 왔지요.
뉴욕에서는 이 싱가폴 엄마가 숙소를 책임진다기에 여차 하면 호텔 알아보자 하고 믿고 따라왔지요.
근데 알고보니 뉴욕의 지인이 본인 친구도 아니고 친구의 20년전 고등학교 동창이라네요.
롱아일랜드에 레스토랑 낼려고 준비중인데 레스토랑 뒷마당에 조그만 2층 집을 레노베이션 중인데 우리가 온다고 2층만 부랴 부랴 준비하고 이케아가서 살림살이 다 사놨고 애들 혹시 우유먹다 탈날까 유당소화잘되는 우유로 사놨더라구요.
그러니까는 저와 동행중인 싱가폴 아줌마는 한번도 본적은 없고 그냥 자기 친구의 친구가 뉴욕에 있다는 말만 듣고 뉴욕에 와서 저와 저희 애까지 이끌고 여기에 짐을 푼거지요.
얼마나 친하고 잘 아는 사람이면 너에게 이렇게 집을 내어주냐 우정이 부럽다 하니 자긴 잘 모르고 자기 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인데 20년전에 싱가폴 떠나 미국에 정착한 자기도 잘 모르는 친구라고 거예요. 하지만 자기 친구가 뉴욕가면 쓸데 없는 돈 쓰지 말고 이친구 찾아가라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왔다면서요.
모든것이 편안하고 이 추위에 너무 따뜻하고 (물론 아래층 레노베이션이 안끝나서 좀 어수선하기는 허지만) 거기에 그 분이 근처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데려가서 식사 사주시고 그랬네요.
숙소를 내어주신 그분께 친구의 친구와 그녀가 달고온 나와 내아이에게도 이렇게 잘해주셔서너무 고맙다고 하니까는 …
그냥 싱가폴에서 나고 자랐으면 다 형제자매지 하시데요..
지금 미국 외식 물가 미쳤으니 집에서 해먹으며 뉴욕 구경하라고 하시는데 이케아 냄비 후라이팬 등등 주방기구까지 급한데로 다 사놓으셨어요.
우리가 떠나면 이 집은 레스토랑 직원이나 그외 아는 사람들 머물수 있은 숙소로 쓸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저는 22일에 시애틀로 떠납니다. 시애틀 친구방문하고 싱가폴로 귀국 예정인데 너무 좋은 사람들과 이 힘든시기에 아이의 미국 행사및 미국 여행하게되어 감사한 마음 뿐이예요.
저도 기회 되면 이렇게 멀리서 온 분들 환대하고 싶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뉴욕에서 잘 모르는 분으로부터 환대를 받았어요
^^* 조회수 : 3,275
작성일 : 2022-11-19 21:31:34
IP : 172.58.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우
'22.11.19 9:33 PM (39.117.xxx.171)원글님이 마음쓰신대로 돌려받으셨네요..ㅎ
2. 대인
'22.11.19 9:38 PM (115.138.xxx.130)저도 외국 살아봤지만 외국인들 저런면 보면 부럽고 신기해요.^^
3. ㅇㅇ
'22.11.19 9:48 PM (39.7.xxx.69)좋은 분 만나셨네요
호의를 환대로 갚을 줄 아시는 분4. 얘네들은
'22.11.19 10:16 PM (123.199.xxx.114)시가문화가 없어서 그렇게 쿨할수있는건지
우리나라는 짤없는데
대인배네요.5. 경쟁이
'22.11.20 3:53 AM (118.235.xxx.66)심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인연을 감사해하는 여유가 있더라고요.
따뜻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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