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냥이 중성화를 시켰는데요

어쩔까요 조회수 : 2,664
작성일 : 2022-11-19 02:17:42
길아이들 구청 tnr사업 신청해 올해 전반기 세 아이가 중성화 수술했고 하반기에도 신청을 받아 그저께 한 수컷아이가 중성화 수술을 마쳤어요

저도 그렇고 길냥이들에 대해 동네 분들도 뜻을 모아주셔서 올해는 갓 태어난 새끼들이 길에서 울고 죽고 하는 일이 보이지 않아 너무 감사했어요
이게 운 같은 포획찬스도 맞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포획과 방사순간까지 제 일이나 일정을 미루면서도 중성화에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여깁니다 감사 또 감사하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고민이 큽니다

올해 전반기엔 암컷 수컷 다 했는데 수술 후 입원케어까지 7-8일 걸렸는데 그저께는 포획 후 하루 반만에 아이가 수술•방사되었어요

그 때와 다르기에 제 짐작과는 다른 너무 빠른 방사연락을 받고 전과 같은 병원,같은 포획 담당자라 현장에서 조심스레 물어봤어요

저번과는 다르게 이번엔 왜 이렇게 입원 등 기간이 차이 나냐고요

딱 자르듯 수컷 기준 1.5일라고만 하시더라고요
(기준에 대해서 저번과 설명이 다르지만 여러 정보를 통해 이렇게 진행할 수 있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예산 때문일 수 있고요)

좀 당황해서 저번엔 왜 일주일이었냐 묻다가
그 분 태도에 더 묻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아이 방사되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저번 아이들은 방사 후 쏜살같이 튀어나갔는데 얘는 기운도 없는지 비틀거리다가 겨우 밥자리에서 밥을 먹는 둥 하며 냄새를 맡다 이름을 불러도 비틀거리며 숨듯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이런 진행을 사전에 알았다면
차라리 제 사비를 지불해서 수술한 아이를 며칠 더 입원 케어받게 하는 거였는데 죄책감이 너무 큽니다
전 예전처럼 일주일 인 줄 알았거든요 마냥 마음을 놓았어요

이번 주 마지막 중성화 기간이라는데 그것에 해당되는 아이가 보여도 그 담당자에게 포획연락을 못하겠어요
그 날 보여준 모습에 실망이 너무 컸어요

앞으로는 정말 무리가 되겠지만
차라리 스스로 포획해 사비로 진행을 해야하는건지

구청이나 병원이나 이번 일에 대해 묻는것도 괜히 뭐하고요 그래도 왜 이렇게 된건지 물어나봐야하는건지 그것도 모르겠고요

방사 후 비틀비틀거리며 사라진 아이 뒷모습만
자려다가도 떠오릅니다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뭘 잘했는지 모르겠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IP : 39.7.xxx.24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2.11.19 2:23 AM (112.165.xxx.30)

    아이쿠...
    아가 회복 잘되어야 될텐데.......ㅠㅠ
    비틀거리며 갔다니....ㅠㅠ

    길냥이tnr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어느동네는 암컷도 그리 빨리 내보낸다고 하던데........ㅠㅠ

    수술부위 핥으면 어떡해요...
    걱정이네요..

  • 2. 저희동네에
    '22.11.19 2:27 AM (118.45.xxx.47)

    수시로 임신 출산하는 암컷이 있는데
    도무지 수술 시기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출산하고 새끼들 키워야 하니 데리고 갈수도 없고
    새끼들 좀 키워서 이제 수술시켜야 겠다 싶으면 또 배가 불러있고
    진짜 너무 안타까워요.

  • 3. 지금
    '22.11.19 2:33 AM (39.7.xxx.244)

    덧나지 낳게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계속 안절부절입니다 애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도 않고요
    마취에서 깨지도 못한 것처럼 땅에 내려놓자 비틀거리다 동네 밥자리에 그리운 것처럼 코를 박고 그만 사라졌어요
    1년 넘게 본 아이고 수컷이니 땅콩을 달고 다니면서도 발정 외엔 오히려 영역싸움에도 밀려 바싹 말랐던 앤데 그간 중성화 안됐단 이유로 괜히 잘 해주지도 못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정말.. 제 잘못인 것 같아요

  • 4. 마지막
    '22.11.19 2:33 AM (121.134.xxx.249) - 삭제된댓글

    부분 읽으면서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원글님 같은 분이 있어 아직 세상이 따뜻한가 봅니다. 저희 집 근처에도 몇 달 전에 아기 고양이 몇 마리가 생겼는데 가끔 마주치면 잘 못 먹어서 그런지 수척해 보여 안쓰러운데 먹을 걸 주지 말라고 하니 볼 때마다 어떻게 할 지 난감합니다.

  • 5. 지금
    '22.11.19 2:47 AM (39.7.xxx.244)

    118님.제가 이렇게 바보같아서 이전에는 나름 자신있게 드렸던 어떤 말씀도 못 드리겠어요
    수시로 임신하는 냥이는 정말 너무 힘들죠
    데이터된 기간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니 지켜보는 사람이 어떻게 잡아야할지도요 게다가 겨울 ㅠ
    애들이 안타까운 우리 마음 좀 알아줬음 좋겠어요 모자란 말씀만 드리네요

  • 6.
    '22.11.19 2:58 AM (118.32.xxx.104)

    며칠이라도 보호하고 후처치하고 방사해야지ㅜ
    어떤병원은 수술비만 벌려고 마구잡이로 수술만 하는곳도 있다더라고요ㅠ
    울냥이는 3일은 약먹이고 딱 3일동안 식음을 전폐해서 물에 개서 억지로 밥먹였었는데
    그아이 무사히 회복하길ㅠ

  • 7. ..
    '22.11.19 3:04 AM (121.136.xxx.186)

    어 저희도 비슷했어요.
    5월인가 중성화 했을 때는 수컷은 3일 암컷은 일주일 후에 방사했는데 9월에 할 때 암컷을 3-4일만에 방사해주더라구요.
    안그래도 너무 빨리 방사된 거 같아 걱정하고 지켜봤는데 다행히 잘 아물었어요.
    아마 뒤로갈수록 예산이 부족해서 그랬나 싶었어요.
    그래도 수컷이니 괜찮을 확률이 높아요.
    수술 방법이 다른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냥이 수컷은 중성화하고 깔대기도 안하고 하루 지나니 괜찮더라구요.
    아이가 무사하길 빕니다.

  • 8.
    '22.11.19 3:31 AM (39.7.xxx.244)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경험과 상황을 전해주셔서 정말 더 감사드려요
    제가 껄끄러운 존재가 되더라도
    사비로 다른 병원에 다르게 진행을 하더라도

    이번 일은 구청과 병원에 말씀을 드리려고요

    다 각자 구청이나 병원 포획담당자의 메뉴얼은 다르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입원 방사 기간을 확실히 알려달라 요청하고 기간이 신고자의 의사와 다르면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예산문제라면 사비로도 선택,진행하게 고지를 해달라 말이라도 전해야겠어요
    소심해서 잘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부분도 고민이 됐습니다

    미안하고 미안한 이 아이 계속 찾아볼게요
    길아이들과의 모든 일들은 참 쉽지만은 않지만 오늘 무사한 걸 보고 싶은 이 아이들을 제 나름대로 늘 모자르게 사랑하니까요

  • 9.
    '22.11.19 7:11 AM (222.101.xxx.249)

    여름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수컷이고 날이 쌀쌀하니까 염증이 생기지는 않을것 같아요.
    다만... 꼬매진곳이 터지지 않을지 좀 지켜보긴 해야할텐데, 돌봐주시는 분이라 얼마나 걱정이 크시겠어요.
    잘 회복하기를 멀리서 바래봅니다.

  • 10. ::
    '22.11.19 7:23 AM (1.227.xxx.59)

    아이들 항생제 3일먹이고 넥카라하고 1주일은 있어야해요 .상처 그르밍하면 덧나요. 알개모르게 중성화수술해서 죽는 아이들 많아요. 사후처리가 중요한데 수술하고 바로방사 하는곳들은 죽으라는것과 같아요. 아이데려갈때 며칠입원하는지 또한 수술하는 병원 전화번호 물어서 병원에 여쭤보시고 길냥이들 귀에 진득이들 많아요.귀 소독 부탁드리고 하루 입원 더하는데 금액 여쭤보시고 원글님이 적당히 더 입원시켜야해요. 사비로요. 저희 동네에는 하루에 먼원씩 추가된다고해서 더입원시켰어요. 길냥이들 더 잘되라고 중성화수술 시키는데 않좋은결과보면 말도못하게 죄의식듭니다. 그리고 시기 놓치는 아이들은 덧놓아서 자비로 수술할수밖에 없어요. 대게 동물병원에 길냥이 라고하면 수술시기 자꾸 놓친다고 말하면 금액 깍아주세요. 원글님 좋은일 하시는데 마음쓰이시겠어요 방사한 아이 잘 벼텨주길 바랍니다.

  • 11. 수컷은
    '22.11.19 7:35 AM (211.176.xxx.219)

    하루 반만에 방사하더라구요.방사후 보통 하루이틀 숨어있다가 밥자리에 나타나요. 저는 동물병원에서 항생제 구해다가 하루에 한번씩 츄르에 섞어먹였어요. 그런데 이번냥이는 냄새가 다른지 안먹고 다른애거 뺏어먹어요. 암튼 다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 12. ㅇㅇ
    '22.11.19 7:41 AM (116.42.xxx.47)

    일주일 입원시켜주는곳은 없을겁니다
    병원에서 수술 끝나고 봉사자들이 잠시 데리고 있다가 방사시켜주는곳이 대부분이지만
    그런 봉사자 만나는게 쉽지 않아요
    그분들도 후원을 얼만큼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아요
    원글님이 이번에 tnr시켜준 아이는 다른냥이에 비해 유독 소심한 성격의 아이였나봐요
    잠시 환경에 놀랐을뿐 곧 나타날겁니다

  • 13. 마취를
    '22.11.19 7:56 AM (183.101.xxx.194)

    세게 했을까요?
    아님 스트레스에 유독 취약한 아이였든가
    남자아이는 개복이 아니라 금방 할동하는 편인데
    넘 걱정마시고 기다려 보세요.
    보호소에서 기간이 짧으면 돌보미님이
    며칠 케어하다 방사하심 제일 좋죠.
    전 좀 쌀쌀한 계절에 7주일 케어하고 내보냈어요.
    그땐 사비로 했을 때라 제가 포획하고 병원가고
    데려오고 다 했을 때네요.
    담엔 기간이 짧으면 그런 방법도 생각해 보세요.
    방 하나에 둔다던가 그렇지 못하면 높고 큰철장에
    애랫층은 화장실 윗층엔 밥과 침실
    이렇게 만들면 됩니다.
    박스 하나 넣어서 안정된 공간 만드시고요.
    수고하셨습니다.

  • 14. ..
    '22.11.19 8:13 AM (218.52.xxx.251)

    어머 날씨도 추워지는데, 무사하길 무사하길 빌어봅니다. 아가야 힘내라.
    원글님 참 좋으신 분 이네요.

  • 15. ::
    '22.11.19 8:15 AM (1.227.xxx.59)

    2.3일 병원에 있는데 더 있게하고싶으면 하루에 만원씩 더 자비로 지불하고 더있는다고하면되요.아니면 집에서 케어 더해주고 방사하고요.

  • 16. ㅇㅇㅇㅇ
    '22.11.19 8:27 AM (112.151.xxx.95)

    수컷은 항생제까지 필요한 상황이 잘 안와요. 너무걱정마세요

  • 17. 밥은먹었냐
    '22.11.19 8:58 AM (122.36.xxx.85)

    저도 올해 처음으로 암컷냥이 중성화해줬는데요.
    그게 구에서 하는건 보통 암컷 3일이고, 수컷은 2일인가 그렇더라구요. 거기에 사비로 입원 더 연장하던가..
    일주일 해줬던게 오히려 신기한 일이네요..
    암컷은 배가 상처 벌어질수 있다고 오래 있는데, 수컷은 그런 경우가 잘 없나봐요. 너무 걱정마세요.
    저는 암컷냥이 새끼가 밖에 있어서 바로 방사했는데,방사하고 엄청 후회했어요. 너무 힘들어보여서요.
    그래도 잘 아물었고, 지금 잘지내요.
    혹시 항생제 2주짜리 주사 맞추셨어요? 저는 그거는 따로 돈 내고 맞췄어요. 그거 맞고, 여름 아니면 괜찮다고 해요..

  • 18.
    '22.11.19 9:37 AM (49.172.xxx.154)

    저희더 오래는 아니지만 당일방사는 아닌데… 그래도 저는 사비로 2주 항생제 주사 맞춰요. 2-3만원 하구요. 애들 더 잘 지내요.

  • 19. 애고
    '22.11.19 12:23 PM (116.41.xxx.141)

    진짜 캣만들 다 그리 고민하더라구요
    실컷 고생해서 포획수술해놓고는 뒷처리가 저래서 아이들 죽이는것같다고 ㅠ
    엄마 아이들 다 생이별하고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9980 김치찜을 하려고 하는데 8 @@ 2023/01/15 1,990
1429979 전화, 간섭, 시가든 친정이든 선넘는 행동, 내가 허용하기 때문.. 9 먼지 2023/01/15 2,349
1429978 밝은색옷에 얼룩이 들었는데 지울 수있을까요? 3 고민 2023/01/15 404
1429977 깍뚜기 3 ㅇㅇ 2023/01/15 814
1429976 선물받은 교환권이 이미 사용했다고 나오면... 5 당황... 2023/01/15 3,291
1429975 돌돌말아 배송되는 매트리스 써보신분 8 ㅇㅇ 2023/01/15 2,214
1429974 친정오빠 조카 대학들어가 13 하루 2023/01/15 6,024
1429973 저는 윤석열의 핵개발 찬성합니다! 11 소신 발언 .. 2023/01/15 2,260
1429972 부산 살면서 6 부산 2023/01/15 2,037
1429971 돈모으는 모임 많이들 하시나요? 10 모임 2023/01/15 3,621
1429970 김건희 가카의 UAE 도착 사진.JPG /펌 23 2023/01/15 6,187
1429969 주말 풍경 어떤가요… 2 궁금 2023/01/15 1,102
1429968 오늘 세수 안하신분 손들어보세요.^^ 16 dhsmf 2023/01/15 3,041
1429967 식사시간에 늘 전화하는 엄마 81 기억이 안난.. 2023/01/15 20,480
1429966 벽에 움푹들어간거 어떻게 수리하나요 7 ... 2023/01/15 1,323
1429965 시판용 중 달짝지근한 막걸리도 있나요 16 .. 2023/01/15 1,330
1429964 영재시험(?)아무나 칠수있나요? 7 .. 2023/01/15 1,620
1429963 전도연 새드라마 재밌나요? 14 ㅇㅇ 2023/01/15 4,735
1429962 수지에 5~6억원대 소형 아파트 있을까요? 11 ,,, 2023/01/15 3,813
1429961 민들레국수집 도착소식 (장바구니 사진등 ) 9 유지니맘 2023/01/15 1,819
1429960 아래 형제자매 생일챙기냐는 글보고 18 .. 2023/01/15 2,997
1429959 켈로이드수술후 방사선후 재발 1 dbtjdq.. 2023/01/15 804
1429958 등기부등본에서 보이면 위험한 단어들 총정리(ft. 전세) 7 알아두자 2023/01/15 2,733
1429957 기흥 한섬매장 8 :: 2023/01/15 3,225
1429956 서울대병원 무릎수술 아시는분 계실까요 10 막내딸 2023/01/15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