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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 잠봉 뵈르

... 조회수 : 2,570
작성일 : 2022-11-18 12:53:01
어제 동네 빵집에서 사다 놓은 바게트가 꼴깍하기 직전이라 서둘러 먹어치우기로 했습니다
바삭한 바게트가 아니고 가위로 잘라도 탄력이 느껴지는 독특한(???) 질감의 바게트라 그냥 뜯어먹기엔 불만족스러워서... ㅎㅎㅎ
180도 오븐에거 살짝 구우면 겉바속촉이라더니 그나마 역쉬...

도대체 맛있는 바게트는 어디가야 있는지...
그간 너무 좋아했던 곳도 맛이 바뀌어 이젠 안녕인데, 더 찾아보기도 귀찮... ㅠㅠ

암튼 잠봉 뵈르는 프랑스 서민들이 힘든 노동 후에 먹는 간단하지만 칼로리 높은 샌드위치에서 유래했기에, 버터 잔뜩, 값싼 햄이라도 잔뜩 많이만 넣어먹는게 기본이라는 잠봉 뵈르
소금집 잠봉 뵈르가 맛있다고 유명하대서 먹어봤는데도 별 느낌이 없어서 어제는 맘먹고 아주 왕창 때려넣기로 했습니다
다른 걸 사면서 낑겨 산 소금집 잠봉
두장씩 겹쳐서 서너개 넣으라는데 얇기가 습자지같은 햄이라 열두어장 든 한팩을 그냥 다 때려 넣었습니다
이즈니 버터를 쓰려다, 자르기 귀찮아 소분된 프레지덩을 네개나 때려 넣고 ㅠㅠ
음, 역시 프랑스 잠봉 뵈르는 제 취향이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ㅎㄹㅎ
드럽게 비싼 소금집 잠봉이 딱히 맛있는 햄이 아닌 것도 알겠구요
서민들이 고된 일을 감당하기 위해 마구 때려넣고 고칼로리를 얻기 위해 먹었던 잠봉 뵈르의 정체성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정말 맛있는 바게트가 와도 이건 제 취향은 절대 아님을... ㅎㅎㅎ

남은 1/4 바게트는 반미에 도전합니다
무채 당근채 식초 설탕 피쉬소스에 절여두고 냉장고속 돼지생강구이 꺼내 굽고 마요네즈 스리라차 소스 꿀과 버무려 빵에 쓱싹쓱싹 발라 오이넣고 고기넣고 채소넣고 완성
계란 스크램블도 넣고 토마토도 넣나 보던데 그거 안 넣어도 뚱띵이 반미가 내 눈 앞에...
어차피 고수는 못먹으니 패스

소스랑 절인 무 당근채의 맛이 미묘하게 좋네요
오리지날에는 멀겠지만 참 괜찮은 맛입니다

저는 짝퉁이래도 반미에 한표!
어제저녁 냉장고 털이한 얘기입니다
IP : 220.116.xxx.1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잉
    '22.11.18 12:58 PM (124.49.xxx.205)

    그래도 소금집 정도면 햄이 괜찮은 편 아닌가요? 어반나이프, 세스크 멘슬 이 세 집은 제가 꽤 좋아하는 햄들이라서요.

  • 2. ...
    '22.11.18 1:01 PM (106.101.xxx.191)

    딱히 특별하다 생각은 안되던데요
    제가 햄류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겠고요
    짜지 않은 건 좋긴 하더라구요

  • 3. 반미
    '22.11.18 1:04 PM (118.217.xxx.9)

    글로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맛
    맛있겠어요
    먹고싶네요

  • 4. 바게트
    '22.11.18 1:04 PM (211.104.xxx.48)

    저는 생햄을 싫어해서 잠봉 안 먹어 봤고 먹을 생각도 없어요 ㅋ 페페로니도 안 먹어요. 딱딱한 바게트는 프렌치토스트 해드세요. 생크림 조금넣은 계란물에 반나절 퐁당해서 드심 맛있어요. 반미도 바게트가 맛있어야

  • 5.
    '22.11.18 1:09 PM (210.217.xxx.103)

    소금집 잠봉이 이마트에서 파는건 별로였고 소금집 홈피에서 파는건 괜찮았어요
    바게트는 어디서 사셨나요. 저는 브레드럼이랑 뺑드에코 메종조 컨트리보이 이렇게 좋아합니다.
    약간 빠작하게 굽는 곳들.

    무채 당근채로도 하고 저는 참외 나올땐 참외채쳐서 배 나올땐 배채쳐서도 짝퉁 반미 만들어요.
    빠떼 치덕치덕 넉넉하게 바르고 야채채절임 얹고 햄도 넣고 셜롯 다져서 기름에 튀겨 얹고
    고수까지 야무지게.
    맛이 없을 수 없죠.

  • 6. 소금집
    '22.11.18 1:09 PM (223.38.xxx.9)

    햄, 페페로니 진짜 맛있어요!
    이제 마트꺼 못먹어요.

  • 7. ...
    '22.11.18 1:20 PM (106.101.xxx.191)

    저는 소금집에 직접 주문 픽업해거 먹어봤는데 다들 맛있다는데 저는 딱히 감흥이 없어서 어제 만들어봤는데도 역시 감흥이 없어서 제 취향이 아닌갑다 할 뿐이예요

    이탈리아식 카르보나라 한번 해보려고 관찰레라는 돼지기름부위 가공품을 사보느라 소금집 주문하면서 잠봉도 같이 주문했는데, 그냥 저는 육가공품 퓌향은 아니군 합니다
    가공 안한 날고기 취향인가봐요 ㅎㅎㅎ

  • 8. ---
    '22.11.18 1:24 PM (220.116.xxx.233)

    한국식 잠봉뵈르는 진짜 ㅋㅋㅋ 앙버터 급으로 버터를 썰어서 넣더만요 ㅎㅎ
    버터를 버터나이프로 펴서 바르는 게 아니라 일센티 두께로 썰어서 넣는 ㅎㅎ

    바게트 빵 이 맛있어야 해요
    빵이 맛이 없으면 비싼 햄이고 버터고 다 소용 없어요 흑흑

  • 9. 망원동
    '22.11.18 1:32 PM (223.62.xxx.9)

    제로햄 소세지. 잠봉 추천드리고 성수 세스크멘슬 햄이랑 올리브. 연어도 좋더라구요. 음님처럼 바게트는 브레드럼. 뺑드에코 추천해요.

  • 10.
    '22.11.18 1:55 PM (220.123.xxx.196) - 삭제된댓글

    저도 망원동에서 사먹어봤는데, 제가 잠봉만 사서 만들어먹는것보다 소금집에서 만들어 파는 잠봉뵈르가 좀더 맛있었어요. 좀 짜긴 했지만..
    반미도 너무 좋죠. 이전 호치민살때 벤탄시장 근처에 유명한 로컬 반미집이 있었는데, 거긴 파테도 넣고 엄청 매운 고추(땡초같은?)도 잔뜩 넣어서 팔았던 기억이 나네요.
    다들 길가에 서서 반미 먹다가 매워서 생수 들이붓고 ㅋㅋㅋ 그 앞에 있던 카페는 매운맛 달래느라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음료로 노났구요.

  • 11. 그리고
    '22.11.18 2:00 PM (220.123.xxx.196) - 삭제된댓글

    전 맛없는 바게트는(딱딱한 바게트 포함) 무쇠팬에 버터넣고 살살 구운 뒤 치즈를 올려 녹이고 그 위에 꿀을 뿌려서 커피랑 먹어요. 천국입니다.
    혹시 유튜버 미셸님 아시나요? 그분이 바게트를 종종 그렇게 드시더라구요. 저는 꿀을 올려 먹지만 그분은 제다치즈까지만 녹여 드시는데 보고 반가웠어요. 이거 진짜 해서 드셔보세요 신세계입니다.

  • 12. 잠봉...
    '22.11.18 3:26 PM (118.235.xxx.158)

    제목을 보고 누에와 벌인가? 했네요.
    글을 읽고 소금집을 가보니, 그곳에서 아예 '잠봉'이라고 해두었군요.

    프랑스의 햄은 잠봉이 아니라 '쟝봉'이라고 발음하는 건데 말이지요.
    그 간단한 상식도 없이 중요한 결정을 하다니 해당 업체가 과연 전문점일까? 하는 의구심까지 생기려 하는군요. 프랑스어를 모르는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프랑스 햄을 쟝봉이라 부른다는 사실 쯤은 다 알고 있을 겁니다.

    원글님이 해당 업체에 가입이 되어있으시니, 게시판을 통해 사업주께 수정을 요청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뭘 그까짓 것을 다 트집 잡는가 할 수도 있지만, 작은 것이 자칫 개인이나 나라의 평균 점수를 깎아내리기도 하니까요.

  • 13. ---
    '22.11.18 3:34 PM (220.116.xxx.233)

    윗님 저 프랑스어 전공자이고 그걸로 밥먹고 사는데
    한국에서는 영어식으로 프랑스어 읽는 것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지 않고 그러려니 합니다.

    그렇게 따지고 들자면 끝도 없어서요.

    Campagne 빵도 깡빠뉴 발음이 맞는데 다 깜빠뉴 라고 표기를 하고
    Champagne 샹빠뉴 가 발음 상 맞는데 영어식으로 샴페인이라고 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aris 도 파리가 아니라 빠히 라고 읽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세요.

  • 14. ...
    '22.11.18 3:49 PM (220.116.xxx.18)

    육가공 전문가와 프랑스어 전문가는 다르니까요
    소금집은 유럽식 육가공 전문이지 프랑스어 전문은 아닙니다
    특히나 이집은 이탈리아, 스페인식 육가공품이 훨씬 많고요, 프랑스식 육가공품은 사실 많지 않아요
    잠봉 정도는 봐줘야죠
    그렇게 치면 뵈르는 뭐 제발음인가요? ㅎㅎㅎ
    이건 표기도 못할텐데요

  • 15.
    '22.11.18 5:57 PM (121.167.xxx.7)

    그렇군요. 뵈흐~
    글만도 맛있게 느껴져요^^

  • 16. 잠봉...
    '22.11.19 1:45 AM (121.172.xxx.243)

    원글님, 육가공 전문가와 프랑스어 전문가는 당연히 다르지요. 육가공 전문가는 그냥 육류를 가공해서 시장에 내놓으면 됩니다. 그것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자는 브랜드를 만들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고요.
    말씀하신 '뵈르'는 음의 길이가 다르지만 현재의 한국어로 표기 가능한 최상의 beurre 표기이니 그렇다고 칩시다.
    그러나 엄연히 우리 말로 표기 가능한 '쟝봉'이나 '쟝봉'(원어에 가장 가까운 한국어 표기)을 웃기게도 '잠봉'(이건 영어 발음도 아니지요)이라고 부르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은 게으른 업자들에 동조함과 동시에 우리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된다는 자조에 가까운 울림으로 들리는군요.

  • 17. ...
    '22.11.19 11:38 AM (220.116.xxx.18)

    언어에 갇힌 지나친 꼰대적 느낌인데요?
    저거 잘못 썼다고 프랑스 사람들이 뭐라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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