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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메 환장함

ooo 조회수 : 4,791
작성일 : 2022-11-17 23:06:08
갑자기 저녁 약속 생겨서 저녁 먹고 온댔어요.
막 밥 하려고 쌀 꺼내려던 참이라 쒼나서 오냐오냐 했어요.

쩜전에 현관 여는 소리가 나길래 달려나가
배꼽인사하며 어이구 이제 오셨습니까 해주니
술냄새 팍팍 풍기며 이거봐라~~ 이럼서
맨날 들고 다니는 클러치를 여는거예요.

순간 거래처에서 상품권이라도 받아왔나 싶어 설렜는데
딱 봐도 기름기 쩔어서 완전 납작하게 찌그러진 봉지를
꺼내는데 환장하는 줄 ㅜㅜㅜㅜ

저 주려고 붕어빵 세마리를 사왔다는데 다 떡이 되서
크림, 팥고물이며 반죽이 클러치 안에서 찰지게 비벼져있네요.

작년 크리스마스에 자긴 평생 명품 가방 한번 못 들어봤다고
회한에 젖은 얼굴로 구슬프게 한탄하길래
다 귀찮아서 에코백 드는 나이에 왠 명품 타령이냐고
오지게 구박하면서 끌고가 사준 토즈 클러치예요ㅋㅋ

남편은 우리 와이프 주려고 식지 말라고 꼭 끌어안고 왔는데
이게 왠일이냐며 아이고 아이고 곡을 하는데
딱 봐도 저한테 등짝 맞을까봐 오바 육바중 ㅋㅋㅋㅋ

지갑이며 차키며 온통 팥범벅이 되서 물티슈로 닦으며
욕으로 방언 터질뻔 했지만 꾹 참고 일단 씻고 들어가 자랬더니
회사에 차 버리고 왔다고 낼 아침에 델따 줄거지?
해맑게 물어보면서 겨우 재워놓은 냥이 깨워서
아부지 왔다~~~ 시전하시네요.
팔자에도 없는 혈압약 먹는 아들 키우는 기분예요 ㅠㅠ




IP : 180.228.xxx.1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1.17 11:09 PM (218.51.xxx.231)

    아우, 남의 남편 귀여워해도 되나요.ㅋㅋㅋㅋ

  • 2. ..
    '22.11.17 11:14 PM (218.50.xxx.219)

    ㅎㅎㅎㅎ 남의 일이니 웃습니다만
    본인은 얼마나 열통 터지실지…
    죄송함다.. 꾸벅.

  • 3. ooo
    '22.11.17 11:20 PM (180.228.xxx.133)

    자다깬 냥이는 질색팔색하며 숨숨집이며
    캣타워 위로 도망가는데 계속 쫓아다니는 남편
    뒷덜미 잡아 욕실로 쳐넣었어요.
    하아.....시어머니가 왜 저에게 늘 고맙다고 하시는지
    알아버렸네요 ㅜㅜ

  • 4. ㅎㅎㅎ
    '22.11.17 11:25 PM (223.62.xxx.142) - 삭제된댓글

    그 시어머님 참된 어른이십니다.ㅎㅎ

  • 5. ㅋㅋㅋㅋㅋㅋ
    '22.11.18 12:30 AM (14.46.xxx.1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
    '22.11.18 12:34 AM (211.109.xxx.231)

    덕분에 새벽에 실컷 웃고 잡니다.ㅋㅋㅋㅋ

  • 7. 아아
    '22.11.18 2:43 AM (1.224.xxx.168)

    82에ㅜ보통은
    이런글을 쓰면 자랑 후원금을 내시던에용

  • 8.
    '22.11.18 5:47 AM (218.155.xxx.173)

    실시간 상상됩니다
    저도 남의남편 귀여워해도 되나요22

  • 9. ㅎㅎㅎ
    '22.11.18 6:52 AM (118.235.xxx.10)

    시엄니~
    아들 장가 보내고
    앗싸~하셨을듯.

  • 10. 귀요미남편
    '22.11.18 7:00 AM (220.122.xxx.137)

    남편이 귀요미예요.
    붕어빵 보고 마눌이 생각나는
    마눌 사랑하는게 보이는 남편이라
    귀여워요

  • 11. 고양이가
    '22.11.18 8:35 AM (121.133.xxx.137)

    잘못했네요
    알아서 자야지 뭘 집사가 힘들게
    재워요 재우길 ㅋㅋㅋ

  • 12. 자랑계좌
    '22.11.18 8:38 AM (114.203.xxx.145)

    남편 귀여워요.
    그래도 정성이 하늘에 닿네요.

  • 13. 9949
    '22.11.18 9:26 AM (175.126.xxx.78)

    귀여우시네요 행복해 보여요 ㅎㅎ

  • 14. ooo
    '22.11.18 9:41 AM (106.101.xxx.81)

    냥이가 자기 재우라고 냥냥거리며 온 집을 돌아다닙니다.
    소파에 최대한 평평하게 수평을 유지하며 눕습니다.
    낮잠 담요를 무릎까지 걸치고 무릎을 세워
    텐트 자세를 유지합니다.
    냥이가 제 배위에 폴짝 뛰어올라와주십니다.
    제 배와 허벅지에 30분간 골골대며
    신들린 꾹꾹이를 해주십니다.
    텐트처럼 쳐진 제 다리 사이로 내려가 온 몸을 그루밍 하십니다.
    하다하다 지쳐 잠이 드십니다.

    제가 냥이를 재우는 루틴입니다 ㅜㅜㅜㅜ

  • 15. 어쩜
    '22.11.18 4:59 PM (211.36.xxx.156)

    글로 사람을 이렇게 웃길수 있죠~~~진정한 능력자이자 원글님 매력 쩌네요~~부부금술도 좋고 남편분 귀여우시고 원글님 매력쩔고 너무 행복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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