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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욕탕 예절에 대해 써봐요

땡글 조회수 : 4,459
작성일 : 2022-11-02 13:41:06
제가 나이가 아주많진 않고요
목욕탕 텃세부리는 사람들 어떤지 알아서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없는데요 뭐랄까 은연중에 예절이 있긴해요
저는 대학생때부터 사우나 완전 매니아라서
텃세부리는 아주머니들한테 별별 꼴 당하기도하고
자리맡는 개념없는 사람들이랑 싸운적도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예절은
탕/사우나 들어가기전에 샤워해야해요
몸을 먼저 씻고 탕 사우나 들어가야하는건 위생상 당연하고요
머리도 감아야해요. 그게 이유가 있는데
탕 특히 사우나 들어가면 두피냄새가 (뭔지 아시죠) 확 퍼져요
그게 본인은 모르는데 남에겐 확 느껴져요
마치 본인 체취 모르다가 샤워하고 입었던 옷 입으려면
음식냄새같은 체취 느껴져서 새옷꺼내게 되는것 처럼요

그럼 사우나 매니아들은 어떻게 하느냐
몸 샤워, 머리 감기 가볍게 다 하고 (5분이나 걸릴까요) 머리는 사우나에서 제공하는 수건이나 매니아들 각자 두건 등으로 두릅니다.
그리고 사우나 들어갈때 수건 들고 들어가 자기가 앉을 자리에 깔고 앉아
바닥에 땀이 흐르지 않게하고 머리카락도 빠지지 않게요
사우나하면서 땀이 많이 나니까
할만큼 다하고 나서 다시 머리부터 전신 싹 씻고 마무리하고요

어찌보면 남을 위한 배려에요. 예의이기도 하고요

가끔 목욕탕 들어오자마자 샤워도 안하고
심지어 긴 머리를 묶지도 않고 탕속에 풍덩 들어가거나
머리 안감고 두피냄새 펄펄 풍기면서
밀폐된 사우나 들어오면 솔직히 기분 안좋죠
저같은 사람은 그냥 자리를 피해요

괜히 텃세부리고, 탕안에서 뭘 먹고, 추하게 알몸으로 깔깔거리며 잡담하는 아주머니들 옹호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샤워용품 놓고 자리 맡아놓는 여자들도 개념없다고 생각해요. 전에 텃세팀 아주머니 한분이 샤워용품으로 자리 맡아놨는데
제가 그분 짐 살짝 옆으로 미뤄놓고 그 자리에서 머리감고 있으니
득달같이 달려와서 자기자리라고 하길래
지금 쓰세요? 하니
그건 아니고 이따가와서...
그럼 그때 비켜드릴께요 머리만 잠깐 감으면 돼요....
왜 하필 내자리에 어쩌고 하길래
알몸으로 이러고 싶진 않았는데 사람 많은데서
조곤조곤 망신 줬어요. 목욕탕에 자리 맡아놓는데 어딨냐
그럼 빈자리 놔둬야하냐고요

그 뒤로 저만보면 슬슬 피해다니더라고요
암튼 텃세 부리는 것도 안되지만 다같이 사용하는 사우나에서
예의도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몰라서 실수하는 분들도 있을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호텔가도 사우나 추가요금 내고서라도 꼭 가는 완전 매니아랍니다)


IP : 42.28.xxx.24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글
    '22.11.2 1:44 PM (125.133.xxx.166) - 삭제된댓글

    좋아요.
    혹시 제가 놓지고 있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에게 불쾌할 수도 있는 행동들을 조심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어서요.

    저도 사우나 좋아하고
    코로나 시기 전에는 종종 갔었는데...
    아직까지도 가기는 좀 두려운 마음이...

    원글님 혹시 추천할만한 사우나 있다면 추천도 부탁드려요~

  • 2.
    '22.11.2 1:45 PM (223.62.xxx.92)

    탕에 들어가서 밖에 씻는사람 빤히 쳐다보는 사람 . 민망해요. 같은 여자라도 ...

  • 3. 텃세족
    '22.11.2 1:49 PM (203.237.xxx.223)

    저도 목욕탕 정말 가기 싫은게
    거기 가면 텃세족들 땜에 눈치보게 돼요.
    아주 아주 눈치가 보여서, 구석떼기 아무도 없는 곳에 앉아 씻거나, 문가 샤워기에서 씻거나..
    그래도 탕에 들어가 때좀 불려야 하는데
    사람 없을 때 골라 들어가죠. 사우나는 더워서 못하고.
    아무튼 매니아께서 이런 예절을 알려주시니 잘 알겠습니다.
    저도 탕에는 샤워는 기본으로 하고 들어가긴 하는데, 맨 몸으로 들어가는 분들도 계신가봐요.우웩

  • 4. ㅇㅇ
    '22.11.2 1:50 PM (118.235.xxx.244)

    사우나 예절 박제해서 전국민 유포해주세요
    좋은 말씀이에요

  • 5. ..
    '22.11.2 1:52 PM (68.1.xxx.86)

    사우나 깔고 앉는 수건 정도만 적당해 보여요. 그 나머지는 그다지. 공중 사우나 수칙에 적힌 것도 아니고.
    개나 소나 다 오는 시설에 누굴 욕하고 말고 피곤하다 싶네요.

  • 6. ...
    '22.11.2 1:52 PM (220.116.xxx.18)

    일단 바가지만 자리 맡은 양반들은 어케 이런 예절을 지키려나?

    전 그부류가 제일 예의 없어보이던데, 뭐 이런 쓸데없는 예의 타령인지

  • 7. 마키에
    '22.11.2 1:52 PM (117.111.xxx.41)

    앉아서 샤워기로 몸 씻을 때 뒷자리 사람에게 물벼락 안맞게 조심조심하기
    공용수건으로 몸과 머리만 닦기(발까진 이해해도 샤워기 아래에서 수건으로 아래를 박박 닦는 걸 여러 번 목격... ㅠㅠ)
    드라이어로 머리만 말리기...(충격)
    양치하면서 구역질 소리 안나게 하기
    탕안에서 다른 사람 구경하지 않기
    손톱발톱 깎을거면 휴지라도 대고 깎기
    체중계 올라가는 사람 몸무게 보지 않기;;;;
    어우 잠깐만 떠올려도 이정도네요

  • 8. ...
    '22.11.2 1:53 P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진짜 목욕탕에서 수영하는 여자들 구역질나요.
    코로나라고 마스크 하고 들어와서 그 마스크 팔에 끼고 수영하는 여자도 봄 ㅋㅋㅋㅋ

    그리고 자리 맡아두는것도 왜그런지 모르겠음..저도 그냥 빈자리 가서 하긴 하는데 그렇게 꼭 자리를 짱박아야하는지 그 수많은 자리가 뭐 하나씩 다 올려져 있는데 진짜 싹다 치워버리고 싶을때가 많네요.- 근데 이건 또 오래된 목욕탕에선 자리 안맡고 문가에 바구니 주르륵 올려두고 자리 이용할때만 쓰는 곳도 있긴해서 목욕탕 고인물들이 상식이 있는지 없는지 유무가 중요한듯

  • 9. 온수
    '22.11.2 1:54 PM (115.40.xxx.110)

    온수 온도 맞추는거요. 어떤 온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지금은 대중탕 안 가지면 전에 대중탕 갈 때 무조건 온수 뜨겁게 트는 사람들 때문에 오래 못 있겠더라구요. 뜨거운 물이 피부에도 안 좋은데 ㅠ

  • 10. ㅇㅇ
    '22.11.2 1:56 PM (121.129.xxx.185)

    전에 골프 사우나 갔다가 탕안에서 양치하는 아가씨도 봤네요.
    참 개념 없다 싶었음

  • 11. ooo
    '22.11.2 2:08 PM (180.228.xxx.133)

    락커룸에서 옷 벗는데 3m정도 껄어진 평상 위에 앉은
    아줌마 하나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거예요.
    몇 번 옷 벗다 말고 정면으로 똑바로 쳐다봤는데도
    계속 쳐다보길래 그 아줌마한테 가서
    요즘 세상에 남 옷 벗는거 그렇게 쳐다보면
    성희롱으로 고소당하는거 아냐고 화냈더니
    자기가 언제 쳐다봤냐고 딱 잡아떼더라구요. 헐 ㄷㄷ

  • 12. 맞아요
    '22.11.2 2:11 PM (223.62.xxx.137)

    원글님 말씀 다 동감하고
    제가 엄마와 나이 차 많이 나는 언니때문에
    사우니 끌려다니도 지금껏 다녀서 아는데요
    호텔 사우나는 그런거 없지만 동네 작은 목욕탕이나
    수영장 헬스장 딸린 사우나는 텃세 아주 심해요
    간단한 샤워 샴푸 머리수건 완전 당연하고요
    탕에 들어가도 얌전히 들어가고 조용히 다니면
    별탈 없고요 눈 마주치면 아니꼬와서 씽긋 웃어버려요
    반달눈으로 해맑게 그리고 가벼운 목례도 하고
    그러면 다들 잘 대해 주세요 다 사람과는 거니까
    대신 저는 절대 텃세 안부리고 오히려 신입? 들에게
    친절히 대해요 그 텃세 느낌 아니까
    또 하나 그런 분들 안계시겠지만 중요부위 공용 드라이기로
    말리는 분들 진짜 있거든요 그거 절대 금지입니다
    목욕한번 하기 힘들지만 여자들 세계는 그런게 있더라고요

  • 13. ㄴㄴㄴㄴ
    '22.11.2 2:11 PM (211.192.xxx.145)

    어릴 때, 7살부터 11살 무렵
    목욕탕 가면 벽에 목욕탕 이용법 사진이랑 설명 있었거든요.
    원글처럼 탕 들어가기 전에 머리 감고 ~ 이런 거요.
    그런데 때 미는 순서가 없었고 30분 목욕법이라고 되어 있어서
    때 밀지 말고 빨리 나가란 소리네 투덜투덜 했었음.
    뜨건 물에 몸 불리고 때 밀러 목욕탕비 내는 거지 샤워할 거면 집에서 하지? 집에 온수 안 나오나?

  • 14.
    '22.11.2 2:17 PM (106.102.xxx.134)

    탈의실에서 영상통화 하는 아줌마도 봤어요
    급한것도 아니고 장애우라 수화통화 하는것도 아니고 자기딸한테 전화해서 "@@아~할미다~아이고 이쁜 내새끼~" 하고 있는데 제가 발견하고 일부러 망신한번 당해봐라 싶어서 "아줌마!!여기서 영상통화 하심 어떻게 해요!!"했더니 "젊은년이 목소리도 크다 전화하는데 왜 뭐라고 하냐" 며 오히려 큰소리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아줌마 끊어요 끊어!!하니까 그제서야 마지못해 끊으면서 저를 계속 째려보며 뭐라뭐라...
    기가차서는...에혀...

  • 15. 윗님
    '22.11.2 2:36 PM (123.199.xxx.114)

    어쩔 영상통화라니ㅎ

  • 16. .....
    '22.11.2 2:46 PM (116.238.xxx.44)

    생리혈 철철 흐르는데도 와서 샤워하는 여자도 있었어요.
    물론 탕에는 안들어갔지만 주변인들은 내내 계속 핏물을 봐야했네요.
    옷 입을때 보니 생리대 딱 붙이던데요.
    일부러 온거였어요.

  • 17.
    '22.11.2 2:52 PM (121.167.xxx.8)

    영상통화라니...
    역대급이네요
    얼마전엔 수영장사우나에 손녀랑 같이 들어온 할아버지때문에 난리난적도 있었네요

  • 18. 와우
    '22.11.2 3:04 PM (218.52.xxx.148)

    원글님 같은 사람이 많아져야 선진국이 되는데.
    이상한 텃세 자리맡음 무매너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같은 분 좋아요.

  • 19. ....
    '22.11.2 3:40 PM (122.32.xxx.176)

    머리는 진짜 꼭 감고 샤워하고 들어가야 돼요
    어릴때 목욕탕에서 어떤 아줌마가 안씻고 탕속에 딱 들어가려는 순간 정말 썩은내가 났었던거 안잊혀요

  • 20. 수건2개
    '22.11.2 4:48 PM (180.70.xxx.148)

    여탕은 대부분 입장할때 수건 2개만 주더군요. 하나 머리에 두르고 하나 깔고앉을때 쓰면 나중에 몸은 그것들
    빨아서 닦아야되나요? 뽀송한 수건은 언감생심...??
    아니 왜 여자들만 수건 2개인지 나참...

  • 21. 아휴
    '22.11.2 9:57 PM (99.228.xxx.15)

    전그냥 사우나 안가고말래요

  • 22. ㅇㅇ
    '23.1.5 10:36 PM (125.180.xxx.21)

    원글님 감사해요 근 20년만에 목욕탕을 가보려는데. 어떻게 이용해야하나 검색해보니, 이글이 딱 있네요. 특히 머리감는 건지 진짜 궁금했는데, 이글을 봐서 다행입니다! 얼른 목욕탕 가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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