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제 일을 못하려나봐요.

조회수 : 3,053
작성일 : 2022-10-28 19:21:57
겨우(?)40대초입니다.
겨우라는건.. 젊다는게 아니라
일 그만두고 들어설 나이가 아님에도,
그래서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서 입에 풀칠해야하는데
이제...일을 못하려나봐요.

점점 기억력이 떨어지는데
무엇보다 작업기억력 이게 너무 떨어졌어요.
방금전까지 17번일을 하고있었는데
어디까지 했냐고 물어보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10번대 어디 이게 아니라 200번인가? 3000번인가?
아예 감이 없어요.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허풍쟁이나 거짓말쟁이가 되어있어요.
예를 들면 너 커피마셨어? 글쎄~ 너어제마시던데? 거긴얼마야? 글쎄... 한 20만원하나? 기억이 잘... 이런식이거든요.
친구들이 절 과장해서 말하는애,라고 생각하는줄은 몰랐어요. 전 과장이 아니라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서 말한거거든요.
아님 철썩같이 아 나 그 자료봤어~했는데 전혀 다른걸 착각했더라구요. 아! 실수~ 이런게 아니라 귀신이곡할노릇이라고 생각이되죠.
그니까 업무상 실수가 너무 많아졌어요.

넣어야하는데 빼는건 부지기수고 뺐는지 안뺐는지 수시로 확인하는데 그 수시로 확인한 결과가 생각안나요.
보고도 준비된건 어찌어찌하는데 그거 어떻게 진행됐어? 하면 응? 그게 뭐였더라~ 싶고 나중에 자료보고서야 기억나니... 진행이 안돼요. 그 서류를 봤는지 안봤는지조차 생각이안나니깐요.
심지어 왜 그때 그런 의사결정을 내렸는지조차 의문인 일들도 있어요.왜 이랬지 내가? 하구요.

혹시 성인ADHD일까싶어 정신과가서 뇌파검사도 해봤는데
그런건 전혀아니다~라면서
작업을 순서와 역순서를 보여주면 기억해내는 검사가 있었는데,
이 부분 평균보다 훨씬 점수가 낮다. 좀 놀라울만큼 낮은 점수다, 혹시 졸았냐... 하더라구요.

30대초까지만해도 한 꼼꼼해서
너무 실수를 안해서 얄밉다 소릴들었는데...
저한테 맡기면 두 번 손대지않게 한다 소릴들었었는데..
팀의 에이스다 소리도 들었었는데...
어제 오늘 또 실수를 해서 삽질하고; 눈치보이고ㅜㅠ
진짜 더이상 안살아도 좋겠어요.

30대 중반에 엄마가 5천만원을 맡기셔서 대신 은행에 넣어드린적있는데, 엄마가 어디에 넣었냐, 이율이 얼마나? 언제가 만기냐~하시는데... 정말 기억이 전혀안나는거에요. 그때 너무 스스로가 당황스러워서 많이 울었어요. 미친건가? 하면서 스스로가 한심스러운거에요.

지금은...한심이 아니라 그냥 사는게 버거울 지경이에요.
실수안하려는 회사에서도 그렇게 돌아서면 실수인데.
긴장이 풀리는 퇴근 이후의 삶은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실수할때마다 자존감은 떨어지고
이 나이먹어 실수해서 남들 눈치나 살피게되고.
한평생 남이야기 관심도 없었는데
동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부담스럽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돈벌지못하면 그대로 나앉아있는건데....
민폐끼치면서도 안 관두는, 일 못하는 직원이 내가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IP : 211.234.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lf
    '22.10.28 7:36 PM (180.69.xxx.74)

    치매 검사도 해보신건가요

  • 2.
    '22.10.28 7:52 PM (116.121.xxx.196)

    님 혹시 운동하시나요?
    뇌혈류 가 떨어져서일수도있어요
    러닝같은 운동하세요

    스트레스로 뇌가 부하걸려일수도있고요

    전 머리에 침 맞고 머리가 맑아진 경험도했어요
    오히려 이전보다 머리가 좋아진 느낌입니다
    40중반입니다

  • 3. ...
    '22.10.28 8:04 PM (123.215.xxx.126)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데 뇌쪽 검진 꼭 받아 보세요.

  • 4. 원글이
    '22.10.28 8:15 PM (1.232.xxx.175)

    정말 치매일까요?
    너무 산만해서 집중못하는탓에 이런걸까싶어 ADHD검사해본거였어요.
    운동도 같이 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계속 실수하니 우울해지고 너무 지치네요.
    로또되서 잘먹고 잘살자가 아니라
    남한테 민폐끼치지말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않았음싶어요ㅠㅠ

  • 5. 읽으면서
    '22.10.28 8:39 PM (112.166.xxx.103)

    조기 치매 나오는 영화

    주인공들이 떠올랐어요..

    저런 증상이 계속되면서

    병원가서 진단 받는..

    건망증과는 다르거든요.
    느끼기에됴

  • 6.
    '22.10.28 8:59 PM (119.192.xxx.98)

    뇌엠알이이 찍어보시고 약 드셔야 하면 빨리 드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7. ㅁㅁ
    '22.10.28 9:31 PM (121.132.xxx.198) - 삭제된댓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단기로 이런일 생기기도 하니까 맘편하게 어서 병원다녀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6668 일반고, 전문계고, 마이스터고, 영재고, 특목고 등 재학하는 학.. 5 Mosukr.. 2022/11/15 1,500
1396667 계단오르기 몇달 후 남편이 달라졌어요 ^^ 13 거북이 2022/11/15 9,678
1396666 과탐 강사의 올해 수능 예상 24 생명1 2022/11/15 2,876
1396665 대장내시경 1 배고프긴하네.. 2022/11/15 1,013
1396664 급) 요즘 고딩들 어디 치킨 젤 좋아하나요? 13 ... 2022/11/15 3,153
1396663 158명 맞긴 한가요? 26 이러니까 2022/11/15 3,219
1396662 유튭, 주식강좌구독, 150만원 사기죠? 6 2022/11/15 954
1396661 키 작은 분들 바지 어디서 사시나요? 11 키작은사람 2022/11/15 2,353
1396660 수시대학 고민 좀 도와주세요 8 고3맘 2022/11/15 1,591
1396659 왕뒷북 동백꽃 필 무렵 보고 있는데 질문요 11 드라마 2022/11/15 2,041
1396658 이태원 희생자 명단 무단 공개…유족 “또다시 상처” 반발 31 ... 2022/11/15 3,143
1396657 지금 현재 고민이 없는분 계세요? 5 질문 2022/11/15 1,346
1396656 학원강사 현재 재학중인 학교 확인을 제3자는 못하는건가요? 4 .... 2022/11/15 1,295
1396655 성주가 들어온답니다. 5 성주운 2022/11/15 4,485
1396654 초등저학년엔 책많이 읽는게 최고라는말이요 5 ㅁㅁ 2022/11/15 2,133
1396653 고3엄마들 다 뭐하세요? 5 456 2022/11/15 1,967
1396652 돈을 써야 기분이 좋아지네요 14 ㅇㅇ 2022/11/15 5,327
1396651 외교부 거짓말 하는 건가요?(워싱턴포스트는 이미 25명 공개했어.. 11 00 2022/11/15 3,169
1396650 돌싱 ㅇㅅㄹ 처럼 돈한푼 못받고 이혼하는경우요 20 ... 2022/11/15 6,056
1396649 지방은 로또를 어디서 사면 될까요? 로또판매점 지도라도 있을까요.. 5 ... 2022/11/15 1,053
1396648 영화 Far From Heaven 보는데 2 영화 2022/11/15 1,097
1396647 이유없이(?) 속이 울렁거리는데요... 8 11월 2022/11/15 1,807
1396646 공식 일정 거절하고 김건희 짝퉁 판매 의혹 편집샵 방문 15 ... 2022/11/15 4,693
1396645 유방암 검사 3 밀크 2022/11/15 1,971
1396644 1월에 호주 여행가려고 하는데요( 댓글 절실) 10 떠나고파 2022/11/15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