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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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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street 조회수 : 1,520
작성일 : 2022-10-26 18:43:44
남편이 췌장암으로 지난 1월에 떠났어요. 
거의 20년을 함께 살았는데 같이 슈퍼가면 절대로 짐을 들게 하는 일이 없었어요. 제가 우기면 겨우 한번 들게 했어요. 
한번도 맘 상하게 하는 말을 한 적도 없었고.. 제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저보다 먼저 파악해서 해주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외국에 살면서도 운전도 많이 하지 않았어요.. 항상 남편이 데려오고 데려다 주고...
저나 남편이나 친구도 많지 않고 가족도 없고 자녀도 없어서 그렇게 둘만 바라보고 살다가 남편이 죽고 너무 이상했어요.. 사는 게 너무 비현실 같고 내가 꿈을 꾸나 하는 생각도 계속 들었으니까요.. 

남편이 죽고 저는 바로 간호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그냥 꾸역꾸역 억지로 공부하고 실습 나가고 그렇게 살았는데.. 같이 공부하는 학생 중에 이집트에 오신 분이.. 자기는 남편이랑 아들을 사고로 같이 잃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본국에서는 의사였는데 거기 있기가 싫어서 딸이랑 같이 이곳으로 이민 왔다고 하시면서 오늘 저를 안아주셨어요.. 
사람이 죽는 것도 쓸쓸하고 너무 가엽고 아깝고.. 남아 있는 사람도 그냥 그것을 안고 살아가야 하고.. 그분 랩탑에 아들 사진이 배경화면으로 있는데... 평생 그렇게 그리워하면서 사는 마음이 너무 슬퍼져서 조금 울었어요.. 

사는 게 그냥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어요..


IP : 151.210.xxx.7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세요
    '22.10.26 6:45 PM (106.102.xxx.122)

    눈물이 남편한테 가서 닿을거에요 ㅠ
    어디선가 꼭 남편분이 보고 계실겁니다 ㅠ
    힘내시란말은 차마 못하겠고 우시라고...할게요

  • 2. 에고..
    '22.10.26 6:48 PM (128.134.xxx.128)

    위로드립니다.

  • 3. ...
    '22.10.26 6:48 PM (118.37.xxx.38)

    원글님...ㅠㅠ
    저 이글 읽고 울었어요.
    외국에서 이제 의지할 사람이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네요.
    간호학과 선택하신 것도 숭고한 정신입니다.
    원글님 슬픔을 이겨내시고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빌어요.
    남편분도 천국에서 평안하시길요.

  • 4. 토닥토닥
    '22.10.26 6:51 PM (49.161.xxx.218) - 삭제된댓글

    세상은 참불공평한것같아요
    사람좋고 또 열심히사는사람은 왜 이렇게 빨리 데려가는건


    지요..
    저도 2년전에 남편보냈어요
    아직도 꿈만같아요
    잘이겨내려고 열심히 살긴하는데
    마음한곳은 텅 비워있어요

  • 5. 뭐라
    '22.10.26 6:54 PM (59.6.xxx.156)

    댓글을 달아야할지도 모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로긴했어요.
    원글님 손 잡아드리고 눈물 닦아드리고 싶어요.
    혼자가 아니니 때때로 글 쓰고 위로 받고 그렇게 지내기로 해요.

  • 6. 위로
    '22.10.26 6:57 PM (124.216.xxx.135)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좋은 남편이자 친구같은
    동반자이신데 참 슬프네요
    위엣분도 모두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7.
    '22.10.26 6:58 PM (223.38.xxx.247)

    진짜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맘같아서는 먹을꺼 한박스 보내드리고 싶네요. 끼니 꼭 챙겨드시구요 82자주 오셔서 글 남겨주세요. 댓글 꼭 달께요.
    언니 힘내세요.

  • 8. 너무
    '22.10.26 7:10 PM (116.33.xxx.19)

    너무 맘 아파요ㅠㅠ 하늘도 무심하시지 꼭 금슬 좋은 부부에게ㅠㅠㅠㅠ

  • 9. 원글님
    '22.10.26 7:19 PM (221.142.xxx.38)

    위로 드립니디. 힘내세요...

  • 10. 삶과죽음
    '22.10.26 8:55 PM (116.32.xxx.22)

    사람이 죽는 것도 쓸쓸하고 너무 가엽고 아깝고..
    남아 있는 사람도 그냥 그것을 안고 살아가야 하고.22

  • 11. ...
    '22.10.27 12:20 AM (221.151.xxx.109)

    넘 슬프네요
    원글님 먼곳에서 힘내시고
    잘 지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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