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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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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묵 한접시 썰어먹었어요 ^^(feat. 평산 나들이)

82매니아 조회수 : 1,890
작성일 : 2022-10-24 09:25:57
글이 길어요^^
————————-


원래 아침을 잘 안먹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아우성치는 위장의 소리에 귀기울여 어제 산 홈메이드 도토리묵을 꺼내 한접시 썰었습니다 
야들야들 보들보들 탱글탱글~
평산 어르신들께서 직접 쑤신 도토리묵인데 농도와 맛이 기가 막힙니다!!
되직하지도 않고 히마리(힘의 전라도 방언입니당) 없이 입에 오기도 전에 끊어져 젓가락든 손이 경련을 일으킬 일도 없는 적당한 정도를 정확히 꿰고 쑤어진 묵입니다 
묵만 먹어봐도 평산분들이 어떠신지 짐작이 갑니다 ㅎㅎ


네, 어제 여러 커뮤에서 한마음으로 모인 좋은 분들과 평산에 다녀왔습니다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면서 황금빛 붉은빛 단풍이 온 산과 동네로 번져가는 모습에 의도치않게 단풍놀이까지 겸해가며…
속시커먼 어둠의 유투버들의 끊임없는 괴롭힘 속에서 생활하고 계신 평산 주민분들에게 그분들의 괴로움을 공감하고 원래대로 마을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사람들이 이만큼 있다는걸 보여주는데 이 몸 하나 보태보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저는 가서 한보따리 선물만 받아왔네요 


그 동네는 저에겐 처음가는 곳이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정말 자그마한 마을이예요
조그만 2층 마을회관에 도착해 앞마당에 내리고 보니 높디높은 영축산이 한쪽에 떡하니 자리잡고 두 팔 벌려 감싸안은듯 하늘이 동그랗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 마을에서 보이는 거라고는 동그란 하늘과 산따라 빽빽히 자란 나무들과 은빛 억새풀, 그리고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린 주민들의 집 몇채가 사이좋게 앞뒤옆으로 붙어있는게 전부였어요 
한적하고 평화로운 동네일 수 밖에 없는 곳이 흑과 백 강렬한 원색으로 옷과 썬글라스, 넥타이, 모자 등을 차려입은 우악스러운 사람들의 무리가 문대통령을 핑계로 확성기를 통해 고성에 질러대로 험악한 말들을 쏟아내며 단체로 지급된듯 똑같이 조악하고 무시무시한 문구와 디자인의 현수막으로 차없이 조용한 산동네 찻길에 도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많이 속상했습니다 
윗집에서 쿵쿵대기만 해도 사람이 짜증에 스트레스 만땅인데 그 조용하고 작은 동네를 우악스럽게 휘젓고 서로 원망하고 싸움을 부추기는 모습들이 혐오스러웠습니다 


그런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신 주민들임에도 멀리서 왔다고 저희들을 얼마나 반겨주시던지…
82분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버스도 정류장에서 마을회관까지 편안하게 눕다시피하며 가서 황송했는데 본적도 없는 저희들을 반겨주시고 앞마당에 풍선이며 분홍깃발로 귀엽게 장식해놓으시고 무대와 악단과 연회? 자리까지 세팅해놓으신걸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특별히 저는 마당에 자리잡으면서 동네 아주머니께서 무대 옆 한쪽 플라스틱 의자 위에 동네 들판에서 자라는 가을빛 짙은 들꽃과 풀을 모아서 흐드러지게 꽂아놓으시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서울 삐까번쩍한 고급 건물에 비싸고 예쁜 꽃으로 잡지화보 수준으로 꽂아놓은 꽃들도 많이 봤지만 그것들에서 보지못한 생기와 자연스러움을 보았어요 
저런 여유와 안목을 가지신 분들이 사시는 동네 평산!


어느정도 다들 자리잡고 앉은 뒤 ‘평산마을 일상회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잔치’가 시작되었어요 
가족들끼 오신 분들도 계시고 친구랑 혹은 혼자 오신 분들도 많았고 서로 처음보는 경우가 대부분임에도 같은 마음으로 와서인지 서슴없이 어울리고 웃고 떠들고 밥도 나눠먹고 춤추고 노래하고… 흥겹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끄럼타고 노래방도 안가고 혼자놀기 달인인 제가 그 분위기에 떠밀려 앞에 나가 빤짝이술 흔들며 빽댄서까지 하는 엄청난 일도 벌어졌다죠 ㅎㅎ
주민분들은 다들 나이도 지긋하신데 온갖 개인기 총동원해서 탈탈 털어 다 보여주셨고요 
노래에 댄스에 섹소폰, 장고, 오카리나, 풍물패, 선물과 구수한 입담까지… 


물론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문대통령님 출현!
진행하시는 이장님과 동네분들 일순간에 외면하고 달님 환호를 외치게 만드시는 민폐아닌 민폐를 끼치시고는 ㅎㅎ 간절히 원하는 청중들의 압박에 못이겨 오손도손 모여있는 자리 한가운데 오셔서 귀한 말씀 전해주셨어요 
따뜻한 악수와 언제나 그랬듯 진심어린 은빛 미소와 함께^^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여기저기서 흐르는 개천들 하천들이 ‘ 다 모여’ 강을 이루고 다 모여서 바다가 된다는..
우리가 82뿐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도 흔히 보는 모습들이 서로 다르다고 외면하고 하찮게 여기고 배제하는 태도들이죠 
참 시끄럽고 힘든 세상인데 그래도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어제일이 생생해 쓰고싶은 말이 한가득이라 아침부터 긴글 적게되어 죄송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적는건 역시 사람이 괴로움이기도 하지만 힘이기도 하고 사람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기 때문이예요 
요즘 ‘내’가 중요시되다 보니 내가 싫은 것,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가차없이 끊어버리고 혼자서 즐기며 사는게 최고라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내가 혼자라는 것도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니 혼자라는 말이 성립가능한 것이고 내가 혼자 다 해결하는 것 같아도 실은 누군가의 크고작은 도움들이 조각보처럼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할 때 뭔가를 담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굴도 모르는 82님들의 물질적 도움과 어제 여행을 맡아서 계획하고 진행해주시느라 자잘한 곳까지 신경쓰신 대장님들, 모르는 사이지만 행사를 준비하고, 청소하고, 물품 준비하는데 수시로 손걷고 도와주신 분들, 동네 어르신들 부축해드리고 꽃핀도 꽂아주시고 흥돋궈주신 분들… 모두모두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처음보는 저희들에게 아낌없이 친환경 먹거리들과 맛난 음식 준비해주시고 각종 장기로 웃게 만들어주신 마을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덕분에 집에 와서 이리 탱글탱글 구수한 묵도 먹고 싸주신 청과들도 가족들 식재료로 쓰고
마음이 통한다는게 참 중요하고 힘이 된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그래서 행복했던 평산 나들이였습니다 
저는 82없음 안돼요~~~

IP : 59.6.xxx.6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0.24 9:29 AM (124.54.xxx.139) - 삭제된댓글

    원글님..평산 가셔서 힘 보태주셔서 대신 감사해요. 도토리묵 맛있겠어요...

  • 2. 유지니맘
    '22.10.24 9:29 AM (180.70.xxx.40)

    누구셨을까 궁금하지만
    아무튼 함께 또 같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멋진 후기에
    눈이 마음이 풍족합니다 ..

  • 3. ..
    '22.10.24 9:30 AM (124.54.xxx.139) - 삭제된댓글

    원글님..평산 가셔서 힘 보태주셔서 대신 감사해요. 대통령님도 뵙고 멋진 가을도 느끼고 좋은 하루였겠어요. 도토리묵도 맛있겠어요...저도 남편이랑 한번 가 봐야겠어요~

  • 4. 감사합니다
    '22.10.24 9:34 AM (211.221.xxx.167)

    그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거 같네요.
    덕분에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것 같은 차깍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꼭 같이하고 싶어요.

  • 5. ...
    '22.10.24 9:35 AM (211.212.xxx.60)

    평산마을 방문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문대통령님 말씀도 깊이 새기겠습니다.
    유지니맘님 늘 홍길동처럼 수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6. 원글님
    '22.10.24 9:37 AM (116.122.xxx.232) - 삭제된댓글

    글 참 문장력 좋으세요.
    생생하게 현장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주최측도 먼길 가신 분들도 다들 수고하셨어요.

  • 7. 그곳에
    '22.10.24 9:38 AM (106.101.xxx.137)

    평산마을은 소나무가 멋진 마을이었어요
    그런 마을과 어울리지않은 인간들과 확성기 속에서 나오는 악다구니 소리만 빼며는요 마을분들이 그소음을 매일 들으며 사신다는게 마음이 인좋았어요 물론 대통령님 여사님 대힌 각종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을 매일 듣고 계신다 생각하니 참담하더라고요 빨리 그마을에 평화가 찾아왔음 좋겠습니다
    묵은 제가 먹어본 인생 묵이었어요 오늘 묵 도시락 싸왔어요

  • 8. 원글님
    '22.10.24 9:39 AM (116.122.xxx.232)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주최하신 분들 먼길 함께하신 분들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 9. 후기감사해요
    '22.10.24 9:41 AM (210.117.xxx.5)

    동네가 이뻐요.
    집들도 동네풍경도 예쁜 마을이었습니다^^

  • 10. 00
    '22.10.24 9:51 AM (58.123.xxx.137)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작은 동네 예쁜 풍광이 제가 직접 본듯 이쁘게 보이네요^^

  • 11. ^^
    '22.10.24 9:52 AM (59.6.xxx.68)

    앗, 유지니맘님 오셨네요
    어제 수박색 자켓자락 휘날리시던 분 맞으시나요?
    소심해서 아는 척은 못했지만 넘 애 많이 쓰셨고 이렇게나마 감사인사 드려요
    덕분에 편하고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평산에 대한 관심 계속 갖고 지켜볼게요
    다른 분들도 시간 되시면 가보셔요~
    지금부터 단풍 제대로 들면 그림같을듯

  • 12. 유지니맘
    '22.10.24 9:54 AM (180.70.xxx.40)

    ㅎㅎ 네 수박색이요 ㅎ
    휘날리던가요 ㅠ
    아무튼지간 잘 다녀가셨다니 감사합니다
    다음엔 꼭 !! 서로 인사 나눠요

  • 13. 쓸개코
    '22.10.24 9:55 AM (175.194.xxx.20)

    묵 맛있죠. ^^
    그곳에님 예전에 스님 한분이 1900년대 초에 마을사람들 나무 키워 먹고 살게 하려고
    쌀 줄테니 나무 심으라고 해서 심은 나무가 그렇게 아름드리가 된거라고 .. 마을 주민분께 들었어요.

  • 14. 쓸개코
    '22.10.24 9:55 AM (175.194.xxx.20)

    유지니맘님도 노래 한자락 하셨음 ㅎ

  • 15. 초승달님
    '22.10.24 9:55 AM (220.76.xxx.10)

    바람개비.꽃.오리등 색색의 집개핀을 전원이 꽂았으니 귀여움은 필수인 잔치.

    너도나도 장보는데 게으름만땅인 손이지만 묵은 안살수가 없었답니다.

    원글님 정성어린후기 감사합니다.

  • 16. 유지니맘
    '22.10.24 9:56 AM (180.70.xxx.40)

    ㅎㅎ 노래
    반주만 더 잘 되었다면이라고
    쑥스러움을 대신합니다 ;;

  • 17. 오마나
    '22.10.24 10:03 AM (59.6.xxx.68)

    다들 게시판에서 뵙던 분들인데 같이 가셨었군요
    늦었지만 반가웠고 감사합니다
    유지니맘님 노래는 제가 커피사러 잠깐 자리 뜬 사이에 하셨나봐요
    놓쳐서 아쉽네요 ㅠ
    그나저나 묵 이거 중독이네요
    한입 먹으면 다른 한입을 부르는 연쇄반응 ㅎㅎ

  • 18. 후기감사
    '22.10.24 10:05 AM (180.69.xxx.54)

    이쁘고 눈이 환희 그려지는 후기 감사해요.
    나도 언젠가는 꼭 그 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주셔서 감사하고 또 이리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 19. ..
    '22.10.24 10:09 AM (118.35.xxx.149)

    눈앞에그려지듯
    가을과 좋은사람들이 잘 어우려져
    멋진풍경이 떠오르네요
    가고싶었어요
    제마음을 위로해주시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 쓸개코
    '22.10.24 10:13 AM (175.194.xxx.20)

    원글님 후기 자세하게 써준거 감사드려요.
    자녀들, 어머니 모시고 온 분들도 꽤 되더라고요. 평화적으로 잘 치뤘어요.
    등산객인것처럼 지나가며 시비걸던 사람 일부 있었지만 경호원분들이 막아주셨죠.

  • 21. 저도 갔어요!!!
    '22.10.24 10:32 AM (39.122.xxx.158)

    너무 감격해서 ㅠㅠ 지금도 제정신이 아니라 후기는 나중에 올릴께요
    대통령님 말씀만 매일 매일 다시 보고 듣고 작은 물줄기 큰 강물 되어 바다에서 만나자. 우리 인연 오래오래 아름답게 이어지면 좋겠다 하신 화합과 포용의 말씀만 기억나요
    다름을 인정하고 멀리 보고 함께 가자는 대통령님 말씀 외운 게 목표입니다!!

    마을 텃밭 농산물 꾸러니 제것에는 고구마랑 부추.고수가 ㄹ어있었어요. 사저에서 주신 농산물도 섞여 있다해서 안 먹고 말릴까 생각중이예요 ㅎㅎㄹ

    준비해주신 여러분들과 유지니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가요 !!! ㅎ

  • 22. 쓸개코
    '22.10.24 10:47 AM (175.194.xxx.20)

    아뉘! 사저에서 주신것도 섞인줄 몰랐어요.ㅎ 다 먹어야지.

  • 23. ...
    '22.10.24 11:05 AM (118.37.xxx.38)

    와우~~부러워서 눈물이 니네요.
    다음엔 꼭 갈게요.
    도토리묵아 나를 기다려줘.
    문프님 뵙고 싶어요~~~~~

  • 24. .......
    '22.10.24 11:39 AM (121.141.xxx.9)

    방문후기를 어찌 이리 맛갈나게 잘쓰시나요...
    너무 재밌어요...우리 내년에도 꼭 같이 가요~~
    저는 받은선물봉지에 쪽파,상추,작은감자가 들어있었어요...
    사저에서도 후원하셨다니...직접지은 농산물일텐데..너무 감동입니다!

  • 25. 멋지십니다
    '22.10.24 1:02 PM (210.100.xxx.74)

    다들 멋진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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