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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자발적인 건강식단 진행중

웰빙 조회수 : 1,710
작성일 : 2022-10-23 23:04:06
배달이 전혀, 완전 1도 안 되는 전원주택 살아요.
이사오기 전엔 설마 치킨배달도 안 되겠어? 했지만 전혀 안 됐습니다.
차로 20분 정도 나가면 식당은 있습니다만....백반, 국밥 먹자고 그 거리를 운전해서 나가기도 그렇고,,,해서 밥을 해먹다 보니 
인스턴트 없는 가정식을 먹게 됐어요..
거기다 더 건강식단이 된 이유는...뒷집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계시는데 글을 모르셔서 우편물이 오면 무조건 들고 저한테 뛰어오셔서 문을 두드리셨는데 수시로 오시니 제가 좀 힘들기도 하고 글 모르시는 게 안쓰럽기도 해서 제가 글을 가르쳐드렸거든요.
유학시절 한국어 배우고 싶어하던 외국친구 가르쳐 본 경험이 있어서 외국인보다야 낫겠지싶어 ㄱ,ㄴ부터 가르쳐드렸는데 외국인보다 어렵더군요.ㅎㅎ 
그래도 할머니께서 맞춤법은 엉망이지만... 이젠 당신 이름도 읽고, 물리치료 받으러 가실 때 버스 번호도 읽을 수 있게 됐다며 너무 좋아하셔서 보람은 있었네요.
고마움의 표시로 할머니께서 고구마줄기김치, 열무김치 담그면 꼭 가져다 주시고..참기름도 짜면 주시고..고구마, 대파, 상추, 배추, 무 등 농사지으신 걸 가져다 주십니다...부담스러워 안 받겠다고 했더니 새벽에 문 앞에 두고 가시더라고요.
제철 야채와 반찬이 계속 생기는 상황이라 본의아니게 건강식단이 이어지네요.^^;;
회사 다닐 때 역류성식도염을 달고 살았었는데 식단 변화때문인지 지금은 속이 편해졌어요.
IP : 121.149.xxx.2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22.10.23 11:06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시골에서는 이웃 틀 때 조심해야해요. 농산물 폭탄때문이라도요ㅋㅋ

    저희 부모님도 귀농하시고나서 손바닥만한 밭에서 얼마나 채소가 많이 나오는지 그거 아깝다고 이집저집 주러가서 또 받아오고 난리난리ㅋㅋㅋㅋ

  • 2. 웰빙
    '22.10.23 11:13 PM (121.149.xxx.202)

    솔직히 이젠 슬슬 채소가 무섭습니당^^;;
    너무 많이 가져다놓으시면 다듬고 손질하다 하루가 다 가요..ㅠㅠ
    김치는 좋은데 ㅎㅎㅎ

  • 3. ..
    '22.10.23 11:35 PM (125.186.xxx.181)

    외국 시골에 살던 시절 한국 손님 온다 하여 차로 20분 거리 이웃이 키우고 있는 깻잎이랑 부추 빌리러(?) 받으러 갔던 생각 나네요. 얼마나 귀하던지요.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거나 먹으러 차로 4시간 30분을 가야했던.....
    건강하세요. 제 손으로 다 해 먹느라 전 오히려 살이 많이 쪘었어요. ㅎㅎㅎ

  • 4. ..
    '22.10.24 12:23 AM (124.53.xxx.169)

    자연식의 가장 장점이 영양을 떠나 속이 참 편해
    김치는 잘 안먹지만 편식하게 되네요.

  • 5. 좋은 일
    '22.10.24 5:43 AM (211.206.xxx.180)

    하셨네요.
    할머니 인생 말년에 할머니께 세상을 안겨주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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