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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하지 못한 가정환경

.. 조회수 : 4,017
작성일 : 2022-10-22 19:11:04
부모님이나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 결혼 할 남친에게 말하기 망설이는 고민글 보다가
저는 정말 신기할만큼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원래 이혼가정에서 자랐는데 그나마 있던 한부모마저 일찍 돌아가셔서
10대후반부터 고아가 되어버렸어요.

근데 아무 생각 없이 연애 잔뜩하고 ( 제 상황은 초기에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었어요) 
결혼하자는 남친 두번 있었는데 제가 거절하고 (제 사정이 떳떳하지 않아 거절한게 아니고 결혼하기엔 이르다는 기분이었어요)
20대 후반에 또 다른 남친에겐 제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다가 거절당하고 
( 결혼을 두려워 하는 성향의 남친이었어요. 그 남친은 50 넘은 현재도 미혼) 

결국 31살에 결혼했는데 남편에게도 사귀기 시작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다 얘기했고
남편이나 전 남친들이나 제 가정환경이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물론 엄청나게 대단한 집안의 자식인 남친들은 없었기 때문이긴 하겠죠.
다들 그냥 평범한 부모님 둔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제 자신이 숨기려하지 않고 별 거 아닌듯 말해서 그런건지
전남친들이나 남편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어요.

타고난 환경이 제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것도 아니잖아요.
자랑스러울건 전혀 없지만
그냥 담담하게 있는그대로 얘기할뿐이죠.
그런걸 문제 삼는 남자라면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거에요. 




IP : 49.186.xxx.1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인트
    '22.10.22 7:15 PM (218.237.xxx.150)

    원글사례와 아까 월세부모 사례는 포인트가 달라요
    경제적인 부분

    지금 대부분 논점은 경제적인거예요
    즉 원글이는 고아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부모노후를 책임질 필요가 없었죠

    결혼할 때 돈 없는 것도 물론 문제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부양할 가족이 있는가예요

  • 2. 타고난
    '22.10.22 7:19 PM (175.119.xxx.110) - 삭제된댓글

    천성이 밝고 솔직하시네요.

  • 3. 타고난
    '22.10.22 7:20 PM (175.119.xxx.110)

    천성이 밝고 솔직하시네요. 큰 장점이죠.

  • 4. ...
    '22.10.22 7:20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윗분말이 맞아요.

    요즘은 부모 노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가뜩이나 살기 힘든 시대에 그것까지 자식들이 뒤집어 쓰느니 그 상대랑 결혼 안한다는 사람이 많아요.

    저부터도 내 남편될 사람 부모가 월세 산다고 하면 겁나요...

  • 5. 궁금하다
    '22.10.22 7:20 PM (121.175.xxx.13) - 삭제된댓글

    받은것도없지만 돌아가셔서 줄것도 없는 글쓴님 친정 예시랑 아까 글처럼 받은것도 없는데 줄거만 남은(노후 봉양) 상황이랑 많이 달라요

  • 6. 이뻐
    '22.10.22 7:22 PM (110.70.xxx.154)

    천성이 밝고 솔직하시네요. 큰 장점이죠.2222
    플러스 자존감이 높으신분 ^^

  • 7. 부모노후가
    '22.10.22 7:29 PM (223.38.xxx.186)

    걸림돌이 없었죠.

  • 8. ...
    '22.10.22 7:30 PM (180.70.xxx.150) - 삭제된댓글

    문제가 뭔지 모르시네요. 첫댓이 맞아요.

  • 9. 대단합니다
    '22.10.22 7:32 PM (112.166.xxx.103)

    10대에 고아가 되어서도
    잘 자라는 게 쉽진 않죠.
    형제자매나 돌봐줄 친척은 있었던 거죠?

    돈을 떠나 부모없이 어른으로 산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하신 거에요.

  • 10. 그 글은
    '22.10.22 7:41 PM (175.119.xxx.110)

    못봤으나... 그 글을 떠나서
    짐작컨대 이 원글님 같은 상황이 되면
    위축된 채 자신을 포장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을걸요.
    이 원글님은 축복받은 성격임.

  • 11. 님은
    '22.10.22 7:50 PM (123.199.xxx.114)

    한몸만 책임지면 되는 문제고
    그집은 집안을 책임지는 문제니 쉽지 않죠.

    집안 기둥들은 그냥 혼자 살아야 되요.
    부모들이 없어도 자식에게 숟가락 얻지 않으면 결혼해도 당당할수 있어요.

  • 12. ..
    '22.10.22 7:55 PM (121.169.xxx.94)

    고아보다 못한 부모니까요

  • 13. 시대의 변화
    '22.10.22 10:06 PM (112.161.xxx.79)

    우리 세대엔 부유층 아니면 보통 평범한 가정이라면 별 신경 안썼던것 같아요. 지금은 시대가 온통 돈,돈 하는 시대고 또 수명이 길어져서 부모 경제력에 대해 엄청나게 중요시하는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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