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곤로'에 대한 추억

ㅇㅇ 조회수 : 1,611
작성일 : 2022-10-22 00:34:05
지금 사십대 후반이에요
어린시절 서울 변두리에 살았었구요
주택인데 여러 세대가 같이 살았어요
유치원 다닐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그당시 부엌은 벽, 바닥이 작은 타일들로 돼 있었구요
엄마가 곤로에 음식해 주시던 생각이 나요
곤로 아시나요? ㅎㅎ
아마 기름 채워서 쓰셨던 것 같은데 맞나요?
곤로 하나밖에 없으니 밥부터 짓고
거기에 계란 세 개 섞은 그릇 하나 더 얹었다가
한공기는 늦게 퇴근하시는 아빠 드시도록
뚜껑 있는 주발에 담아 아랫목에 두고 이불 덮어두고
밥 푸고 남은 누룽지 긁어주시면
언니랑 저랑 남동생이랑 다섯시 반부터 시작하는 티비지만
진작에 틀어서 화면정리 시간부터 틀어놨다가
누룽지 뜯어 먹으면서 만화영화 보고
엄마가 밥이랑 같이 찐 계란찜이랑 저녁밥 먹었었죠
서로 먹겠다고 싸워서 엄마가 젓가락으로
계란찜 그릇에 선을 그어 삼등분 해주셨었어요 ㅎㅎ
무슨 사정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언니, 동생 없을 때 그 저녁에
엄마가 평소처럼 밥 푸시고 누룽지를 주셨는데
어린 마음에도 이상하게 맛이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보다 많이 부족하던 시절이었지만
따스한 곤로의 추억이에요
물론 할머니의 아궁이와 가마솥과 할머니의 음식들이
더 기억에 남긴 해요
IP : 14.231.xxx.2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0.22 12:53 AM (116.39.xxx.162)

    곤로에 후라이팬은 검정색 코딩?
    양은냄비, 범량냄비(자주 사용 안 한 듯)
    밥통은 마마보온밥통
    그 시절엔 밥솥 따로 밥통 따로...
    울집 안방에 떡하니 있던 꽃무늬 그려져 있던
    마마보온밥통 강부자가 광고한 듯...
    요즘은 밥 하고 자동으로 보온 되니 참 편하죠.

    그리고
    숯불에 구운 자반고등어가 진짜 맛있었어요.
    주택이라서 여름엔 따로 부엌 밖에서 장작넣어서
    밥하고 남은 숯불로 고등어 구이 했거든요.
    지금은 그 맛이 안 나요.

  • 2. 70대 초반
    '22.10.22 1:04 AM (211.219.xxx.56)

    저희 엄마가 막내라..외할아버지가 끼고 주무시고

    아침에 손수 곤로에 밥지어 먹이고 자전거 태워 기차역 바래다주고

    그 사랑 받은 기억을 그렇게 애잔하게 추억하시고는 해요..

  • 3. 곤로
    '22.10.22 1:23 AM (122.38.xxx.14)

    응팔에 덕선이 엄마가
    밥할때 주로 썼쥬

  • 4. 두현맘
    '22.10.22 1:46 AM (222.97.xxx.39)

    그 곤로에 들어가는 석유 제가 사왔어요
    전 고향이 시골이라 아침에 학교갈때 빈통들고가서 농협 석유파는데 뒀다가 집에올때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

  • 5. ㄴㄴ
    '22.10.22 1:57 A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저는 소설에서만 읽었는데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자기 집은 썼다네요
    음, 그 당시 텔레비전이 공중파밖에 없고 낮에는 그나마 쉬고 오후 늦게 다시 방송했던 건 기억이 나는 것도 같네요

  • 6. ..
    '22.10.22 4:19 AM (14.35.xxx.21)

    곤로심지 가위로 자르셨죠

  • 7. ..
    '22.10.22 7:43 AM (218.50.xxx.219)

    곤로심지 나중에는 유리심지로 나와서
    가위로 안잘라도 되었어요.

  • 8. 곤로
    '22.10.22 8:45 AM (121.155.xxx.30)

    불조절 잘못하면 양은냄비에 그으름이 올라와
    냄비가 시커메졌죠.. 그럼 초록색 수세미에 이쁜이
    비누(분홍색 동그랗게 생긴) 묻혀서 박박닦던
    엄마 모습 생각나네요 ㅎ


    곤로 심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2034 입금이 제대로 된거같네요 4 오늘 아주 2022/10/22 2,012
1392033 나폴레옹 제과점 케이크 맛있나요? 5 케이크 2022/10/22 2,701
1392032 유동규 신변보호 요청 29 ... 2022/10/22 3,113
1392031 알커피 추천해주세요. 추천 2022/10/22 863
1392030 마음이 편해지는 종교 뭘까요 13 종교 2022/10/22 1,932
1392029 쓱배송(이마트몰)이랑 마트에서 사는 가격이 달라요. 9 원래이랬나 2022/10/22 2,831
1392028 허리아픈데 근육강화주사 7 ... 2022/10/22 1,206
1392027 오디오북 어느 사이트가 좋은가요? 2 오오 2022/10/22 603
1392026 뇌혈관에 좋은,,, 8 오리 2022/10/22 2,369
1392025 남편이 하나도 안도와주는데 성공한 워킹맘? 8 ... 2022/10/22 2,234
1392024 사망 현장서 만든 빵 4만여개, 모두 시중 유통 12 ㅇㅇ 2022/10/22 4,589
1392023 "못 믿겠다" 발빼는 큰손들..채권시장 줄줄이.. 19 .... 2022/10/22 4,137
1392022 윤석열 한몸 검찰 막나가니 잘 되었네요 7 여유11 2022/10/22 1,318
1392021 실버타운 싫다는 남편 26 진주 2022/10/22 6,395
1392020 오페라덕후가 3년전 찜했던 테너의 비오티콩쿨 우승 소식 16 ㆍㆍ 2022/10/22 1,466
1392019 대항마 이낙연? 26 ;;; 2022/10/22 2,005
1392018 나스닥 주식 반등 18 얼리버드 2022/10/22 2,161
1392017 밤에 자꾸 깨요. 갱년기 증상인가요? 21 ... 2022/10/22 5,250
1392016 양산 실시간 신고 !!! 아침 다 한번씩 부탁드려요 26 유지니맘 2022/10/22 812
1392015 삐콤씨 종류가 많아서 어느 걸 선택해야 할지요 5 영양제 선택.. 2022/10/22 1,177
1392014 주택앞 쓰레기를 안가져가면 어디 신고하나요? 3 거참 2022/10/22 1,933
1392013 조국때도 구속자판기 같더구먼 8 ㄱㅂㄴ 2022/10/22 1,290
1392012 모텔안가고 집에서.. 데이트 60 모텔안가고 .. 2022/10/22 29,308
1392011 래고랜드여파로 LGU+, 한화솔루션 자금 위기 20 ㅇㅇ 2022/10/22 6,322
1392010 유플러스tv 되나요? Fjf 2022/10/22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