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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키울때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았어요

11개월차이 조회수 : 3,684
작성일 : 2022-10-19 21:34:18
11개월 차이나는 연년생 키웠어요
타향에서 남편과 오롯이 둘이 키웠어요

아이들이 너무 예민하고 아토피도 심하고
3개월까지 계속 토하고
게다가 잠도 안자고 내내 울기까지ㅠ
제 몸도 회복이 더딘데 타향이라 도움받을곳도
없었어요

남편이 퇴근하면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매일
1시간을 시외로 바람쇠줘야 잠을 잤어요

밤잠도 제대로 못자니 제가 두번 졸도 했어요
졸도해서 깨어나면 두아이들이 기저귀차고
제 옆에 앉아서 저를 내려다보며
주거떠? 하며 손가락으로 제 눈을 막 찔러서
깨곤 했어요

제가 몸살이 심하게 나서 아침에 시리얼 먹이면
둘이 서로 귀에대고 ~먹지말자! 이거 사료야~
빵을 먹이면 식빵한통 다 먹고선
~이제 밥먹을꺼니까 우리 그만먹자~
이런식의 대화 둘이 나눠요
유아교육 전공이라 최선을 다해서 키웠고
늘 쓰러질듯한 만성피로에 시달렸어요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낫고나면 제가 몸살이나고
2ㅡ3살때 제가 잠깐씩 누워있으면 걸레를 물에 담궜다가
그대로 제 얼굴에 ~철벅 올려주기도 하고
싱크대에 의자놓고 올라가서 파란바가지에 쌀을
씻어놓기도 하더라구요
너무 귀하고 예쁜아이들이었어요
지금 그아이들 25ㆍ24살입니다

오늘 결혼지옥보니 당시생각이 나서
저도 함께 울고있어요



IP : 112.152.xxx.6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2.10.19 9:37 PM (210.96.xxx.10)

    에구 얼마나 힘드셨을지..
    근데도 주거떠? 하면서 눈 찔러서 깨셨다는 부분에서는 입가에 미소가...
    죄송해요 웃어서...

  • 2. ..
    '22.10.19 9:37 PM (218.50.xxx.219)

    와아! 진짜 목숨이 위태롭게 힘든 육아셨겠어요.
    지나고났으니 이렇게 웃으며 글을 쓰시지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을 다 못할 지경이군요.

  • 3. ㅎㅎ
    '22.10.19 9:38 PM (211.43.xxx.138)

    사료 ㅋㅋㅋㅋㅋㅋㅋ
    웃어서 미안해요 키우느라 진짜 고생하셨구만요

  • 4. 주거떠?
    '22.10.19 9:39 PM (118.235.xxx.125)

    상황은 심각했지만
    지난 일이어서인지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

  • 5. 저도
    '22.10.19 9:40 PM (110.70.xxx.45)

    저도 외국에서 연년생 키웠어요
    제 인생에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 6.
    '22.10.19 9:41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저도 미쳤는지 18개월 연년생에 셋째까지 낳아서
    대상포진에 밥을못먹어 영양일조 걸려가며
    애들 혼자 키웠어요
    애들 번갈아 아프고 입원하고
    우울해서 베란다에서 뛸까봐 남편이 정신과 가자고 할정도로 힘들었어요
    지금 대딩둘에 고딩인데
    힘들었던만큼 너무 예쁘고 자랑스럽고 낳길 잘했다 싶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하나만 낳을꺼예요 ㅎ

  • 7. ㅁㅁ
    '22.10.19 9:48 PM (39.121.xxx.127)

    저도 이번주 결혼지옥보고 정말 짠했어요
    저는 쌍둥이 키웠는데 시터 쓸 여유는 없고 남편하고 둘이서 키웠는데 남편은 키우면서 대상포진을 했고 저는 돌쯤에 디스크 수술하고선 그뒤에 다른 수술 또했고 지금 아이들 초저인데 노화가 정통으로 왔어요
    그전까진 체력도 좋았고 그랬는데 애셋키우고 수술 두번하고선 정말 훅 갔어요..
    저도 아이 하나가 두시간 간격으로 깨서 몇년을 잠을 못자고 그러니 결국엔 몸이 탈이 나드라구요

  • 8. zzzs
    '22.10.19 9:55 PM (116.42.xxx.132)

    우와 저랑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놀랬어요
    저도 11개월 연년생 외국에서 키웠어요 ㅜㅜ
    지금 초 저학년인데 저 위염 달고살아요
    커서도 힘드네요 ㅜㅜㅜㅜㅜㅜ

  • 9. 귀여워
    '22.10.19 9:56 PM (124.50.xxx.70)

    둘이 서로 귀에대고 ~먹지말자! 이거 사료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
    '22.10.19 10:03 PM (118.235.xxx.121)

    참잘쓰세요 술술 읽혀요
    주거떠 할때~ 울컥했어요 건강하시고 글많이올려주세요

  • 11. 내주제곡
    '22.10.19 10:16 PM (180.70.xxx.42)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이렇게 키웠다 이거뜨라~~~ㅜㅜ

  • 12. 근데
    '22.10.19 10:17 PM (99.228.xxx.15)

    애들이 좀 남다르긴한것 같네요. 애기때 저런말 못하는데보통...

  • 13. ㅋㅋㅋㅋ
    '22.10.19 10:25 PM (223.39.xxx.214)

    귀여워요

  • 14. 연년생
    '22.10.19 10:47 PM (39.122.xxx.3)

    예민하지 않고 키우기 쉬운 순둥이 아들둘이였어도 함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지금 고3 대1인데 그시절이 너무 그립네요

  • 15.
    '22.10.19 11:19 PM (122.37.xxx.67)

    아이들이 영특했나봐요 어찌 자랐는지 궁금해요

  • 16. ㅐㅐㅐㅐ
    '22.10.19 11:20 PM (1.237.xxx.83) - 삭제된댓글

    저도 이번편
    펑펑 울며 봤네요

    양가 도움 하나도 못 받고
    남편과 둘이 오롯이 키웠어요
    키울땐 힘든지도 모르고 그저 행복하게
    키웠는데 3자의 입장에서 보니
    나 힘들었구나 싶어 어찌나 짠 하던지 ㅋㅋㅋㅋ
    괜히 그시절 내가 가여워서 ㅠㅠ

  • 17. 쌍둥이
    '22.10.20 12:19 AM (110.12.xxx.40)

    저도 쌍둥이 육아 혼자 했어요
    남편 사업 시작한 뒤라 전혀 도움 없었구요
    일일이 말하자면 참고 눌러뒀던 것들 다 터질 것 같아
    말하기 싫지만 백일 근처까지 등 대고 삼십분 이상
    자본 적이 없어요.
    미칠 것 같은 상황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우울증인데
    몰랐던 것 같아요
    아이들 너무 이쁘고 소중함에 순간순간 부러질 뻔한
    인생 버틴 것 같아요.
    물론 몇차례 애들에게 폭발할 것 같아 문 잠그고 혼자
    들어가 울고, 애들은 밖에서 불안하니 동동거리며
    울고.. 그런 일 있었어서 지금 생각해도 너무 미안하죠
    조금만 더 참을걸..

  • 18. 저도
    '22.10.20 12:32 AM (220.82.xxx.59)

    연년생 오롯이 혼자 키웠어요..자영업이라 남편은 10시 넘어서 들어오고..한번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드만 애키우는 엄마들 나 이러고 산답디다..한대 치고 싶었어요.아빠가 주말휴일 없이 일해서 제가 전국방방곡곡 다 데리고 다녔어요..34살에 결혼해서 낳은 두딸들 늙은 엄마지만 열심히 전국을 여행하며 키웠어요..남편과 아이들이 고맙다고 하네요.엄마나이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운전하며 여행시켜준 엄마 지들 친구들은 없다고..그 친구들은 아빠가 같이 다녔으니 엄마가 운전하며 다니는 횟수는 적었겠죠.아이들 지금 대학 3.대학 본2 잘크고 있어요..아직도 큰딸은 일년마다 방다시 구해서 이사다녀요.큰딸 뒷바라지는 아직 멀었네요..나이가 50후반을 달려가니 체력이 거덜났스요 ㅜㅜ

  • 19. 원글
    '22.10.20 1:15 AM (112.152.xxx.66)

    지금 아이키우시는 모든 분들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짧은글들 속에서도 힘겨움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제가 모두 느껴본 감정이고 운동을 많이 했어도
    예전처럼 회복이 안되네요
    무조건 엄마의 에너지를 아끼는게 답이더라구요

    아이들은 착하고 똑똑하게 잘 컸습니다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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