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다 여행을 갔어요
정말 오래된 좋은 친구들이라 여행 내내 즐겁고 편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있네요
숙소가 굉장히 좋았는데 딱 한가지 묘한 결점이 있었어요
그 문제를 신경쓰지 않는 사람은 저 하나뿐
친구들은 다 그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저는 뭐 그런가보다 ... 다 좋을 수는 없지 신경안씀 내집도 아닌것을
그게 신기해서
일정 내내 새로운 장소에 갈때 친구들의 반응을 살펴봤어요
서치해서, 또는 우연히 들어가게 되는 식당들
좋은점도 있고 미흡한 점도 있겠죠 ㅋㅋㅋ
친구들은 아 이건 좋고 저건 별로 ... 이런 딱부러지는 반응
저는 걍 다좋아 다좋아 이런 반응
저도 나중에는 친구들처럼 좀 비평적인 시선으로 볼까 하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근데 그렇다고 내가 뭐 대단히 너그러운 사람이냐
그건 아닌것이
저는 사람이 거슬리면 격하게 반응하더라구요
술집에서 하이텐션으로 노는 무리가 있다 너무 시끄럽다
친구들은 술집에서는 다 저러고 놀지
저는 저것들이 미쳤나 공중도덕이 없네
택시 기사 아저씨가 불친절하면 친구들은 말을 섞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
저는 불쾌하다고 티내며 내 의사 관철
마지막으로 웃겼던던 친구들 중 저만 엠비티아이가 i로 시작하고
심지어 사회성이 좀 없는게 대표적인 특징인 그런 유형인데
어디가서나 스몰토크 시전하는건 저 뿐
전 사실 사람들 부대끼는거 싫어서 패키지 여행도 절대 안가는 사람인데
싫어 하는 것과 할 수 있고 잘하는건 다른 문제라는걸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