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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딸이랑 주말이면 놀러다니는데 절친같고 행복해요

.. 조회수 : 3,891
작성일 : 2022-10-15 21:49:37
익명이니까 자랑좀 할께요
제가 극 i성향이라 친구랑 수다도 안떨고 전화통화해도 딱 필요한 말만해서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눌 친구가 없거든요
나이 40넘어서 딸을 낳았아요
딸나이 6세 제나이 46세^^
평일에는 맨날 일에 치여 늦게 오느라 퇴근하고 엄마집에서 데려오면 씻고 자느라 바빠요
대신 아기낳기 전에는 주말 2일 다 출근하는게 일상 다반사였는데
이제 주말 출근은 1년에 몇번 안해요
그만큼 승진하고 그래서 주말 출근까지 할 필요 없어진것도 있지만
6살 딸이랑 딸이 먹고싶다고 하는 예쁜 까페가서 데이트하고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는 일상이 너무 행복해서 주말 출근은 안하게 되어요 예쁜거 좋아하는 딸이 좋아하는 마카롱도 먹고 파이도 먹고 오늘은 연남동까지 갔어요 연남동 골목에 유치원생은 울 딸밖에 없는듯하더라구요 ㅎㅎ

그 좁은 골목을 어여쁜 청춘남녀들이 빽빽히 돌아다니는 가운데 저랑 6살짜리 유아가 돌아댕기면서 맛있는 팬케익도 먹고
젤라또도 사먹고 이것저것 소품 구경도하고 인물 스케치해주는 곳에서는 딸이 구경하고 싶다고해서 구경도 하구요
넘넘 잼있었어요 저녁도 먹고 오고싶었는데 팬케익과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니 밥은 못먹겠어서 걍 집으로 왔네요

지난주 토요일엔 한옥마을에서 국악 뮤지컬보고 그안에 까페에서 구슬아이스크림 사줬더니 세상 행복해하고 그뒤로 명동칼국수가서 둘이 저녁먹고 명동 거리 구경하면서 열쇄고리 하나 사줬더니 엄마 행복해요 소리도 듣구요

내일은 고고다이노 만화영화 하나 보고 다이소에 글라스데코라는 장난감 사러가기로 했어요 가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오려구요

이런 일상이 넘넘 기대되고 행복해서 진짜 절친입니다 웃긴건 옷이나 뭐 살때 딸이 봐주는게 요 조그만 아이가 예쁘다고 하는건 나중에 봐도 진짜 괜찮고 별로라고 하는건 진짜 좀 안어울리더라구요 6살이 안목이 있어요 ㅎㅎ
IP : 211.212.xxx.24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0.15 9:55 PM (223.38.xxx.247)

    저도 엄마랑 어려서 영화보고 쇼핑했던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ㅋㅋ 그래봤자 초딩이던 제 의견을 엄마가 항상 귀담아주셨죠

  • 2. ...
    '22.10.15 9:56 PM (58.234.xxx.27)

    글에서 행복이 묻어나요. 제 딸은 서른 한살인데, 아직도 제 절친이고 찐친이에요.ㅎㅎ

  • 3. ....
    '22.10.15 9:58 PM (220.85.xxx.241)

    애들 눈이 정확해요 ㅎ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희앤 벌써 12살인데 어릴 때가 그리워요.
    아이랑 많이 많이 다니면서 차곡차곡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

  • 4. 제 아이
    '22.10.15 10:00 PM (59.6.xxx.68) - 삭제된댓글

    어릴 때 유치원가기 전 5살에 어린이집 재미없다고 해서 한달 다니다 그만두고 저랑 놀러다녔어요
    공원도 가고, 산에도 가고, 동네 가게에도 다니고, 도서관에도 다니고, 냇가에서 오리들하고 놀고,…
    가게 다니면 인테리어 소품들 있는 곳에서 우리집에 어울리는 조명이나 거울도 찾고
    어린데도 저랑 대화가 잘 되는 특이한 아이여서 그 1년동안 둘이서 참 많은 것을 했네요
    책도 엄청 읽고, 그림도 그리고, 산에서 주워모은걸로 작품?도 만들고, 아이가 계절 변화하는 거 보면서 글도 쓰고,…
    지금도 감수성 뛰어나서 예술 쪽으로 일하는 청년이 되었는데 저에게도 아이가 아니었으면 경험하지 못할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 5. ㅇㅇ
    '22.10.15 10:00 PM (118.235.xxx.127)

    역시 딸이랑은 너무 아기자기하네요~~
    저도 6살 아들이랑 마흔살 차이 나요. ^^
    지난주에 둘이서 고고다이노 보고 왔는데 저는 그 유치함을 참아내느라 힘들었...(아들 미안)
    남편 없이 아들만 데리고 외출한 날은 늘 제가 먼저 뻗는데 부럽습니다 ㅠㅠ

  • 6. 웃긴게
    '22.10.15 10:05 PM (59.10.xxx.175)

    딸들.. 6살 7살 안목이 정확하더라구요. ㅎㅎ

  • 7. 저는 아들
    '22.10.15 10:07 PM (59.6.xxx.68)

    어릴 때 유치원가기 전 5살에 어린이집 재미없다고 해서 한달 다니다 그만두고 저랑 놀러다녔어요
    공원도 가고, 산에도 가고, 동네 가게에도 다니고, 도서관에도 다니고, 미술관에 그림보러 다니고, 냇가에서 오리들하고 놀고,…
    가게 다니면 인테리어 소품들 있는 곳에서 우리집에 어울리는 조명이나 거울도 찾고
    어린데도 저랑 대화가 잘 되는 특이한 아이여서 그 1년동안 둘이서 참 많은 것을 했네요
    책도 엄청 읽고, 그림도 그리고, 산에서 주워모은걸로 작품?도 만들고, 아이가 계절 변화하는 거, 자연 보면서 글도 쓰고,…
    지금도 감수성 뛰어나서 예술 쪽으로 일하는 청년이 되었는데 저에게도 아이가 아니었으면 경험하지 못할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 8.
    '22.10.15 10:12 PM (124.195.xxx.207)

    우와 저도 그래야겠어요.

  • 9. bb
    '22.10.15 10:13 PM (121.156.xxx.193)

    저도 아이 4살 때까지 데리고 있었고
    5-7살에는 유치원 빠지고 둘이 데이트 많이 다녔는데
    그 느낌 너무 좋아요.
    절친이랑 둘이 다니는 것보다 더 행복하죠.

    감성 충만하고 얌전한 아이라 미술관 박물관 카페 서점
    좋아했어요. 지금 8살인데 아직도 저랑 데이트 하는 날이
    제일 좋대요. 같이 구경하고 조잘조잘 얘기 나누면 행복해요.
    저희 아들도 윗님처럼 예술 하는 청년 되었음 좋겠네요.

    원글님 아이도 아마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거예요.
    특히 극 i 라 하시니 원글님도 엄청 행복하셨겠죠.
    아이는 그 기억 그 힘으로 평생 살아갈 자양분 얻을 거예요.

  • 10. ...
    '22.10.15 10:18 PM (175.223.xxx.29)

    상상만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길에서 엄마 껌딱지 그 꼬마 아가씨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네요

  • 11. ..
    '22.10.15 10:20 PM (106.101.xxx.229) - 삭제된댓글

    글만 읽어도 기분 좋아지네요.
    내일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 12.
    '22.10.15 10:20 PM (183.96.xxx.167)

    와 넘넘 부럽다ㅜ

  • 13. ...
    '22.10.15 10:30 PM (110.9.xxx.132)

    저도 5-8 그 나이에 엄마 손잡고 맛집 가고 베이커리에서 팥빙수랑 쉐이크 먹고 햄버거 사먹던 추억을 자양분 삼아 평생 행복합니다^^
    따님도 넘 행복할 거예요. 이쁜 따님이랑 데이트 잘 하세요

  • 14. 좋을 때네요
    '22.10.15 10:35 PM (223.38.xxx.92)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는 아들이지만 그맘때 저랑 데이트 진짜 많이 했어요
    맛집 음악회 전시회 놀이공원 쇼핑...
    늦게 커라 늦게 커라. 했지만 지금은 다 커버렸어요 ㅎㅎ
    그래도 요즘도 가끔
    엄마 평소 가고 싶었던 신상 카페 없어요? 같이 가요~ 라며 여친하고 약속없는 날 선심쓰듯 말하는 아들 ㅎㅎ

  • 15. 22
    '22.10.15 10:41 PM (14.6.xxx.222)

    글만 읽어도 기분 좋아지네요.
    내일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2

  • 16. ㅇㅇ
    '22.10.15 11:04 PM (1.247.xxx.190)

    저도 둘째 아들이랑 있을때요 6살인데 같이다님 손잡고다니고 눈올려다보며 대화하고 넘 행복해요 애교많고 섬세해요 아이가
    아들과도 이럴수있구나 감동

  • 17. 어머
    '22.10.15 11:09 PM (106.102.xxx.194)

    찌찌뽕 !! 전 6살 아들이 있는데 남편이 좀 바쁜 사람이라 둘이 데이트 많이 하네요 제가 먹는거 좋아해서 맛집 둘이 가는게 너무 좋아요 얼른 3 ,4년 뒤쯤 10살 정도 되면 오마카세 하는곳 둘이 가고싶어요 지금은 회전초밥집이나 단품나오는곳으로 만족 ㅎㅎ ( 단점은 아이 입맛이 까다로워 지는거요 스테이크 굽기 같은것에 민감해 하네요 ㅋ)

  • 18. 저도
    '22.10.15 11:11 PM (210.96.xxx.10)

    너무 심심할때 3살짜리 딸이랑
    틈새라면에서 옆에 앉혀놓고 김밥사주고 얘기하면서 라면먹고
    스타벅스 데려가서 케잌 먹고
    공원 데리고 걷고
    이마트 쇼핑하고 했던 기억 나네요
    그 애가 지금 21살이네요 ㅋㅋㅋ

  • 19. 저도
    '22.10.16 12:02 AM (49.1.xxx.20)

    저도 찌찌뽕!
    원글님처럼 인기있는 동네 구경하런 안갔는데
    가봐야겠어요!
    7살 딸이랑 둘이 손잡고 잘 다니고 집 앞 카페도 잘 가는데
    진짜 재미져요~
    둘이 롯데월드 가면 마감 찍고 나오구요 ㅋㅋㅋ
    오늘은 택배로 아이 옷 산 거 온 거 보더니
    나 이런거 산 기억이 없는데?
    엄마가 이뻐서 얘기 안하고 샀어 마음에 들어?
    응 괜찮네 이러네요
    ㅋㅋㅋㅋㅋ

  • 20. 곰숙곰숙
    '22.10.16 1:10 AM (223.62.xxx.105)

    우리 아들도 6살이에요 오늘 둘이서 시내 구경 실컷하고 왔어요 참 좋더라구요 내 어릴 적 엄마가 명동 미도파 백화점에 데려가 주셨고 광장시장이랑 재기동 약재시장 강남역 지하상가 서울 구석구석 뚜벅이로 데려가 주셨는데 오늘 저도 아들이랑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걸었다가 의자에 앉아서 사람 구경 좀 하다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집에 올 때는 서로 지쳐서 겨우 왔네요 ㅎㅎ 몸음 정말 힘들었는데 뭐랄까요 맨날 회사 간다고 아침에 허겁지겁 퇴근하고는 와서 힘들다고 잘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주말이라도 함께 해서 너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아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으로 때론 유산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21. 하하하하
    '22.10.16 4:31 AM (111.118.xxx.161)

    앗 저도 46에 6세 외동딸맘 이예요~
    진짜 저도...얘하고만 노네요;;;
    :-)

  • 22. 5세아들맘
    '22.10.16 11:59 AM (223.62.xxx.222)

    따님맘들 부러워요… 저희 아들은 망아지 같아서 1:1은 아직 엄두가 안나는데 6살 형아되면 1:1 데이트 가능할까요?
    저는 아들과 데이트 하려고 작년말에 10년동안 손 놓았던 운전 다시 시작했어요~ 얼렁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네요!!

  • 23. ...
    '22.10.16 1:14 PM (175.124.xxx.45) - 삭제된댓글

    저희 딸 5세 아들같은 딸처럼 활발한 아인데 놀이터 뛰놀기 잡기놀이 깔깔대기 좋아해서ㅜ주말같이 놀면 보통 영혼이 털리는게 아닌데....6세면 이런 신세계 가능한가요? ㅠㅠㅠㅠ

  • 24. ...
    '22.10.16 1:15 PM (175.124.xxx.45) - 삭제된댓글

    저희 딸 5세 아들같은 딸처럼 활발한 아인데 놀이터 뛰놀기 잡기놀이 깔깔대기 좋아해서ㅜ지 좋아하는 맥도날드 가는데 원하는 길로 안가면 땡깡이 땡깡이 말도 아닌데....주말같이 놀면 보통 영혼이 털리는게 아닌데....6세면 이런 신세계 가능한가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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