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님들...
성악가들에 관해서는 잘 몰라서.... 여기서 이전에도 좋은 글 많이 보고 문의드려봐요 ~~
제거 작년 이맘때 라보엠 봤어요
그때 미미역 서선영님과 마르첼로역 김기훈님 이셨는데 이번 캐스팅도 동일하시네요 로돌프는 강요셉테너시고.
저 여기서 서선영소프님께 반해서 시칠리아섬 저녁기도 그것도 보고 했어요.
진짜 성량 음색 연기 너무 훌륭하세요. 미미가 다 죽어가는데 그 피아니시모의 소리까지 어떻게 2,3층까지 올라가는지 신기할따름이에요.
그 극에 모든걸 쏟아부으시고 커튼콜때 겨우 서계시더라구요. 마르첼로 김기훈님도 재간둥이시더라구요 유쾌하게 쩌렁쩌렁 연기도 어찌나 잘하시는지.
강요셉테너님은 시칠리아때 뵈었는데 아주 가끔 음이탈이 났지만 워낙 까랑까랑하면서 시원한 음색이고 무엇보다 서선영님과 호흡이 너무 잘 맞아요.
겨울엔 라보엠이지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이 눈송이 같다는 생각을 하고 뜬금 난방이 잘되는 한국에 사는게 감사해쓰요.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내가 길을 걸을때면...
아리아들이 다 너무 좋아요
'나는 시인이고 미미 그대가 나의 시'
라보엠은 미미가 제일 중요한데
뚱뚱한 중년 아줌마가 미미역하니 진짜 보기 힘들었어요.
이후로 육중한 체격에 비브라토 심한 사람이면 거르게 됐어요.
윗님께서 미미역 인증해주셨으니 재밌게 보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