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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터에 살면서 겪은 희안한 일들

... 조회수 : 10,357
작성일 : 2022-10-13 22:57:06
작은 상가를 사서 1층은 세를 주고 2층에서 생활해요.
1층 상가 중 한쪽집 끝이 불에 그을린 자국이 있어서 물어보니까 예전에 불이 난적이 있었다고. 창고처럼 쓰는 공간만 불에 그을렸고 나머지 부분은 싹 수리를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우리가 이사오고 나서 어느날 새벽 안방화장실 벽에서 물이 콸콸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자는 남편 깨워서 누수가 있는것 같다고 하니 사람 부르라고. 담날 아침 누수업자 불렀는데 그분도 물소리는 들리는데 계량기 안돌아가고 아래층으로 물이 흐르질 않아서 갸우뚱하고는 그냥 갔어요. 며칠동안 계속 이러더니 갑자기 소리 안나서 다행이다 하고 살았구요.
이사하기전 2층은 전체 리모델링 했는데 아래층으로 물이 새더군요. 화장실 다 까고 누수잡고 다시 타일 욕조 공사하고. 주방쪽은 싱크대 안쪽이라 새로 한 싱크대 뜯어내야한다고 해서 남편이랑 둘이서 싱크대 안쪽 판을 제거하고는 수리했구요.
그후에 저에게 이 집을 판 할머니를 길에서 만났어요. (같은 동네 살고 있어서 만날 확률 많음) 이사하니까 좋죠? 집이 따뜻하죠? 등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 중 할머니가 갑자기 거기가 도깨비터라고.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겉으로 담담한척 그러냐고 하고는 헤어졌어요.
그뒤로도 진짜 우리집은 공사하는 분들이 말도 안된다 소리 하는 일이 많았어요. 갑자기 보일러에 연결된 배관에서 물이 분수처럼 솟구치고. 샤워기에서 물이 줄줄 새서 교체했는데도 또 줄줄... 샤워기를 통으로 바꿔야하나 싶을때 물 새는거 멈춤.
1층 상가분들 중에는 장사 넘 안되서 나가겠다고 하신 분이 재료남은것만 다 털고나서 접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장사가 그때부터 완전 잘되서 옆에까지 자기가 사용했음 좋겠다고. 넓히고 싶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또 장사 안되고.
진짜 이랬다 저랬다 이랬어요.
저 가끔 속으로 도깨비님 잘 부탁드립니다 말해요.
안심하고 있을때 꼭 일 생기고. 동분서주 정신없을라고 하면 다시 잠잠해지고.
제가 많이 아팠거든요. 근데 이집에 이사와서부터는 많이 좋아졌어요. 진짜 주위에서 놀랄정도로 많이 좋아졌어요. 안아프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죠. 어지간한 일에는 이제 눈도 깜짝 안할정도로 담대해졌다고나.
자기한테 맞는 터가 있다는데 전 잘 맞는것 같아요. 위기가 오면 극복할수 있는 체력도 생겼고. 그덕에 심장도 좋아지고 정신력이 강해진것 같아요.
이집을 시부모님이 보시고 바로 계약하셨어요. 저는 아팠고 애아빠는 한시도 자리를 비울수 없는 직종이라 지방에서 시부모님이 올라오셔서는 이집 보고서 그자리에서 뭐에 홀리셨는지 바로 계약했거든요.
근데 잔금 치를때 일이 꼬여서 난리도 아니었구요. 이집 공사할때 시부모님이 오셔서 공사 총괄하셨는데 옆집이랑 싸움이나서 진짜 누구 하나 죽겠다 싶을정도로 아버님 극대노 하시고. 저는 아버님 쓰러지실까봐 가슴졸이고.
지금도 이상한일은 계속 일어나고 있어요. 두꺼비집 차단기 계속 떨어져서 보니까 세탁기만 쓰면 그러길래 세탁기 as 받았는데 이상없다고. 그래서 세탁기 다시 쓰는데 잘 돌아가고 전기도 안내려가고. 그러다 냉장고가 갑자기 고장나서 사람 부르고. 냉장고 멀쩡해지니까 다시 세탁기가 안되고. (이사할때 산 가전이라 연식도 얼마 안됐는데 이상하죠...)
지금은 아예 세탁기 사용안하고 있어요. 빨래방 가서 하고 와요.
남편은 as기사 다시 부르라는데 안부를려구요. 세탁기탓이 아닐꺼라는 강한 믿음이랄까요. 당분간은 빨래방 가서 해결하고. 큰애 입시 끝나면 그때 세탁기 돌려야겠어요.
IP : 180.228.xxx.21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0.13 10:59 PM (223.62.xxx.42)

    가끔 막걸리 메밀묵이나 사다 놓으세요

  • 2. 일반인도
    '22.10.13 11:02 PM (124.50.xxx.70)

    기센 사람이 살면 잘풀리죠

  • 3. ...
    '22.10.13 11:05 PM (14.35.xxx.21)

    꽁트같은 글이네요.
    여유있는 분이라 보기 좋음

  • 4. blue
    '22.10.13 11:09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멘탈이 대단 하십니다 ㅎ

  • 5. ...
    '22.10.13 11:11 PM (14.42.xxx.245)

    신기하네요.
    진짜 좋은 일 생겼을 때 메밀묵 가끔 사다 놓으세요 ㅎㅎㅎㅎ

  • 6. T
    '22.10.13 11:11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멘탈 부럽습니다.
    같이 윈윈하며 살면 좋겠어요.
    도깨비님! 원글님 예뻐해주세요. ^^

  • 7. 도깨비
    '22.10.13 11:13 PM (220.117.xxx.61)

    메밀묵이 힌트군요
    저도 지금 5년째 도깨비터 살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되요
    뒤로 자빠져도 두엄밭
    그런일이 종종 있고
    여기 터기랑 맞는 사람이 들어와야
    잘된대요.
    좀 더 살려구요

  • 8. 막연하게
    '22.10.13 11:25 PM (112.214.xxx.10)

    막연하게 이런생각이 드네요.
    터 라는것이
    혹시 지구의 자기장의 교차점? 블랙홀? 느낌의
    자기장흐름의 혼란점? 그래서 우리는 모르지만 극히 과학적인데
    그냥보기에는 상식에서는 조금 벗어난 현상들이 일어나는곳 아닐런지.

  • 9. ..
    '22.10.13 11:27 PM (221.160.xxx.117)

    ^^건강해졌다는 점이 많은걸 용서하게되네요
    진짜 메밀묵 놓아두셔요

  • 10. 산딸나무
    '22.10.13 11:36 PM (175.121.xxx.7)

    고놈의 도깨비 장난이 심하네요~
    원글님이 맘에 들었나봐요^^

  • 11. 진짜궁금
    '22.10.13 11:39 PM (121.160.xxx.249)

    메밀묵은 왜 사다 놓으라고 하시는거에요?
    도깨비가 메밀묵 좋아해요??

  • 12. 반대로
    '22.10.13 11:40 PM (112.140.xxx.215)

    집이 터가 안좋다 하빈다.
    점보러 가면 그런데 전 남편때문에 이사 못갑니다.
    그럼 어찌 해야할까요

  • 13. 그럼
    '22.10.13 11:45 PM (124.5.xxx.96)

    종교로 누르세요

  • 14. ......
    '22.10.13 11:51 PM (211.49.xxx.97)

    동화채보면 도깨비가 메밀묵 좋아한다는 내용이 나와요. 도깨비덕분에 부자가된 영감이 메밀묵쑤어서 갖다주거든요.

  • 15. 감사
    '22.10.13 11:54 PM (121.160.xxx.249)

    211.49 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6. 희한
    '22.10.14 2:13 AM (217.149.xxx.107)

    희안 아니고 희한.



    몸이 좋아졌다니 고마운 도깨비네요.

  • 17. ...
    '22.10.14 3:25 AM (49.172.xxx.179)

    메밀묵 종종 놔둬보고 후기 써주세요. 효과있나 궁금하네요. 그리고 건강좋아지셨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 18.
    '22.10.14 3:34 AM (112.146.xxx.207)

    저는 개암을 좀 구해다 깨무시라고 하려고 했더니 ㅎㅎ 건강해지셨다면 그 도깨비를 놀라게 하면 안 되겠군요.
    늘 맑은 물 떠 놓고 맛있는 거 갖다 놓는 작은 단을 만들면 어떠려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ㅋ

  • 19. 신기
    '22.10.14 5:11 AM (59.5.xxx.199)

    도깨비터에 메밀묵. 어린이동화책 읽은 느낌이예요

  • 20. ...
    '22.10.14 7:29 AM (180.228.xxx.218)

    희안.희한 쓸때마다 고민하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밀묵 정보도 감사드려요.

  • 21. 50년사는
    '22.10.14 8:58 AM (210.117.xxx.5)

    친정집이 도깨비터라고 엄마가 그러셨어요.
    도깨비터는 잘 구슬려주면 좋은터래요.

  • 22.
    '22.10.14 9:04 AM (121.172.xxx.121)

    저는 비슷한 텃에 전세를 살았는데 잔기 안되는 거는 전기전문가를 한번 부르시는게 조아보여요~ 도깨비 징난이라기보단
    가장에서 사용가는한 전기가 부족할 수 있거든요 구이파트에 인덕션 설치하려면 전기공스 다시 해야하는거처럼요
    제가 살던 곳도 도깨비터인데 집이 이상하게 따듯하고 집주인은 무당이었고 밑에 상가집도 장사가 너무 잘되고 암튼 그랬는데 세탁기랑 에어컨을 같이 못돌려서 님처럼 생각했는데
    한전에서 전기검진 나왔길래 물었더니 전기공사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전기량이 턱없이 작다고..

  • 23. ..
    '22.10.14 9:23 AM (125.187.xxx.52)

    건강은 돈 주고도 못 사는건데 그 집에서 나아지셨다니 맞는 터같네요. 도깨비들이 장난이 좀 심하다는데 그래도 나쁜 해꼬지는 안한대요. 막 물건을 숨겨놓거나 그렇다고 하네요. 머리끈이 냉장고에 들어가있거나 그런식으로...

  • 24. ....
    '22.10.14 11:51 AM (218.146.xxx.159)

    도깨비 터가 좋은 터 라고 하더라구요. 장사도 잘 되고~ 뭐 그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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