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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어 환경, 아이 한국어가 점점 쳐져요.

... 조회수 : 3,073
작성일 : 2022-10-12 17:21:13
저는 10년차 유럽 교민이구요. 아이는 6세. 63개월 만 5세 여아에요.

태어날때부터 영어 원어민 아빠와 영어로, 저와 한국어를 접했죠.
현지어는 제로 상태에서 유치원 38개월부터 다니고 금방 따라잡더라구요.

솔직히 한국어는 제가 매일 함께 있어서 걱정안했거든요?
근데 어느 새 한국어가 제일 쳐지더라구요..영어는 아무 문제 없는데..
한국말 어휘가 딸리니까 현지 단어를 섞어 쓰고 . 말하다 막히고 현지어 쓸 때 제가 , 어 그래? 근데 한국어로는 혹시 뭐라고 해? 하면 금방 울어요;;

엄마랑 너랑 쭉 한국어로 하고 싶거든? 여러 말 하는 거 힘든거 이해해. 그런데 어른되서 배우면 훨씬 더 힘들어.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한 적도 있네요.

그래서 한 달 전부터 뽀로로도 좀 보여주고 한글이 야호도 보여줬어요. 근데 야호는 안 좋아하네요...뭔가 학습적인 기미가 느껴지나봅니다 -.-
뽀로로는 좋아하는데 저는 아이가 현지 학교 가기 전에 한글도 좀 깨우치면 좋겠거든요.

그냥 아이의 언어 그릇이 3개국어는 무리인건지.
저는 아이랑 영어로 대화하고 싶진 않아요.
한국어 막히면 쉽게 절망하는 아이. 한국말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IP : 89.246.xxx.21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글
    '22.10.12 5:23 PM (220.72.xxx.229)

    이도 저도 안되긴 하더라구요

    겨우 중고등대학 영어 하고 그 전엔 한국어하는 직원

    말는 잘 하지만 문서작업은 엉망
    같이 일허기 힘들었어요

  • 2. 뽀로로는
    '22.10.12 5:24 PM (223.38.xxx.140) - 삭제된댓글

    더 어린 영유아들 대상 프로 아닌가요?
    EBS에 어린이 프로 많아요.
    다른 프로들 찾아보세요.

  • 3. 한국어
    '22.10.12 5:26 PM (175.193.xxx.49)

    괜히 모국어라 하는게 아니에요. 친척언니 이혼하고 아이들 데리고 한국왔는데 한국말 안가르친거 평생 후회해요.
    학교도 안가고 친구도 안사귀려고 하고. 외가집도 한국말하니까 안가고싶어하고요. 언어를 공부하는거랑 모국어배우는건 완전 다른문제에요. 모국어를 유창하게해야 다른 언어실력도 늘어나요. 이도저도 ㅇ안되는 3개국어 배우면 표현력이나 언어수준은 낮아집니다. 수준높은 어휘 구사력은 아예 불가능

  • 4. 힘들겠지만
    '22.10.12 5:26 PM (112.161.xxx.37) - 삭제된댓글

    한국어책 많이 읽어주고 드라마도 뭐도 많이 보여주고
    좋아할만한 책도 사주고 하는 수 밖에 없는듯요
    아이 돌때 유럽가서 5년 살다가 한국 왔는데
    한국 와서 학교 다니니 달라요
    책읽기 읽어주기 두가지밖에요 ㅠㅠ

  • 5. 뽀로로는
    '22.10.12 5:27 PM (223.38.xxx.140)

    더 어린 영유아들 대상 프로 아닌가요?
    EBS에 어린이 프로 많아요.
    다른 프로그램들 찾아보세요.

    한글은 말이 익숙해지면 그때 시작하세요.
    요즘엔 외국에서도 한글 교재 받아서 공부 시키던데 그것도 알아보세요.

  • 6. ...
    '22.10.12 5:35 PM (218.49.xxx.92)

    한국 만화 많이 보여주세요 티니티니핑인가 여아들에게 인기 많은 거 있던데.. 동요 노래도 들려주시고 책도 읽어주시고.. 한국어 안 놓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한국어로 뭐야 하는 질문 보다는 인풋을 많이 주시면 좋겠어요

  • 7. 콩수니
    '22.10.12 5:38 PM (175.193.xxx.49)

    여아들 콩수니 좋아한대요

  • 8. ㅇㅇ
    '22.10.12 5:46 PM (49.174.xxx.190)

    집에서 하는걸로는 한계가 있을거에요. 그래서 이민가긴 교포분들 보면 교회나 성당 꾸준히 나가시는게 그래도 거기가야 또래랑 한국말 쓰고 그래서 그런가보더라구요. 거기엔 한글학교같은거 운영하는 종교시설은 없나요? Ebs한글 프로그램으로는 요새 한글용사 아이야 이게 대세에요. 남자애면 확실히 좋아할텐데 여자애라 어떨지? 한번 보여줘봐 주세요. 그밖에 인기있는 만화는 미니특공대, 브래드이발소, 티니핑 좀 성숙한 애들은 신비아파트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 9. ....
    '22.10.12 5:55 PM (210.148.xxx.53)

    이 경우는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잖아요.

    한국어 엄청 많이 들어야 귀가 트이고 말이 들리는데 원글님과 둘이서만 대화하는건 한계가 있을것 같아요.
    단어 사용의 한계랑 주제의 확장성 등등... 부모 둘다 한국어 쓰는 가정이랑 많이 달라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현지의 한글 학교? 같은데서 열심히 배워야 하고 부모도 아이도 노력 많이 해야 해요. 엄마랑 매일 조금 대화하는 정도로는 절대 레벨 유지할 수 없어요.
    아이가 단어 모를수도 있는데 한국어로 뭐라고 하냐고 하지 말고 계속 반복해서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은 외국어 금방 배우고 금방 까먹어요. 그래서 원글님과 예전에 대화했던 레벨에서 금방 까먹을수도 있어요.

    한글 글자 같은건 크면 클수록 금방 외우고 배워요. 흥미가 없는 어린애한테 외우라고 강요하지 마시구요. 말은 꾸준히 하는건 좋은거 같지만...

  • 10. ...
    '22.10.12 6:18 PM (175.223.xxx.38) - 삭제된댓글

    님이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고 싶지 않은게
    평생을 좌우하는 정서의 형성에 가장 결정적이고 vulnerable한 나이의 아이에게 계속해서 절망감과 좌절을 경험하게 할 이유과 된다고 생각하세요?

    설명하신 아이의 반응을 보면
    아이는 이미 엄마의 욕구가 내면화되어 지속된 압박감을 느껴오고 있고
    강박/죄책감을 동반했거나 발전될 수 있어요.

  • 11. ...
    '22.10.12 6:20 PM (39.7.xxx.123)

    님이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고 싶지 않은게
    평생을 좌우하는 정서의 형성에 가장 결정적이고 vulnerable한 나이의 아이에게 계속해서 절망감과 좌절을 경험하게 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설명하신 아이의 반응을 보면
    아이는 이미 엄마의 욕구가 내면화되어 지속된 압박감을 느껴오고 있고
    강박/죄책감을 동반했거나 발전될 수 있어요.

  • 12. 저도
    '22.10.12 6:24 PM (61.254.xxx.88)

    글속에서
    엄마의 강한 욕구가 아이에게 심한 압박으로 가지않을까 걱정이되네요
    울기까지하다뇨...
    언어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소통의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있어보어요
    열심히 노력하시되 결과에는 자유로우셔야
    아이가 더 배울수있을거같아요
    교회를 나가시던가 좀더 환경을 마련해보시길 바랍니다
    남편에게 도움을 청해서
    함께 가르치고 배우고(남편도 한국어를 배우도록)
    더 적극적이고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하는게 우선이에요

  • 13. ....
    '22.10.12 6:34 PM (89.246.xxx.214) - 삭제된댓글

    아이는 이미 엄마의 욕구가 내면화되어 지속된 압박감을 느껴오고 있고
    강박/죄책감을 동반했거나 발전될 수 있어요.

    네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왠만하면 질문도 올린 거구요. -.- 어떻게 해야 옳을지 모르겠어서. 여기 교민도 많고 하니까 두루두루 들어보고 싶어요.

    이제와서 멈추고 그냥 노력없이 둔다면...그것도 아이와 점점 갭이 생길 것 같아요. 내 아이인데 아닌 상황. 아이가 엄마의 진심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 그려져요.


    한국말 하자 이런 말 아예 하질 말아야 하는지. 이대로 외국어 섞어쓰면 아이의 한국어는 어눌하고 이도저도 아닐 게 뻔하고.

    교포들도 언어 능력들이 다 달라서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죠. 사람마다 언어 능력 천차만별) 누구나 에릭남이 될 순 없는 거 알죠. 참 진퇴양난이네요,,

  • 14. ....
    '22.10.12 6:40 PM (89.246.xxx.214)

    아이는 이미 엄마의 욕구가 내면화되어 지속된 압박감을 느껴오고 있고
    강박/죄책감을 동반했거나 발전될 수 있어요.

    ----
    네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질문도 올린 거구요. -.- 어떻게 해야 옳을지 모르겠어서. 여기 교민도 많고 하니까 두루두루 들어보고 싶어요.


    언어를 무시하고 그냥 간다면...그것도 아이와 점점 갭이 생길 것 같아요. 내 아이인데 아닌 상황. 아이가 엄마의 진심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 그려져요.


    외국어 섞어쓰면 아이의 한국어는 어눌하고 이도저도 아닐 게 뻔하고.

    교포들도 언어 능력들이 다 달라서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죠. 사람마다 언어 능력 천차만별) 누구나 에릭남이 될 순 없는 거 알죠. 참 진퇴양난이네요,,

    교회 생각도 했는데, 좀 늦은 게 아닌지.. 아이 한국어는 만5세가 아니니까 또래만나도 뭔가 안 맞을거고. 한글학교는 2년전에 대기걸어놨는데 연락이 없고. 깝깝해요.

  • 15. 엄마랑만
    '22.10.12 6:47 PM (223.62.xxx.140) - 삭제된댓글

    대화한다면.. 어렵죠.
    박정현 보세요 부모랑 한국어했다는데 배운건 사투리 억양낀 그저그런 수준의 한국어.
    제 동생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제부랑 아이 낳은지 13년, 조카가 특히 저랑 통화를 많이 하는데 집에선 한국어만 하고 한국어 책도 엄청 읽고 드라마도 보고 노래도 듣고 하는데 잘 못 하고 안 하려해요.집밖에선 절대 사용할 기회가 없어서인가봐요.
    동생이 언어치료사이고 제부가 언어학 교수인데도 그렇네요.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받지 않게 두고 있어요.
    저희는 주위에서 스트레스로 한국어 안 하는 교포 2,3세를 너무 많이 봤어요.
    발음 좀 다르거나 단어, 표현 틀리면 우리는 그냥 귀여워서 웃는데 그걸 비웃는다고 느끼고 스트레스받나봐요.

  • 16.
    '22.10.12 7:01 PM (218.237.xxx.185)

    모국어가 어떻게 되나요?
    모국어가 튼튼해야 그 다음 외국어 입력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입력하려고 한다면 어머니가 많이 노력하셔야해요. 예전에 퀘벡에 살았었는데 그쪽 한인은 3개국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집에서는 한국어, 데이케어에선 영어, 학교에선 불어.. 4,5살까진 영어 한국어는 그래도 어느 정도 습득이 되거나 충돌으로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경우엔 한국에 잠시 와서 미술 학원 2달 다니다가 다시 오면 영어 또는 프랑스어를 잘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 두개 위에 또 다시 하나 더 언어가덧붙여주는 거구요.

  • 17. 근데
    '22.10.12 8:22 PM (182.3.xxx.78)

    아직 어려요. 한글이 야호는 만 5살 이후에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어리니까 .. 한국말 하면 나 영어로 할래. 이러는 경우가 많긴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집에서만 쓰는 언어가 유창해지기는 쉽지 않겠죠..

  • 18. 저희집이랑
    '22.10.12 9:06 PM (79.206.xxx.42) - 삭제된댓글

    너무 비슷한 상황인데
    저희는 아이들이 좀 커요. 초등고학년+중학생.

    저는 아이들 아주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번 한국어 배우는 곳에 보내고 있어요.
    한글학교.
    한글은 한글학교에서만 배우고
    저랑은 주로 한국어로 대화해요.

    만 서너살까지는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 배우다 왔는데
    그덕에 아이들이 한국적인 정서에 슬슬 익숙해졌고
    지금 저희 아이들은 한국어를 어색하지 않게
    어느정도는 하게 되었어요.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한국인 친구들이 제일 소중한 친구들이 되었구요.

    한글 동화책 만화책 가리지않고 매일 읽어주고 있고
    유행하는 가요, 유투브 가리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마로 같이 봐요.

    님 아이가 지금 한국어로 대답을 못하는건
    너무 당연해요. 아이가 부모가 대화하는걸 듣고도
    한국어를 많이 배우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잖아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엄마가 좋아하는거, 아이가 좋아하는걸
    한국어로 같이 해보세요.
    그리고 시간나면 아이랑 한국가셔서
    몇주 있다가 오셔도 1년치 한국어 충전해서 올꺼에요.

    저는 제 중고딩때 음악도 아이들과 같이 듣고
    조용필 노래도, 뉴진스 노래도 같이 들으면서
    아이들하고 감상평도 하고 따라부르도 그래요.^^
    새타령을 재미로 가르쳐줬다가
    한국가서 할머니들한테 듬뿍 귀염도 받았었죠.

    저희는 아빠 언어랑 엄마언어 살짝 경쟁구도인데
    워낙 친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주 전화하시고
    선물공세가 좀 쎄서, 한국어가 제일 약해요.
    현지어는 당연히 제일 잘하구요.

    언젠가 한국가서 아이들이 외갓집 사랑 받고 오면
    또 한국어가 아빠언어를 제치게 되겠죠.^^

    아이들은 자라면서 계속 바뀌니까
    아이가 최소한 한국에 정서적인 끈을 놓지 않도록
    이것저것 많이 해보시는게 한국어 습득에도 좋을꺼라고
    생각됩니다.

  • 19. 모국어
    '22.10.12 10:34 PM (39.117.xxx.166)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에요. 저는 주재원으로 영어권 나라에서 몇년 살았는데도 저희 아인 1년도 안돼 영어만 쓰려고 하던데요. 한국친구들도 몇 있었지만 대부분 영어가 편한 아이들이었어요. 다들 힘들게힘들게 한국말을 유지하지만 더 늘지는 않고요. 한글학교, 한국교회 다녀도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 한국말 할 시간은 점점 줄어드니 당연해보였어요. 한글학교 봉사자분 중 한국 교원자격증이 있었던 분이었는데 그분 아이조차 초등학교 때는 아이가 한국어를 거부했고 조금 커서 k문화에 관심 가지면서 한글을 다시 공부하고 지금은 대학생인데 이번 겨울방학 때 한국에 와서 어학당 다닐 계획이라고 했대요. 지금은 한국말 잘 한다고 해요. 아이가 영어로 말하든 말든 그분은 무조건 한국어로 얘기했다고 해요.
    아이는 조만간 언어를 하나 정해 모국어로 받아들일 꺼에요. 너무 속상해 마시고 한국어를 끊어지지만 않게 해주신다면 결국은 엄마랑 한국어로 대화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 20. 어느분이
    '22.10.12 11:32 PM (180.70.xxx.42)

    외국인이랑 결혼해서 유럽에 사시는 분이 1년에 한번씩 한국을 왔는데 문방구 가는거 너무 좋아하고 한국에 사촌들이 많았는데 또래였나봐요.그 애들이랑 말하려고 아이가 열심히 한국말 했다더라구요.그런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억지로는 안되는거 같아요.
    제동생 미국에서 20년째 사는데 딸애가 초등때 한국에와서 학교를 다녔어요.여름방학때 미국은 좀 일찍 방학을하니 한국에서 6~7월 한 두달정도 친구도 사귀고 그때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구요.미국에서 다닐 수 있는 학교 알아보고 노력 많이 했죠.지금은 고등학생인데 꽤 잘해요.한국 드라마 많이 보여주고,책 많이 읽히기... 물론 내동생은 제부도 한국사람이니 집에선 무조건 한국말쓰죠. 꾸준히 하는거 밖에 없는거 같아요.응원할게요.

  • 21. ...
    '22.10.12 11:39 PM (84.151.xxx.112) - 삭제된댓글

    이중언어 아이들의 도전이라는 책 있어요. 한 번 읽어보세요.
    대강 쓰자면, 아이들의 언어라는 건, 열렸다 닫혔다 한다는 것.
    3-4세에 말을 자연스럽게 다 듣도록 해주고, 6세쯤 되면 한 가지 언어만 쓰려고 고집한데요.
    그게 발달 심리학에도 있는데, 6세 때는 자신을 슈퍼 히어로로 봐야 하고, 뭐든지 자기가 최고 여야 한데요.
    그거랑 관련이 있겠죠. 제일 좋은 방법은 일년에 한 번 한국에 가주는 거죠.
    그리고 사춘기 때는 오히려 엄마 아빠에게 반항하느라 다른 언어를 안 쓰게되는데,
    결론은 엄마가 엄청 노력해줘야 한다는거에요.

    저도 외국 사는데, 한독 가정에서 자란 여자, 나중에 한국말 못하는거 엄청 속상해하더라고요.
    모든 교환 학생을 한국으로 가고요. 어렸을 때,
    자기 엄마한테 그런 외계인말 쓰지 말라고 해서 엄마가 상처 받고 안 섰는데,
    그 이야기를 엄마가 하니까 엄마는 애말을 닫고 그렇게 하는게 어딨냐며 엄청 속상해 하더라고요.
    나중에 자기가 배워서 다시 쓰고 싶어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그게 되니까,
    지금 아이가 뭐라 하든 한국말 쓰시고, 특히 한국말 유툽 많이 보여주시고,
    스티커든 뭐든 보상으로 한국말을 잊지 않게 해주세요.

  • 22. 현실적으로
    '22.10.13 1:54 AM (99.228.xxx.15)

    저라면 한국어 포기하고 2개국어에 집중하겠어요. 한국어하면 좋죠. 원글님이 뭘 걱정하는지도 알겠고. 근데 거기서 살거잖아요 아이가. 나랑 영혼의 소통을 위해 아이에게 3개국어를 강요하는건 전 부모의 욕심이라고 봐요.
    2개국어 3개국어 유창하게 하는아이들 쉽게 생각하지만 절대 흔하거나 쉬운거 아닙니다. 일단 아이가 언어에 재능이 있어야하고 부모가 정말 타이거맘스타일로 한국어공부 몰아치거나(한국애들 영어공부시키듯 매일 일정시간 쏟아부어야하는데 외국살면서 이러기 쉽지않죠)
    아님 학창시절에 같은 한국인 친구랑 어울릴기회가 있거나 나중에 커서 본인이 원해서 공부하거나 셋중하나인데.
    단순히 부모가 한국말로 얘기하는것만으로는 절대 부족입니다. 지금 어리니까 그나마라도 소통이되지 학교가기 시작하고 하루중 절대시간을 현지어로 말하면 현재수준에서 더 퇴화될거에요. 엄마인 나는 한국어로 떠드는데 아이는 어느순간 멍~ 못알아듣고 있는거죠. 사춘기돼봐요 엄마랑 하루에 열마디도 안하는대요. 어쩔수없어요.
    아이를 한국어 완벽하게 가르쳐서 나랑 나중에 한국말로 떠들어야지. 이거보다 내가 영어를 원어민급으로 하는게 더 현실성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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